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오리들, '이세돌'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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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팀, 포스코에 5-3 승리, 남자의 바둑 김승재가 끝내
[2012한국바둑리그] 최병준  2012-10-14 오후 01:59   [프린트]
▲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사이버오로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주장 이영구는 5국(10국)이 두어지지 않아 오지 않았다.


"여기서 끝내라. 여러 사람 피곤해 지지 않게"

14일 한국기원의 현장 느낌은 그렇다. 13일 열린 한국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스마트오로가 4-1로 크게 앞서 기왕이면 빨리 끝내주길 바라는 심정들이다. 양팀의 감독들은 14일의 2차전 오더에서 주장을 뒤로 배치하며 혹시 모를 이변에 대비했다.

스마트오로는 14일의 다섯 판중 한 판만 이기면 승리하고 포스코는 남은 다섯판을 모두 이겨야 승리할 수 있다. 14일의 오로팀은 전날 13일의 대승으로 인해 약간 해이한 상태다. 뭔가 붕 떠 있는 상태에서 오로팀의 홍기표와 민상연이 포스코의 박승화와 목진석에게 연속으로 패배했다. 한 판만 져도 그 순간 '아웃'이 되버리는 포스코는 상대적으로 절박했다.

오로팀의 느슨한 분위기를 마감한 선수는 '남자의 바둑' 김승재였다. 김승재는 불리했지만 틈을 노렸다. 홍성지의 중앙 완착을 순식간에 응징했고, 홍성지의 좌하 실리를 도려내 항복을 받아냈다. 팀원들의 잇다른 패배에 약간씩 추워지던 한종진 감독의 입가도 커다랗게 벌어졌다. 오로팀의 5-3승리. 2차전의 남은 2판은 두어지지 않는다.

이로써 오로팀은 종합전적 5-3으로 포스코 LED(김성룡 감독)에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는 20일과 21일 10번기로 열리며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신안천일염(이상훈 감독, 주장 이세돌)이 스마트오로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겨룬다. 플레이오프에선 신안천일염이 10번기에서 5승만 거두면 승리하며, 스마트오로는 6승을 거둬야 챔피언 전에 나갈 수 있다.

한종진 감독은 "어제(13일)의 1차전은 불리한 대진이었다. 그러나 의외의 대승으로 선수들이 조금 풀어져 있었으나, 주장이나 다름없는 김승재 선수의 선전으로 이길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신안팀은 항상 우리보다 강했다(정규리그에서 오로기준 1승 9패), 그렇지만 우리가 언제 강팀인 적 있었나, 불리한 오더일 수록 우리가 용기를 내 잘 해왔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완성한 '남자의 바둑' 김승재는 " 어제는 이긴 게 별로 실감이 안됐는데 오늘 승리는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선수들 인터뷰가 끝나고 뒤늦게 도착한 오로팀 주장 이영구는 "나까지 차례가 안 와서 다행"이라면서 "우리 팀이 정말 잘 할 수 있다. 다음 주에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영구 선수는 오로가 챔피언전에 나간다는 것을 전제로 자신의 향후 스케쥴을 점검했다.

2012 한국리그의 우승상금은 3억원, 2위 2억원, 3위 1억원, 4위 5천만원이다.


▲ 2차전 3국(8국)이 두어지기 전, 스마트오로 감독과 선수들, 여유와 긴장이 상존하고 있다. 앞줄 맨 왼쪽이 한종진 감독, 뒷줄 왼쪽 홍기표,민상연이 패배한 뒤라 표정이 약간 어둡다.


▲ 10월 13일, 14일 준플레이오프 경기 결과, 9국과 10국은 오로팀의 5승 달성으로 열리지 않음.


---다음은 속보--------
○●1신 홍기표 끝내나? / 준 PO 제6국, 홍기표-박승화

2012 한국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제6국이 10월 1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2차전 첫 판 제6국의 주자는 스마트오로의 홍기표와 포스코 LED의 박승화 선수다. 박승화는 10분전쯤 나타나 어제인 13일의 패배를 곱씹는 것처럼 혼자서 돌을 놔보기도 했다. 홍기표 선수또한 검토실서 한종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추스리는 모습이다.

한종진 감독은 "포스코 김성룡 감독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더는 그런 것을 감안했다. 고민 끝에 새벽에 오더를 완성했다. 제5국에 주장을 배치한 것은 혹시 모를 일에 대한 보험용이다. 어제 오로팀이 불리한 오더였지만 4-1로 앞선 것처럼 포스코또한 그러리 말란 법이 없다. 확실히 이기기 위한 오더다"라고 말했다.

13일 대국에서 4-1로 크게 앞선 것에 대해 "선수들이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한종진 감독은 "용감한 것 정도는 된다. 이세돌이 버티는 신안천일염을 이기면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만 하다"고 웃음. 사이버오로는 '미운오리','도깨비팀'이라는 애칭이 있다.


▲ 박승화 선수 인터뷰 "오늘 제5국(10국)을 보게 될 것이다."


▲ 슈퍼팬더 민상연(좌)도 목진석에게 졌다. 한종진 감독의 아쉬움이 컸다. 8국에 출전 예정이던 김승재 선수, 모니터를 바라보는 눈길이 밝다.

