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진 감독 "주장 혼내줘야", 이영구 "나이가 드니..."
한종진 감독 "주장 혼내줘야", 이영구 "나이가 드니..."
2012한국바둑리그 미디어데이 행사 5일 한국기원 2층서 거행
[2012한국바둑리그] 오로IN  2012-10-05 오후 00:37   [프린트]
▲ <백조로 변태 중인 미운오리> 스마트오로의 한종진 감독이 5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2한국바둑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소감과 각오를 말하고 있다.


정규시즌을 끝낸 팀들의 소감과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보는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미디어데이 행사가 5일 한국기원 2층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게임(1위), 신안천일염(2위), 스마트오로(3위), 포스코LED(4위)의 감독과 선수 그리고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4월 15일 개막전 이후 6개월간의 대장정을 달려온 2012한국바둑리그는 이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오는 13일 준플레이오프 첫 대국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경기는 1개월간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스마트오로와 포스코LED의 대결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는 13, 14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지며, 승자는 신안천일염과 20, 21일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판 다승제로 2차전을 벌여 다승팀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다. 동률일 경우에는 정규리그 상위팀이 승리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팀은 27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인 한게임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벌여 최종 우승팀을 결정짓는다.

총 규모 40억원, 총상금 26억원인 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팀에게는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이 지급된다. 한편 정규리그에서 1지명 선수 중 최다승인 13승을 기록한 정관장의 박정환 9단은 4,000만원을, 2지명 최다승을 기록한 스마트오로의 김승재 5단은 2,500만원을 보너스로 받는다.





▲ 포스트시즌을 앞둔 4개 팀 감독과 대표선수



- (이하 질문 시간) -


스마트오로

-> 한종진 감독에게
-초보 감독으로서 이번 리그를 경험해본 소감은?
“우리팀은 전문가나 주위 사람들이 약팀, 잘해야 중위권이란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물론 나는 그렇게 생각 안했다. 첫 게임을 넷마블에 졌다. 넷마블은 이길 것 같았는데 져서 충격을 받았다. 두번째 티브로드에서 조훈현 선수가 이원도 선수에게 많이 불리했던 판을 극적으로 이겨줘서 첫승을 거뒀고 이 기세를 타고 이후 3연승을 했다. 그 이후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고 올라갈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 조훈현 선수는 연세가 있다. 감독으로 관리하기 애매하지 않았나?
"관리를 당하면 당했지, 관리하지는 못했다. 한번은, 조 국수님께서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 하셨다. (지명식에서) 첫번째 뽑힐 때가 있었는데 이제 마지막에 뽑힌다고 말씀하셨다. 조 국수님이 오히려 저를 더 편안하게 해주셔서 팀을 잘 꾸려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편, 안조영 선수나 홍기표 선수가 부족한 감독을 만나 본인들로선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주장인 이영구 선수가 성적이 나빴던 것에 대해선 혼내주고 싶다"

-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이 "포스코LED가 껄끄럽다. 스마트오로가 상대로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정규리그에서 두번 다 신안천일염에게 처참하게 패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신안천일염에게 제대로 복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 스마트오로 1지명 이영구 선수

->이영구 선수에게
- 지금도 이 자리에 스마트오로가 올라와 있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이영구 선수가 생각할 때 많은 사람의 시각과 다른 게 팀 내에 있다면 소개해 달라. 한종진 감독의 리더십이랄까 이런 게 있다면 알려달라.
“제가 봐도 우리 팀이 약팀인 것은 사실이다. 김승재 선수가 박정환 선수보다 잘 해줬으니까. 결과적으로 볼 때 박정환 선수 만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니 강팀 아닌가. ^^ 응원 분위기가 항상 즐거웠다. 여러 감독님을 만나봤지만 한 감독님은 솔직히 노련미는 부족하시지만 졌을 때 감싸주시는게 좋았다. 초보 감독님이지만 정말 팀을 잘 이끌어주셔서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 스마트오로 1지명. 이영구 선수

- 한종진 감독이 주장 이영구 선수가 성적을 잘 못 낸 것은 혼내주고 싶다는 말을 했다.
“올해는 성적이 안 좋았지만, 이길 판은 이겼다. 어릴 때는 속기 잘 둔다 얘기도 들었는데 나이도 들었고 ... 어쨌든 강한 팀이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팀이 강하다. 우리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 민상연 선수에게
-락스타 리거이면서도 바둑리그에 여러 번 기용되었고 성적도 좋다. 리그 뛰어본 소감은?
"스스로, 성적이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입단 이후 공부가 더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정규리그 3위 스마트오로




