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웃고, 이세돌 울다
이창호 웃고, 이세돌 울다
한웅규, 이세돌 꺾어 넷마블 4강 청신호
[2011한국바둑리그] 데일리오로  2011-10-31 오전 10:32   [프린트]
▲ 한층 더프해진 이창호는 개인 10승으로 다승공동선두에 올랐다.




이창호는 웃었고, 이세돌은 울었다. 전년도 챔피언팀, 이세돌의 신안천일염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없어졌고, 이창호의 넷마블은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의 가능성에 턱걸이 했다.

29일과 30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넷마블은 한웅규가 이세돌을 꺾는 수훈에 힘입어 신안천일염을 4-1로 꽉 눌렀다. 이로써 신안천일염은 5승8패를 기록, 4강 탈락이 확정되었고, 7승 6패로 영남일보와 승수가 같아진 넷마블은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4강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4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던 ‘이세돌의 신안팀'은 둘째 날 넷마블을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주장 이세돌이 등장하는 3국과 후보 선수 간 대결에서도, 이정우가 이상훈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 그러나 3국에 등판한 이세돌의 착각 한 번으로 모든 것은 끝나버렸고, 최고령 노장 이상훈과 주장 이창호 9단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넷마블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저격수를 저격하다

1국 원성진-한상훈. 배수의 진을 친 넷마블로서는 1국부터 강력한 멤버 원성진을 내세웠다. 그러나 ‘원성진 잡는 저격수’ 한상훈은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고 있어 승부는 예측불허.

차분한 한상훈(백)이 그 답지 않은 강공책으로 초반 흐름을 끌어왔다. 초반 우변에서 원성진은 붙여가면서 일치감치 보디체크를 일삼았다. 여기서 백은 우상귀 실리를 파헤치면서 우변 백 말을 또 수습해내는 등 백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딱 한순간의 방심으로 한상훈은 바둑을 버려놓았다. 하변 흑 모양이 웅대했지만 백이 차분히 깎아 들어가는 순간, 백의 강력한 이단젖힘에 흑은 뿌리째 끊어가는 반격에 성공하며 급격하게 흐름을 돌리고 만다.

결국 하변 백대마가 미생인 상태가 계속 끌려가면서 부담이 된 나머지 바둑을 그르치게 된다. 원성진의 오래된 별명 '원펀치'를 과시하며 끈적끈적한 상대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삼성화재배 4강전(대 천야오예)을 기대하게 했다.

●○…원조 방패의 인내勝

2국 김형우-안조영. 신구방패끼리 만낚다. 올 들어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는 두 선수의 격돌은 결국 '원조 방패' 가 더욱 견고했다.

방패답지 않게 초반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하변에서 일찌감치 불이 붙었는데, 안조영(흑)이 패를 써는 과정에서 수순을 빠뜨려서 약간 난조기미가 있었다.

결국 하변 패를 백이 이기고 우변을 뚫는 선에서 낙착을 보았다. 그러나 이내 벌어진 좌상귀 접전에서 흑이 너무 수월하게 사는 대신 백은 외곽에 약점을 만들어놓는 통에 뒷맛을 남겨놓고 말았다. 계속해서 우상귀를 탐내는 백에게 귀를 내어주면서 대신 중앙과 우변모양을 더욱 공고히 했다. 그 이후로는 안조영이 모험하지 않고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이세돌의 착각-탈락의 징후?

3국 한웅규-이세돌. 현재 9승으로 다승2위에 올라있는 이세돌과 ‘속기의 달인’ 한웅규가 만났다. 두 선수 모두 역전형이기 때문에 난전이 예상되었다. 상대전적은 '의외로' 1승1패로 호각.

초반부터 좌하귀에서 낯선 길에서 겨루었다. 서로가 얽히고 얽힌 난전이었으나, 느닷없이 초반에 등장한 이세돌(백)의 착각이 이 바둑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중차대한 승부에서 일어난 어이없는 해프닝이었다.

초반 백이 하변을 2선으로 뛴 수가 축머리를 착각한 어이없는 수였다. 흑이 졸지에 중앙 요석 석 점을 빵때림해서는 극도로 바둑이 쉽게 풀렸다. 난데없는 횡재를 한 한웅규도 우하귀에서 또 이득을 보며 갈수록 격차를 벌렸다. 지속적으로 승부로 나오는 백을 무난히 선방하며 완승을 거두었다.

●○…최고령 이상훈, 행운의 첫 승이 결승타

4국 이상훈-이정우 / 5국 이창호-김동호. 애당초 3국에서는 이세돌, 5국에서는 이창호가 등장하기 때문에 4국이 승부 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정우로써는 뜻하지 않게 이세돌이 패했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스런 판이 되었다.

일단 순조로웠다. 백은 착실히 실리를 차지하고 흑은 중원을 차지하며 큰 모양작전을 펼쳐 후반까지 흑(이정우)이 반면 10집을 앞서는 상황. 그러나 막판에 와서 이정우의 착각이 화를 부르고 말았다.

무심코 좌하귀를 젖혀잇는 끝내기를 하는 순간 자충이 걸려서 백이 반발하는 수가 생겼다. 그러나 흑은 수단을 보지 못했다. 결국 하변에서 패가 생겨서 흑은 무려 25집을 상회하는 손실을 입고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행운의 승리를 거둔 최고령(38) 이상훈은 이로써 바둑리그 첫승(1승2패)이 결승타가 되었다.

한편 이창호가 등장하는 바둑은 모처럼 외면(?)을 받았다. TV생중계도 장고대국인 4국을 위주로 방송했고, 이미 승부가 결정되고 난 후의 사판(死板)이었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훨씬 거칠어진 이창호(흑)는 초반 우변에서 도발해오는 김동호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완승을 거두었다.

[자료제공 ㅣ 바둑TV ]


▲13라운드 2경기는 넷마블의 4:1 승리


▲이세돌은 30분을 복기에 할애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세돌을 꺾은 한웅규의 인터뷰. 오른쪽에 이세돌의 뒷모습이 비친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seoul007 |  2011-10-31 오후 9:37:00  [동감0]    
zz괘않아요 우승도햇는데 다음에또잘하면되죠^^*
捨小取大人 |  2011-10-31 오후 12:38:00  [동감0]    
1지명:이세돌(9승4패) 2지명:안조영(5승8패) 3지명:한상훈(6승7패)
4지명:강승민(1승6패) 5지명:이정우(1승5패) 6지명:김동호(6승7패)

전년도 챔피언팀 신안천일염!!
이세돌9단은 할만큼 했다. 의욕이 떨어져 패수가 늘었을뿐. 팀성적이 뒷받침 됐다면 다승왕도 했을것이다.

그리고 팀폐삼인방 안조영, 이정우, 강승민..특히 2지명 안조영9단..뭐라 할말이 없습니다요...;;

이상훈감독님, 내년엔 팀원 좀 잘 뽑읍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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