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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의 '천제단대국'은 신민준이 웃었다
12회 배달바둑한마당 태백 천제단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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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346년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상상봉(上上峰) 정상의 천제단(天祭壇)에서 펼친 ‘양신’ 신민준(14․충암중2), 신진서(13․충암중1) 초단의 대결은 신민준 초단의 승리로 끝났다. 10월3일 제12회 태백산 배달(白山) 바둑대회 산상대국에서 신민준 초단이 신진서 초단에게 2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민준 초단과 신진서 초단은 입단 후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올 1월 열린 첫 번째 만남(2013 합천초청 영재정상대결)에서는 신진서 초단이 19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두 판 모두 한국기원의 공식대국이 아닌 이벤트 대국이다.) ‘한국 바둑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신민준 초단과 신진서 초단은 지난해 7월 열린 제1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나란히 수졸(守拙)에 오른 입단 동기다. 매년 해발 1,560m의 봉우리에 위치한 태백산 천제단에서 열리는 개천절 산상대국은 2001년 서봉수 9단과 이세돌 3단(당시)이 첫 대국을 벌인 이래 이번이 열두 번째 행사다(2002년에는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행사가 열리지 못했다). 한편 태백산 아래 당골광장에서 열린 제12회 배달바둑 한마당 축제에는 총 16개팀이 참가했다. 1팀 5인 단체전, 변형스위스리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전유진-손봉민-김경래-김남훈-온승훈이 한팀을 이룬 ‘의정부시팀'이 4전 전승으로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2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 프로기사 초청 야외 지도다면기와 제12회 한밝청소년 바둑대회, 제4회 강원도 학생선수권바둑대회 등도 함께 열렸다. 이 대회는 강원일보와 한국기원이 주최했고 태백시바둑협회가 주관, 태백시가 후원했다. 매년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상상봉(上上峰)에 있는 천제단(天祭壇)에서 펼치는 산상(山上)대국은 국태민안을 빌고 한국바둑의 발전을 기원하는 신성한 바둑의식과 같은 것이다. 해발 1,560.6 미터 산정에서 매년 대국을 벌이는 것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벤트다. 2001년 개천절에 서봉수 9단과 이세돌 3단(당시)이 천제단에 올라 역사적인 첫 대국을 둔 이래 이 산상대국은 산아래 당골에서 펼치는 배달(白山)바둑 한마당 축제와 더불어 이 고장 태백제의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하고 있다.[사진-기사협조: 한국기원 기획홍보국/홍보파트] ![]() ▲ 민속놀이를 하고 있는 신진서 초단(왼쪽)과 신민준 초단. ![]() ▲ 헉헉, 태백산 등정, 쉽지 않네. ![]() ▲ 마침내 장군봉에 도착! '드디어 정상입니다'. ![]() ▲ 태극기와 칠성기가 꽂힌 천제단 앞에서 제사를 받들고 있다. ![]() ▲ 신진서와 신민준 초단. 둘은 한국바둑의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친구다. 역대 천제단 대국 출전기사와 결과(앞쪽이 승자, 단은 당시 단) 2001년 이세돌 3단 vs 서봉수 9단 - 115수 끝, 흑 불계승 2003년 송태곤 5단 vs 박영훈 4단 - 275수 끝, 흑 3집반승 2004년 조한승 7단 vs 이강욱 초단 - 192수 끝, 백 불계승 2005년 원성진 6단 vs 박정상 5단 - 191수 끝, 흑 불계승 2006년 강동윤 5단 vs 고근태 5단 - 180수 끝, 백 불계승 2007년 이창호 9단 vs 최철한 9단 - 170수 끝, 백 불계승 2008년 유창혁 9단 vs 이창호 9단 - 263수 끝, 백 3집반승 2009년 송태곤 9단 vs 김지석 6단 - 191수 끝, 흑 불계승 2010년 허영호 7단 vs 한상훈 5단 - 169수 끝, 흑 불계승 2011년 이슬아 3단 vs 최정 초단 - 백 3집반승 2012년 안성준 4단 vs 백홍석 9단 - 119수 끝, 흑 불계승 2013년 신민준 초단 vs 신진서 초단 - 245수 끝, 흑 불계승 ![]() 태백산은 우리 겨레의 발상지인 백두산을 가장 닮은 영산(靈山)이라고 한다. 한반도의 중심에 자리하여 태백산맥과 백두대간(白頭大幹)이 갈라지는 지점에 우뚝 솟은 이 산은 북으로는 백두산, 남으로는 산맥이 해남반도 땅끝까지 이어져 있으며,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남과 북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태백산에는 그 어느 산정에도 없는 천제단이 3개나 쌓여 있다. 천제단은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된 겨레의 성스런 유적이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 보면 5세 단군인 구을(丘乙) 임금이 즉위 원년에 사자(使者)를 보내어 지금의 태백산 정상에 천제단을 쌓게 하고 제사하게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4,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배달나라를 연 단군 성조(聖祖)의 얼이 깃든 곳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태백산에 올라 천제단 대국을 벌인 기사들의 모습이다. 당시의 단으로 기록했다. ![]() ▲ 2001년 제1회 천제단 대국. 서봉수 9단-이세돌 3단의 대결에서 이세돌 3단이 11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 ▲ 제2회는 한해 건너뛰어 2003년에 열렸다. 박영훈 4단-송태곤 5단이 두어 275수 만에 송태곤 5단이 흑 3집반을 이겼다. ![]() ▲ 2004년 제3회에는 조한승 7단과 이 지역(강릉)이 모처럼 배출한 프로기사 이강욱 초단이 마주앉았다. 192수 만에 조한승 7단이 백 불계승. ![]() ▲ 2005년 제4회에 대국자로 나선 기사는 원성진 6단-박정상 5단. 원성진 6단이 191수 만에 흑 불계승. ![]() ▲ 2006년 제5회 때 태백산에 오른 기사는 강동윤 5단과 고근태 5단이었다. 강동윤 5단이 백 불계승. ![]() ▲ 2007년 제6회에는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 산상대국을 벌였다. 이창호 9단이 17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 ▲ 2008년 제7회에는 이창호 9단이 한번 더 출연해 모처럼 왕년의 라이벌 유창혁 9단과 마주앉았다. 유창혁 9단이 263수 끝에 백으로 3집반을 이겼다. ![]() ▲ 2009년 제8회에는 송태곤 9단이 2회 때에 이어 다시 한번 대국자로 나섰다. 신예강자로 떠오르는 김지석 6단을 맞아 선배의 매운맛을 보였다. ![]() ▲ 2010년 제9회 대국은 허영호 7단과 한상훈 5단. 허영호 7단이 16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 ▲ 2011년 제10회는 좀 색달랐다. 대회 최초로 여자기사가 선정되어 천제단 산상대국을 벌였던 것.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의 모습이 따로없다. ![]() ▲ 여자선녀들의 대결은 이슬아 3단이 최정 초단에게 백 3집반 승. ![]() ▲ 2012년, 그러니까 지난해 제11회 때는 안성준 4단과 백홍석 9단이 천제단에 올라 안성준 4단이 1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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