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년 미위팅, 내 눈엔 오직 바둑뿐
15세 소년 미위팅, 내 눈엔 오직 바둑뿐
구리 이긴 후 자신감 커져, 이기는 것이 즐거움
[중국갑조리그] 데일리오로  2011-10-17 오후 05:57   [프린트]
▲ 15세 소년 미위팅


96년생 미위팅은 장수성 쉬저우 출신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천지사방을 다니면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성공 계기는 가족들의 노력과 지지였다. 또한 그의 노력과 놀라운 성숙의 결과였다.

올해 갑조 리그를 용맹하게 달린 다크호스가 한 마리 있다면 바로 ‘미위팅’이다! 리그 전반기 그는 9연승을 해냈으며 이는 세계TOP 프로들인 이세돌과 구리의 기록에 가까운 것이다.. 지난 주말에 그는 또 갑조리그 17라운드에서 창하오에게 승리했다. 제대로 따져 보자. 세계 바둑 챔피언이었던 구리, 콩지에, 창하오 는 앞 뒤를 다투며 모두 미위팅과의 대결서 고꾸라졌다. 국내 랭킹 1위인 저우루이양도 이를 면할 수 없었다. 중국 바둑계의 최절정 고수들이 모두 미위팅에게 패한 셈이다.

“15세 밖에 안되는 소년은 어떻게 이런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까 ? “

기자의 질문에 소년은 간단하고 깔끔하게 대답을 해줬다.
“고수와의 대국을 두려워 하지 않아요. 내 눈에는 오직 바둑밖에 없어요!

- 자신감, 그 미묘한 변화

기자 : “예전에 구리가 갑조에서 주장전에서만 11연승이란 기록을 남겼구요, 꾸이저우에서 용병으로 뛴 한국의 이세돌9단은 갑조리그에 주장전에서 19연승을 했답니다 올해 갑조그리에서 9연승을 얻었어요. 이렇게 어린 나이에 그들과 기록을 가까이 하고 했으니 대단해요. 지금까지 이렇게 걸어오면서 소감은 어떠한가요?

미위팅: “솔직히 첨부터 제가 이렇게까지 좋은 성적을 얻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어요. 그 당시 합동서(계약서)의 요구사항을 보면 알아요. 만약에 나의 성적이 좋지 않고 일정한 승률에 도달하지 못하면 기본 리그에 참가할 자격조차도 없었을 거에요. (승률이 나쁘면 대국 기회가 없어진다)

때문에 첨에는 심란했어요. ‘과연 이길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의심한 적도 있었죠. 뒤로 가면서 콩지에와 구리에게 승리하고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생겼어요. 차츰차츰 마음도 안정이 되어 가대요. 그래서 더 큰 욕심을 갖게 됐어요. ‘지금 성적도 괜찮지만 더 좋은 성적을 따내자’ 라는 생각들이죠. 아무튼 이젠 더 안정된 것 같아요.”

기자: “’9연승을 해낸 뒤 혹시 어느 날엔가 이런 승리는 멈춘다’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이러한 염려때문에 마음이 불안하거나 하진 않았나요?”

미위팅: “구리에게 승리한 뒤 이기려는 마음이 더 강해졌어요. 차츰차츰 마음에 변화가 오더라구요. 연승이야말로 정말이지 일종의 즐거운 일이거든요. 대국이 끝나면 당연히 상대 선수와 긴장도 풀고, 교류도 하죠. 복기는 일종의 학습이에요. 그리고 방에 돌아온 뒤 실시간 스포츠 프로나 탐정 소설 등을 보고 할 일이 없으면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곤 해요. 아무튼 이런 것들이 부담을 덜어주곤 했습니다.”
고수와의 대국이 두렵지 않다.

기자 : “시합 중 구리,창하오,콩지에 등 세계챔피언을 맞설 때 상태는 어떠했어요? 압박이 어느 정도죠?”

