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 박정환, 맥도 초일류
수퍼스타 박정환, 맥도 초일류
[응씨배] 오로IN  2012-09-26 오후 00:08   [프린트]
▲ 바야흐로 박정환의 시대는 본격화되는가. 박정환이 제7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 2국에서 이창호를 2-0으로 셧아웃시켜며 결승에 선착했다.


박정환 9단이 응씨배 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은 32강전에서 양후이런(미국) 초단, 16강전에서 박문요(중국)를 꺾고 나서 8강전에서 조치훈 9단을 제쳤으며 4강전 3번기에서 이창호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소개할 대국은 이창호 9단과 벌인 준결승 3번기의 제2국. 박정환은 준결승 1국에서 대마가 쫓기다 막판 역습하면서 승리했고, 2국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맥을 구사하는 등 시종일관 반상을 주도하며 승리했다.

박정환 이번 7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 첫 참가이지만 우승을 노린다. 이창호는 “이번 대회 우승은 박정환 9단이 차지할 것”이라 예견한 바 있다.

한국랭킹1위인 박정환은 응씨배 결승에 오르면서, 후지쯔배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제7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3번기 제2국
●이창호 9단 ○박정환 9단

장소: 중국 쓰촨
날짜: 2012년 9월 25일
결과: 220수 백불계승

▼ 실전


▼ 장면1(박정환 초반에 앞서다)

첫 판을 아쉽게 패한 이창호 9단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아닐 수 없다. 1~44까지의 수순. 초반의 지략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박정환 9단이 우변에서 적시타를 날리면서 우세하게 출발하였다. 부분적인 수읽기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는 박정환 9단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 참고도1-1(흑 무거움)

백1의 붙임에 흑2로 늘어서 두는 것은 무책으로 공격을 당해 좋지 않다.


▼ 참고도1-2(흑 활용)

흑1은 고도의 응수타진으로 백2로 막으면 흑3으로 늘고 난 후 a의 노림이 남아 있다.
흑1의 응수타진이 없이 늘고 난 후에는 들여다 보는 수에 a로 이어서 받는다.

▼ 참고도1-3(흑 가벼움)

백2로 받아주면 흑3으로 가볍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 귀에 뒷맛이 남아 있어 흑 만족.

▼ 참고도1-4(흑 답답함)

실전에서 흑6으로는 백11자리에 젖혀 두었는데 두텁고 좋은 수였다. 지금처럼 좌변에 일립이전 벌리는 것도 괜찮을 것처럼 보이지만 백13이 좋은 수여서 흑이 틀어막혀 답답하다.

▼ 참고도1-5(백 교환을 아끼다)

백4의 압박에 흑5는 좌상을 은은하게 지키는 한 수. 실전에는 흑11로 끊었을때 뛰어서 지켜두었는다. 백12의 교환은 우변이 지켜지므로 아깝다고 본 것이다.

▼ 참고도1-6(백 적시타를 날리다!)

흑2, 백3 교환은 흑4로 붙이기 전 중복으로 만드려는 작전. 하지만 백7의 붙임이 이 바둑의 승인이라 할 만큼 적시타였다. 백9의 끊음에 실전에는 흑10으로 반대로 쳐갔는데 그림과 같이 단수쳐 간다면 우변에서 빅이나므로 백이 좋다.

▼ 참고도1-7(흑 최선)

백이 늘어 두는 것을 보류했기 때문에 흑2, 4로 미는 게 좋았다. 다음에 백은 a, b의 삭감이 보통이지만 흑이 먼저 두고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흑이 충분히 싸울 수 있는 모습이다.

▼ 참고도1-8(박정환, 허를 찌르는 맥점)

백1은 적시타, 백9가 이창호9단의 허를 찌른 수로, 우변에서 백이 도로 흑을 잡고 타개를 해 백이 우세하다.

▼ 장면2(박정환 2차전도 판정승)

흑1,백8은 맞보기로 큰자리. 흑9에 백14, 16이 좋은 응수로 백이 반격해 중앙2점을 잡아서는 부분적으로 백이 좋은 모습이다.

▼ 참고도2(흑 쉽게 지는 길)

흑4로 중앙을 지키는 것은 좌변 젖혀이음을 당해 집 차이가 벌어진다.

▼ 장면3(이창호의 승부수!)

흑이 좌변에서 약간의 득을 보았지만 중앙의 두터움을 지워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흑27, 31, 35가 이창호 9단의 맹렬한 승부수!

▼ 참고도3-1(흑 만족)

흑11에 실전은 백12로 물러섰는데 잇게 되면 흑13으로 젖혀 백2점을 잡아 실리로 추격한다.

