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도 못 써보고...
'이세돌'도 못 써보고...
한게임, 이세돌 못 나오게 '3-0' 꽁꽁 승리
[2012한국바둑리그] 최병준  2012-10-28 오후 07:51   [프린트]
▲ 복기, 승리를 마무리한 윤준상(중앙), 이동훈, 이태현이 뒤에 있고, 주장 김지석이 복기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 이세돌을 못 쓰다니, 신안 오더 전략 실패
- 윤준상, 이세돌 못 나오게 마무리 튼튼


챔피언 결정전은 무조건 제5국까지 가는 정규리그가 아니다. 먼저 3승을 건지는 팀이 무조건 승리하기 때문에 화력이 가장 앞선 1지명을 제3국 안에 배치하는 것이 보통의 '오더' 전략이다. 그래서 신안천일염의 이상훈 감독이 1지명 이세돌을 4국에 배치한 것은 이런 면에서는 '모험'이었다. 그리고 모험은 통하지 않았다.

28일(日)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한게임(정규리그 1위), 신안천일염(정규리그 2위)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한게임이 '3-0'의 일방적 스코어로 이겨버렸다. 제4국에 이세돌을 배치한 신안은 이세돌을 써보지도 못 하고 패배하는 극심한 안타까움을 겪었다. 반대로 4,5국을 두지 않은 한게임은 모두 홀가분한 표정들, 다만 14세 소년 이동훈만이 자신의 판을 두지 못 한 것이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앞서 27일 열린 한게임-신안천일염의 챔피언 1차전 제1,2국에선 한게임의 주장 김지석과 락스타리거 김세동이 신안천일염의 이호범과 한상훈을 이겨 2-0으로 앞선 상태였다.

3-0의 일방적 스코어는 한게임 윤준상이 마무리했다. 상대는 신안의 주장급 2장 백홍석, 공격형 기풍이 윤준상과 유사한 챔피언급 강자다. 미세하게 흘러가던 승부는 중앙전투와 끝내기에서 백홍석의 난조가 이어지며 윤준상의 흑2집반승(320수 끝)으로 끝났다.

마지막 판을 마무리한 윤준상 선수는 "백홍석과의 판을 기다리며 포석도 준비했었는데 생각한대로 안 풀렸다. 초반이 나빴지만 상대도 중앙처리에서 실수가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슬며시 웃음지었다. 윤준상은 "원래 우리팀은 강 팀이다. 신안팀이야 누구나 강팀으로 인정하지만 우리팀은 (쉽게) 보더라. 우리팀이 강팀이다. 3차전까지 있지만 2차전에서 우리가 지면 쫓기는 입장이 되어 불안하다. 2차전에서 끝내겠다"고 강력한 소감을 밝혔다.

윤준상은 '왜 그렇게 공격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워낙 끝내기가 약하다 보니 빨리 끝내려고 그러는 것 같다"며 웃었다.

3-0 승리를 거둔 차민수 감독은 선수들을 위해 걸그룹 소녀시대 '사인'을 받아왔다며 웃었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팀이라 호응도 좋았다고. 차 감독은 "우리팀은 팀웤이 좋다. 가족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그리고 그 같은 팀웤으로 2차전에서도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 윤준상의 승리가 유력해지자 한게임팀의 검토 분위기가 화사해졌다.

한편 챔피언전 1차전, 신안팀의 0-3 퍼펙트 패배에 대해 약간 안일한 오더가 아니었냐는 평가도 나왔다. 신안팀의 오더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마트오로를 상대했던 그 오더 그대로였기 때문. 0-3으로 졌기 때문에 제4국과 5국에 출전하는 이세돌, 변상일 카드를 쓰지 못했다.

판을 내내 지켜본 한종진 감독(스마트오로 3위 확정)은 "모든 오더는 결과로서 판정받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백홍석이 이겼다면 한게임은 정말 두근두근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세돌과 판을 기다리던 이태현 선수는 "이세돌과의 바둑을 정말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척 아쉽다. 정말 두고 싶었다. 그렇지만 팀이 이겼기 때문에 판이 취소되었어도 내가 둬서 이긴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이태현은 "다음 2차전에서 이세돌과 꼭 두고 싶다"고 2차전 소감을 밝혔다.

14세 소년 이동훈은 자기 판을 못 둬서인 지 약간 우울한(?) 표정. 차민수 감독이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해줬다. 이동훈은 "우리 팀이 이겨서 기쁘다. 그런데 내가 한 판을 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못다한 승부를 아쉬워했다.

챔피언 결정전은 총 3회전을 벌여 2번을 먼저 이기는 팀이 우승한다. 각 회전은 한 팀이 먼저 3승을 거두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두 팀의 정규리그 대국에서는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한게임팀이 4:1로 승리했었다. 챔피언 전 2차전은 11월 3일과 4일 열린다.

2012 한국바둑리그 우승상금은 3억, 2위는 2억, 3위는 1억, 4위는 5천만원이다. 3위는 스마트오로(감독 한종진)가 4위는 포스코LED(감독 김성룡)가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은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인터넷 중계하며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 <오로바둑> 앱에서도 관전할 수 있다.


▲ 챔피언전 1차전 결과


▲ 강동윤(포스코 LED주장)과 한종진 감독(스마트오로)도 대국을 감상하며 평을 냈다. 한 감독 "다른 팀의 경기를 보는 게 이렇게 느긋한 것이로군요"


▲ 차민수 감독이 14세 소년선수 이동훈을 위로하고 있다. '다음 판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거야'


▲ "우리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 자신감으로 2차전도 끝내버리겠다." 감독과 선수의 말이 똑같았다.


▲ 백홍석(좌)과 윤준상(우)이 복기하고 있다


▲ 1차전 승리를 마무리한 윤준상


▲ 중반 전투까지 유리했지만 끝내기로 갈수록 스텝이 꼬인 백홍석



▲ 복기가 오랜 시간 진행됐다.


▲ 김지석이 제일 신나요~, 김지석의 복기 모습이 해맑다.


▲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오더


▲ 신안천일염 백홍석, 팀이 2-0으로 뒤지고 있어 '이 한수'의 부담이 크다.


▲ 챔피언 결정전 제3국 모습


▲ 한게임 윤준상이 착수하고 있다.


▲ 스튜디오 전경


▲ '나도 출전은 해야지' 4국에 나서는 이세돌 선수가 백홍석 선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입회는 김수장 9단, 개시선언에 따라 윤준상 선수(우)가 착수하고 있다.



▲한게임 검토진, 2승을 앞서고 있어 복잡한 형세지만 표정들이 느긋하다. 이태현(좌)-이동훈(우)이 검토하고 있고, 주장 김지석이 물끄러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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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업어라 |  2012-10-28 오후 8:20:00  [동감0]    
백홍석9단 중앙에서 너무 무리하게 백을 살려나가려고해서 다 잡은 승기를 아쉽게 놓쳤네요~!! 다음 2차전에선 누구랑 대국할지모르겠지만 1차전패배를 2차전전에서 꼭 만회해줫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이세돌9단 역시 1차전 못나온 한을 2차전 대국상대에 확실히 값아 줬으면 합니다..신안천일염2차전 3대0고대로 값아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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