미위팅 : “만약 제가 주장전이나 속기전에서 그분들을 만난다면 내 가슴이 더욱 세차게 뛸 거에요. 한 판 겨뤄보고 싶고 또 배울 게 많을 것입니다 . 하지만 저는 대국판을 마주 봤을 때, 그들의 신분을 깨끗이 잊고 꾸준히 바둑만 두었어요. 저는 판의 형세에 따라 앞으로만 달렸어요. 물론 전 그분들의 우수함을 압니다. 하지만 바둑을 둘 때 제 눈에는 오로지 바둑 판 밖에 없어요 “

기자: “미위팅은 구리, 창하오 등과 따로 만나기도 하나요? 개인적으로 그들이 미위팅에게 지도와 도움을 준 적이 있나요?

미위팅: “선배들과는 대국 때 빼고는 못보죠. 평시에도 만날 수가 없어요. 매 번 바둑을 두지만, 모두들 말이 적어요. 그분들께 (나쁜)영향이 가면 안되니깐, 따로 개인적인 만남과 교류는 없습니다.”

기자: “ 중국바둑의 어린 기사들이 나이 든 분들을 교체하는 현상을 어떻게 봐요 ?

미위팅 : "생리상 나이 드신 분들은 젊은이보다 못하잖아요 체력과 지력에서도 차이가 있어요. 하지만 경험 앞에서는 역시 선배님들이죠 . 때문에 저희는 아직도 배울 게 많습니다. 녜웨이핑 선생의 중국바둑에 대한 공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제가 처음으로 바둑을 접했을 때, 아버님은 녜 선생에 대해 얘기를 해줬어요. 녜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말로 표현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저도 언젠가 녜 선생님한께 지도받기를 원합니다. 혹은 그분과 대국을 두면 더욱 좋겠어요. 이외에 구리,창하오,콩지에 그리고 같은팀의 뤄시허 등이 모두 나의 선배에요, 뤄시허는 개인적으로 저한테 많은 경험을 얘기해 주었어요 그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구요. 그들의 바둑에 대한 공헌은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

국가팀 참여, 구리,콩지에와 의견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

기자 : “얼마 전에 끝난 국가팀 선발전에서 미위팅은 국가 청년팀 B조에서 1등했어요. 중국내 가장 어린 국수(일종의 국가대표란 의미)로 선발되었죠. 느낌은 어땠어요?

미위팅 : “격동이죠. 2009년에 선발전으로 국가청년팀에 들어갔었죠. 작년에도 불러주셨는데 저는 거절을 했어요. 왜냐면 국가팀으로 가려고 했기때문입니다. 높이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국가팀에 들어간 것에 대해 지금도 정말 가슴이 뛰어요.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

기자: “국가팀에 들어간 후엔 어떤 계획이 있지요? 언제쯤이면 생애 첫 세계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요?””

미위팅: “국가팀에 들어갔기에 더욱 많은 시합에 참가할 기회가 있어요 타이틀을 따낼 수도 있구요. 이건 저한테 정말 중요해요. 이외에 나는 창하오와 구리 같은 분들과 바둑을 연구할수 있는 기회도 생겼어요. 저한테는 엄청 큰 도움이 되죠, 언제쯤에 첫 세계챔피언을 딸 수 있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아직 없구요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 “오랜 시간 시합을 두면서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보거나. 혹은 그중에 부족한 점을 발견한 것이 있나요?”

미위팅: “나의 연승은 스쳐 지나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현실과 맞서는 게 나한테 가장 필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아직 기초가 부족하고 마음가짐이나 대회경험 부족등 모든 게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나는 아직도 열심히 수련해야 됩니다. 앞 부분에 대회서 연속2패를 했었잖아요 내 자신한테 확실한 뭔가를 줬어야 해요. 그래야 어디에서 졌는지도 알고요. 몇 번 이겼다고 우월감을 가지지말고 침착하게 한발씩 나아가야 합니다.”