한게임

-> 차민수 감독에게
- 우승할 경우 사비를 들여 팀을 미국 여행에 보내 주다고 했던데 진심인가. 락스타리그 선수를 잘 운용했는데, 전략 소개도 부탁한다. 또, 우승을 못할 경우 은퇴한다고 했는데?
“먼저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한게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우리 팀은 골고루 성적을 내줬고, 김지석 선수가 1지명으로서 잘해줬다. 윤준상 선수도 믿음이 가고, 이동훈은 열심히 공부하고 빨리 성장했다. 바로 이걸 예상하고 이동훈 선수를 뽑았다. 이태현 선수는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보배다. 우승의 원동력이다. 락스타에서는 김세동, 강병권 등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세동이 워낙 잘해주어 락스타선수들을 많이 출전시키고 싶었으나(김미리 선수에게 미안하다) 1, 2위 격차가 간발의 차여서 그리하지 못했다.
우승시 약속한 미국여행은 자비를 들인다는 것은 아니고...비행기 삯 정도는 한게임 측에서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전에는 준우승했지만 각자 자비를 들여서 간 적이 있다. 비용은 상당히 들어갈 것이다. 이제는 락스타 선수들도 있어 16인승 밴 정도는 빌려야 전원이 탑승하고 여행을 다닐 수 있을 거 같다.
나이 60이 넘었다. 다른 감독들과는 30살 이상 차이가 난다. 올해는 우승 준우승에 관계 없이 감독직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 정규리그 1위 한게임팀

- 한게임은 정규시즌 팀 승수는 물론이고 개인승수에서도 1위했다. 성적이 놀라웠는데 전반기(6승3패)와 후반기(8승1패)의 성적이 달랐다. 같은 선수로 다른 성적을 내는 비결은 무엇이었나, 아울러 한게임이 일말의 걱정거리라면 챔피언결정전까지 길게 1달 가량 남았다는 것인데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할 생각인지?
“4년차 감독을 하며 느낀 것은 바둑리그는 마라톤 같다는 것이다. 1위로 빨리 치고 올라가면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한다. 장거리 경기라고 생각하고 격차만 너무 벌어지지 않게 따라가자 선수들에게 독려했다. 선수들 각자가 50% 이상의 승률을 내줬다. 1대1이 아니라 5명이 나와 하는 경기이니만큼 그런 면에서 성적을 고르게 내는 팀이었다.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것처럼 강팀이란 걸 입증했지만 한게임이 강팀이란 생각들을 많이들 안하시는 것 같아 이번에 확실히 보여주겠다. 열심히 공부하는 선수들로 뭉쳐있다. 선수들이 도장에서 각자가 열심히 하고 있다.”

-> 김지석 선수에게
- 결혼 소식이 들린다. 남자 나이론 조금 이른 감도 있지 않나?
"한국바둑리그와는 별로 관련이 없는 질문 같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 하는 것이지만 스스로 그렇게 어린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위 선배들도 할 수 있으면 빨리 하라고 조언해 준다."

- 팀이 우승하면 신부도 기뻐하지 않겠나.
"물론 신부가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그거랑 한국바둑리그와는 큰 관련이 없을 것 같다 ^^"

-> 이동훈 선수에게
- 한국리그에 뛰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치수로 말하자면 어느 정도 늘었을까?
“달라진 것 없는 것 같다. 경험은 쌓여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 차민수 감독과 1지명 김지석




신안천일염

-> 이상훈 감독에게
- 후반에는 변상일을 많이 투입했다 변상일을 평가해본다면.
“개인적으로 5년 이상 직접 가르친 제자라서 잘 아는데 갓 입단해서 처음리그 진입시킬 때는 걱정이 많았다. 대국수가 늘어나면서 생각보다는 안정되고 기량이 늘어났다. 좀더 발전해야만 한다. 발전가능성이 큰 어린 기사라고 생각한다.”