○●2신 10국까지 가면 어떡하지 / 준 PO 제7국, 민상연-목진석

중앙싸움에서 끝낼 수 있었던 홍기표가 욕심을 조금 더 낸 게 화근이었다. 박승화의 반격으로 거꾸로 홍기표의 대마가 잡히며 판이 끝났다. 포스코는 7국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승화 선수는 "어제 중요한 대국에서 패배해 팀이 면목이 없었다. 다행히 다음 판을 우리팀이 둘 수 있게 됐다. 최고의 승부판은 오늘 마지막 제5국(10국)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홍기표가 크게 앞서며 대국이 끝날 것 같던 순간, 일요일 방송분량이 모자랄 것이라 걱정하던 바둑TV 제작진들은 일단 안심하는 모습이다. 만약 스마트오로가 한 판이라도 이겨 승리를 확정하면 뒷 판들은 열리지 않는다. 제7국은 15분뒤인 14일 오후 2시 40분 경부터 시작한다.


▲ 목진석, 한 판 한 판이 벼랑끝, 그래서 더 마음을 비우고 두니 결과가 좋다.


▲ 사이버오로 검토실의 미녀들, 준PO전 리포트를 맡은 이소용 MC(왼쪽)가 여유시간에 동료바둑기자와 함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3신 용감한 오리들, 점점 추워진다 / 준 PO 제8국, 김승재-홍성지

승부는 이래저래 알 수 없는 일이다. 상대적으로 손 쉽게 민상연을 이긴 목진석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포스코는 모든 판이 막판이다. 한 판 한 판이 벼랑끝이다. 부담을 안 가지고 최대한 편히 두려했다. 다음 선수도 잘 해 줄 것이라 믿는다" 고 말했다.

박승화와 목진석 두 포스코 선수가 이겨 스코어는 이제 '4-3'으로 좁혀졌다. 포스코에는 주장 강동윤이 검토실에 나와 있다.

4시 17분 현재 제8국 김승재와 홍성지의 대국이 곧 바로 시작되 진행중이다. 김승재의 흑번. 13일 홍성지를 이겼던 리그 다승왕 김승재다. 한종진 감독도 웃고는 있지만 이 판까지 지게 되면 추워진다. 원래 쫓기는 쪽이 추위를 더 타게 된다.


▲ 여유찾은 김성룡 감독(오른쪽), 박승화와 목진석의 승리로 김성룡 감독이 힘을 찾았고, 썰렁했던 포스코 검토실도 활기를 찾았다.


▲ 기세의 대결, 양팀의 에이스다. 김승재(오른쪽), 홍성지(왼쪽)

오로팀에 붙은 '미운오리'라는 별칭은 중앙일보 박치문 전문기자가 자신의 기사에서 처음으로 언급했다. 한국리그 10개팀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동원(?)된, 말하자면 등떠밀려 참가한 비자발적팀이라 다른 팀들과 달리 별로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소개가 등장한다. 그래서 미운오리다. ※ 관련기사 보기 ☜

한종진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든 이상 우리팀은 이제 "용감한 오리"라고 부를 만하다. 고 말했다.


▲ 스마트오로 홍기표 선수, 13일 대결서 목진석을 이겨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었다.


▲ 14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2012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 14일 준PO 2차전, 뜨거운 취재열기


▲ 박승화 선수의 착수모습


▲ 대국 시작전 혼자서 돌을 놔보고 있다.


▲ 홍기표 선수(좌), 한종진 감독과 사이버오로 정용진 이사의 격려를 받으며 대국실 입장을 준비중이다


▲ 14일 1국이 끝난 후의 스튜디오


▲ 입장을 준비중인 두 대국자


▲ 대국이 시작됐다. 입회인은 전날에 이어 정대상 9단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판을업어라 |  2012-10-14 오후 11:38:00  [동감0]    
농심신라면배때문에 이호범선수 혹시못나오는거아님~!!ㅡㅡ 신안천일염입장에서는 타격이큰데
migrante |  2012-10-14 오후 7:30:00  [동감0]    
신안 천일염 팀에는 1지명급이 2명이 있으니.....
관객은 항상 이변을 기다리고, 이변이 일어나변 무척즐거워 히지요.
관객은약자 편이니... 스마트 오로 fighting!!!!
mini999 |  2012-10-14 오후 6:00:00  [동감1]    
최병준기자.. 그래도 오로에선 최고기자인거 같은데 고집이 아쥬~ 똥고집이구만.. 기사내용 좋고 글구성도 좋은데.. 왜? 매 기사마다 쓰잘데 없는 별칭을 마구 늘어 놓는지? 남자의바둑,짐승재,미운오리 등 아주 역겨울 정도입니다.. 제발 좀 삼가바랍니다.
테트락티스 답답한 분이시네요. 글을 좀 더 맛깔스럽게 쓰기 위한 방편이잖아요. 님은 역겨울 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은 저런 수식어들을 보면 내용이 쉽게 각인됩니다. 일반 뉴스도 아니고 인터넷 바둑 뉴스를 딱딱하게 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휴먼케인 그냥 이름만 늘어놓는 것보다 특징적으로 기억하기도 좋구만 왜 그리 삐딱한지..  
18센티 ㅋㅋㅋ 고집은 니가 똥고집이지~오로가 너만보는 사이트냐??왜 니가 이래라 저래라 지랄이야??  
leeby56 |  2012-10-14 오후 2:56:00  [동감0]    
역시 6국은 박승화사범이 이겼구나. 7국도 목사범이 힘 좀 내겠지? 그러나 8국에서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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