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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과 인연은 내가 깊지'
도전자 결정전3번기서 최철한, 민상연에게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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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을 제친 기세가 그대로였다. 최철한 9단이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민상연 2단에게 선승했다. 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6기 국수전(후원 기아자동차) 도전자결정전3번기 제1국에서 최철한은 민상연에게 24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초반에서 중반에 이르기까지는 서로 간 균형이 맞은 듯했다. 그러나 최철한은 조용히 쌓아놓았던 세력의 숨어 있던 힘을 상중앙에서부터 조금씩 발현시키기 시작했다. 중앙을 노골적으로 집으로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곳곳에서 흑에게 타격을 주면서 조금씩 차이를 벌려갔다. 두터움은 후반까지도 이어졌다. 민상연은 최대한 승부처를 찾았지만 백에겐 약한 곳이 없었고, 팻감마저 부족해 상변에서 최철한의 꽃놀이패를 견디지 못한 민상연은 결국 항서를 썼다. 본선16강에서 박준석 2단을 꺾었고 8강에서 이세돌을 넘은 뒤 도전자결정전에서 선승한 최철한은 도전권을 획득하는 데까지 1승을 남겨놓고 있다. 최철한은 47기, 48기, 54기까지 3차례 국수가 된 바 있다. 특히 최철한에게 국수전이 의미가 남다른 것은 지존이던 이창호 9단의 아성을 무너뜨린 첫 번째 기전이기 때문이다. 최철한은 2004년과 47기 이창호에게 도전해 국수를 쟁취했으며 48기에 이창호와 리턴매치를 맞이해 방어한 바 있었다. 54기 우승 역시 이창호에게 승리하며 해냈다. 한편 올해 입단해 높이 솟아오른 민상연은 도전자결정전을 앞두고 "번기라서 여러 번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했는데 배우기만 하는 데 그칠 것인지 아니면 2국에서 반격의 기틀을 맞이할지 관심을 끈다. 민상연은 본선16강에서 김지석 8단을, 8강에서 강병권 2단을 꺾고 도전자결정전 3번기에 올랐다. 권위와 전통의 최고(最古)기전인 국수전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국내 본격 기전 중 최장인 3시간 1분 5회. 우승 상금은 4500만원이다. ![]() ▲ 올해 입단했지만 락스타리그에 선수로 선발된 이후 1부리그 한국바둑리그(스마트오로)에서 바둑리거 같은 성적을 펼친 만만치 않은 기사 민상연. ![]() ▲ 최철한이 도전자결정전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었다. 과연 최후에 도전권을 쥐는 자는 누구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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