▼ 참고도3-2(백 걸림)

백2로 하변을 받으면 흑이 중앙으로 탈출에 성공해 백 곤란.

▼ 장면4(박정환 우승을 향하여!)

이창호9단의 승부수를 완벽한 수읽기로 제압한 박정환9단. 이 후 흔들림 없이 마무리 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 참고도4-1(무위로 돌아간 승부수)

흑△의 끊음에 백1, 5가 좋은 응수로 별다른 수가 나지 않는다. 흑10으로 붙인 수가 좋았지만 백15가 양쪽을 지키는 좋은 수로 아무 수가 나지 않으면서 백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 해설 | 키르아]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아생아생 |  2012-10-06 오후 6:24:00  [동감0]    
위 아이패드 유저님께 한말씀 드리면, 요즘같은 다원화된 시대에 한가지 기기로만 모든 것을 다 보려는 것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것은 아이패드로 편하게 보시고, 안되는 것은 되는 기기를 찾아서 활용하셔야 합니다. pc 에서도 빠르고 가벼워 크롬을 쓰지만, 집중탐구는 ie 를 활용. 아이패드 같은 기기로 모든것 다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요구. 요구하려면 죽은 잡스에게 플래시지원을 요구해야..
아생아생 |  2012-10-06 오후 6:20:00  [동감0]    
키리아님 좋은 해설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늦게나마 찾아봤습니다. 위 칸트선생같은 논쟁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무추어들은 수는 설명을 해 주면 알아 듣는다. 그러나 형세 판단은 해설을 해 주어도 알아듣기 힘들다. 이것이 아마추어와 프로의 결정적인 차이로 생각된다. 형세판단을 아마추어가 알기 쉽게 해설하려면, 형세판단시점에서 흑점 b표, 백집 w표하고, 흑집몇, 백집몇집 형세끝 이런식이면 좋을듯.
리바이어던 |  2012-09-30 오전 9:56:00  [동감0]    
바둑을 사랑하는 아이패드 유저입니다. 안타까운게 훌륭한 기사를 보고도 플래시를 지원하
지 않는 아이패드의 특성상 장면도나 기보를 볼 수가 없습니다.. 장면도만이라도 jpg와 깉은
사진파일로 올려주실 수 있을까요?
칸트선생 |  2012-09-28 오후 5:39:00  [동감0]    
이런 곳에서 프로가 처음으로 아마추어와 직접 교감을 하는 것 같군요. 아주 고무적인 현
상입니다. 참고도 1-6 에서 흑이 2로 늘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내가 위
에 말했지만, 흑 33 침입 후 백 한점을 둘러싸고 무려 넉 점을 추가하고도 미생인 상태에
머물렀는데. 이 부근에서 흑이 너무 발늦은 템포를 보인게 종국적으로 패인이 아닐런지요
?
키르아 |  2012-09-28 오전 1:25:00  [동감0]    
안녕하세요 해설을 자세히 보시고 견해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좌변에서 흑이 좌상을 돌보고 좌하의 젖혀 이음을 당하는 것은 백이 아무래도 쉬운 승리가 예상됩니다.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백에게 젖힘을 당해 두점이 잡혔지만 이창호9단으로선 좌하의 역끝내기를 해 버텨 가는 것이 승부수의 의미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칸트선생 고맙습니다. 이런 답변이야말로 오로 바둑의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될 것입니다. 키리아님의 고견에도 불구하고 내가 흑을 쥔다면 93으로 일선에 단수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칸트선생 흑의 당면 문제는 백 중앙이 너무 강하다는 점인데, 여기서 약한 말을 부근에 만들어 놓는 것은 전략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당시 관건은 누가 먼저 하변 쪽으로 가느냐 하는 점인데 일련의 공방에서 백이 84로 먼저 선점하면서는 판세가 완연히 백에게로 넘어 간 듯 합니다.  
칸트선생 77로 흑이 백 한 점을 끊어 먹는 것은 불가피하다면, 하변에 선수를 뺏긴 것은 원인은 아무래도 좌상 귀에서 49로 늘은 게 아닐런지요? 좀 더 적극적인 착수, 가령 백 38 위로 모자를 씌우든지 차라리 한점을 따먹든지 아니면 손을 빼어 버리든지... 하여간 백 84는 싯가로 20 집은 족히 넘을 것 같네요.  
잘부탁해 |  2012-09-27 오후 8:37:00  [동감0]    