▲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


- 처음에 신안천일염의 1위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나쁘지 않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또 상대로는 3, 4위 중 어떤 팀이 올라오는 게 좋은가?
“강팀이란 말을 선수선발 때부터 지겹게 들은 것같다. 선수를 잘 뽑았다는 이야기니까 듣기 좋은 말이긴 하다. 개인적으로 정규리그 1위보다는 2위가 좋다고 생각한다. 결과야 어떻든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기 때문에 만족한다.
어느 팀도 만만한 팀이 없다. 전력들이 고르다. 개인적으로는 포스코LED가 껄끄러워 스마트오로가 올라와줬으면 좋겠다. ^^”

-> 백홍석 선수에게
- 2지명이 불만이었을 것 같은데 올 한해 돌아보면?
“올 한해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해였다고 생각하지만 바둑리그에서는 생각만큼은 못했다. 하지만 이세돌선수가 있으니 든든하다."



포스코LED

->김성룡 감독에게
- 포스코LED가 올라간 데는 롯데손보 이창호 선수의 역할이 컸다. 무척 고마웠을 것이다. 다음에 뽑을 생각은 없나?
"오로팀에 3-2로 이겼을 때 두 팀 다 탈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경쟁관계에 있는 티브로드와 정관장 두 팀이 다 탈락하기는 어렵다고 봤었다. 3-0으로 롯데가 이겼다고 집사람이 전화해줬다. 저는 산에 있었는데 놀라운 소식이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겨준 롯데손해보험팀의 나현, 이창호 선수에게 고맙다. 바로 이런 점이 바둑승부의 매력이다."

- 후배 한종진 감독을 어떻게 평가하나?
“스마트오로가 처음 구성됐을 때 꼴찌이거나 돌풍을 일으킬 걸로 봤다. 우리팀(포스코LED)과 팀구성이 비슷하다.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그러니까 ‘내려오고 있는’ 기사들로 구성됐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기사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더 절실했기 때문에 잘해준 것 같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더 재미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김성룡 감독


▲ 4위팀 포스코LED


- 카톡 제목글을 보니 이번 주가 "다음에 감독될 수 있을까" "명장 위에 운장" 등 감독의 애환을 토로한 걸 봤다.
“2년차 감독인데 플레이오프에 두 번 다 올라왔다. 운이 좋긴 좋다. 그래서 나는 운짱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굉장히 어려웠다. 지난해는 한번의 고비도 없어서 우승이란 게 쉬운 건 줄 알았다. 처음 4연승할 때만 해도 올해도 쉬울 줄 알았다. 하면서도 느낌이 실력이 아니라 운이 좋아서 이기는 것 같았다. 질 바둑이 이기는 것이었다.
한게임과 대국 때도 정말 다행이었다. 이동훈 선수가 크기 전에 한번 이겼다. 역시나 후반이 되니 이동훈 선수가 '컸고' 우리가 졌다. 다른 팀은 락스타 선수들이 '미쳐준 것 같다' 올해 우리는 한 명만 참가했었다. 올해는 어드밴티지가 관련 있어 10번 대국 중에 6승을 꼭해야 한다.
카톡에 명장은 차민수 감독님을 두고 한 말이다. 락스타리그 선수들까지 모두 잘하더라. 그런데 운장이 더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

-> 강동윤 선수에게
- 껄끄러운 선수가 있다면?
“누구를 만나도 최선을 다할 뿐 껄끄러운 선수는 없다."


▲ 정규리그 4위 포스코LED


(단위 : 천원)








▲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안조영(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홍기표.


▲ 매체들의 관심을 모은 한국바둑리그 미디어데이.

[취재 | 박주성, 김수광]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ajabyu |  2012-10-06 오전 7:48:00  [동감0]    
이세돌/백홍석 투톱의 신안천일염 화이팅~!!! 바둑계의 뉴욕 양키스가 되어 주세요...
아마전설 |  2012-10-05 오후 4:40:00  [동감0]    
팀상금표에 상금단위를 기록해야지 예를 들면 (천원)이라던가.. 저리해 놓으면 도데체 얼마를 준다는 건지?? 10위감독 3,000이라면 {뻐스비나 하세요 ~~~} 이러면서 3천원 준단 이야기??
판을업어라 |  2012-10-05 오후 4:22:00  [동감0]    
신안천일염팀 2010년이어 두번째 우승 꼭 이루길 바라고 이세돌9단 한국바둑리그MVP를 위해 힘차게 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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