키르아님의 해설은 정말 깊이가 있고 정성이 느껴진다 굉장히 강자일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잘부탁해 |  2012-09-27 오후 8:31:00  [동감0]    
내생각에는 키르아씨의 말이 다 맞다고 본다 참고도2 흑이 쉽게 지는길이 맞다 형세판단을 해보면 집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참고도 1-6도의 붙임은 결정적 승착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후 박정환9단의 계속된 우세 가운데 이창호 9단이 한번의 기회도 못잡았다 그리고 참고도 1-6흑 2의 늠은 실전이고 키르아 님이 그수에 대해 참고도1-7에서지적했다
eflight |  2012-09-27 오후 12:09:00  [동감0]    
아 씨 워낙 하수라 누구말이 맞는지 모르겠네.
다만 1국 해설에서 이창호의 실수와 박정환의 수읽기가 과장된것같은 느낌은 좀 있었음.
창하오나 다른 우리 해설자 말을 종합하면 박정환이 질질끌다 소 뒤걸음치기가 된 것을 말
이지... 정말 이런건 쎈돌이나 철한이 나와 해설해주면 좋으련만...
칸트선생 |  2012-09-26 오후 7:41:00  [동감0]    
좀 뒤로 돌아가서 참고도 1-6 에서 흑이 2로 늘은 것도 좀 이상하지 않았나? 그냥 한 점을
따먹든지 아니면 일단 상변 흑 한점을 늘어 놓거나 차리리 제쳐두든지 해야 하지 않았을
까? 바둑 돌이 연결이 끊기면 힘을 잃는 법. 내가 보기에는 흑의 패점은 키르아씨 말처럼
우변이 아니라, 좌상에서 흑의 스탭이 확실히 느린데 있는 듯. 이 참고도에서 2로 발 느리
게 늘어 놓고나서 다시 보강하기는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일.
칸트선생 흑이 33으로 좌변에 침입한 후 무려 네 수를 두고도 미생 상태였으니,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돌의 효율성에 있어 확실히 흑이 뒤졌다.  
칸트선생 |  2012-09-26 오후 7:28:00  [동감0]    
내가 여기에 제기한 문제에 대해 다른 프로들의 견해를 좀 들어 보고 싶은데, 한국 프로님
들 너무 점잖아서 과연 반응을 해 줄지? 이런 인터넷 세계에서 프로들과 좀 적극적인 교
감이 되었으면 하는게 오래 전부터 내가 바라던 바인데 이런 말에는 프로님들 그냥 Radio
Silence.
칸트선생 내가 여기에 제기하는 말은 한 아마추어의 견해일 뿐. 내 말을 고깝게 해석하지 말고 이런 장 소에서 적극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칸트선생 동의하지 않는 기우님이 있으면 견해를 제시해 보시고. 이런 일을 계기로 서로 토론을 통해 하나의 문화적 공동체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칸트선생 |  2012-09-26 오후 7:16:00  [동감0]    
또한, 참고도 1-6에서 백 7로 붙이는 걸 무슨 대단한 결정적 승점으로 말하는데도 동의하
기 어려움. 우선 사실 그 정도 붙임은 아마추어래도 어느 정도 수준이면 대충 보이는 착점
이다. 하여간 그 이후 백이 우변에서 점수를 땃다해도 우하귀 흑도 실리가 엄청났지 않았
는가. 키르아씨 이 부분에서 너무 오버하는 듯한 인상이 짙다. 마치 바둑이 여기서 끝났다
는 듯이.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균형이 잘 잡힌 상황.
칸트선생 |  2012-09-26 오후 7:08:00  [동감0]    
더구나,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나중 중앙을 지우기 위해 흑이 상변을 엄청나게 크게 백에
게 제공해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참고도 2의 4로 뛰는 게 결코 작은 게 아니다고 본다. 4
로 뛰어 놓은다면 상변 침입 등 적잖은 맛도 남아 있어 판은 여전히 균형을 잡은 상태. 일
단 약한 말이 없어야 흑도 중앙을 편하게 공략할 수 있지 않았겠는가.
칸트선생 |  2012-09-26 오후 7:02:00  [동감0]    
참고도 2 (흑이 쉽게 지는 길)에는 도무지 동의할 수 없음. 93으로 흑이 7, 8 점짜리 역끝
내기를 한 게 참고도 4로 뛰는 것보다 낫는 말인데, 이후 진행을 보자면 94로 끊기면서 흑
은 중앙 2 점이 결국 백의 손에 들어가고 다른 쪽 흑말은 백 중앙 강화가 두려워 중앙 진
출조차 못하고 좌상 귀로 파고 들어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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