기자: “언젠가 성과를 크게 얻은 뒤 바둑도장을 오픈할 생각이 있어요?”
미위팅: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구요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확실하진 않습니다 미래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잖아요 발전정도를 보구요. 현재로써는 바둑을 잘두고 팀을 위해 노력을 하는게 근본이죠.”

아들을 키우느라 허리 휘청, 집 한 채 돈 들였다.(미위팅의 아버지)

소년 미위팅이 오늘과 같은 성과가 있는 것은 아버지 미쯔챵이 몇 년간에 걸쳐 노력한 쉽지 않은 결과다. 아들과 함께 베이징에서 전세집을 구해 생활하면서 아들의 학업성과를 위해서 반 발작도 떠나지 않고 지켜줬다.

(중국 위안화 기준) 한 달 소비를 계산해보면 전세집이 한달에 1100원, 학비1200원. 먹는 돈은 적어도 1000원 가정교사를 한 번 부르면 1500원인데 한 주일 한 번씩이면 1달에는 4번이고 6000원이죠. 합해보면 만원돈인데 근래에 미위팅한테 쏟아부은 돈으로는 집 한채를 살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미위팅의 수입은 점점 늘어나 집안 경제부담을 덜어줬다. 미위팅이 팀에서 한번 승리하면 상금이 만원이다. 주장전도 많아졌고 리그 상반기때 몇 판의 연승으로 인한 상금만해도 6~7만원이 됐다. 5연승을 했을 때 팀의 후원사 그룹 사장이 미위팅에게 보너스 5만원을 줬었다. 제6라운드까지 미위팅의 수입은 10 몇 만원에 도달했다.


코치 딩버 : 일찌감치 타이틀을 따내야 한다! 아주 중요하다. 이영구를 봐라

다렌 바둑팀 코치 딩버가 미위팅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말했다. “ 천부적인 실력위 소유자인 미위팅이 팀을 위해 바둑을 두는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미위팅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 희망컨대 일찌감치 타이틀을 따냈으면 합니다. 첫 세계챔피언도 따야 하구요. 이건 미위팅에 있어서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딩버가 계속해서 털어 놓는다: “ “꾸준한 노력’ 사실 이 5개 글자는 말하기는 쉽지만 실행하기는 어렵죠 솔직히 미위팅의 승리는 우연성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어떻게 본인의 실력을 증명할 것인가. 금년에 너의 승율은 좋았지. 그러나 내년에는? 보통시합(예선,본선,리그 등)에 잘 두는건 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타이틀을 따내야 됩니다. 꼭 해내야 되요 . 한국의 이영구가 아주 좋은 예죠. 그는 이미 따냈고 스스로 챔피언임을 증명했어요. 미위팅도 너두 반드시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구리 '자만을 억제하라, 기본에 착실하자'

미위팅을 인터뷰하다 기자는 구리한테 전화를 걸어 미위팅의 말과 생각을 말해주고 바둑에 대해서 조언해달라고 부탁했다. 구리는 미위팅에게 간단히 말했다.

“우쭐하면 안돼! 계속 노력해야 돼!”

구리는 미위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미위팅은 매우 강해요. 그와 대국을 두어서 알죠.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렇게 까지 해낼 수 있다는 게 너무나 놀라워요, 소질이 있어요. 이대로 계속해 나간다면 그의 앞날은 더 쉬울 것입니다.”

뒤에 구리는 미위팅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꾸준한 + 노력” 이다. 희망컨대 미위팅이 자만을 억제하고 계속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는 천부적인 기재가 있기에 바둑에 대한 기본만 착실하다면 앞으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

나이로 말 하기 힘든 성숙한 소년

갑조리그 취재를 위해 기자들은 미위팅과 몇 번의 만남이 있었다. 그가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은 말이 적고 필요하지 않은 말은 삼가하는 편이다. 며칠전의 인터뷰도 그러했다. 기자와의 대화에서도 그는 쓸데없는 말이 없었지만 인터뷰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그의 말을 듣다 보면 참으로 침착하고 세심하다. 15세 소년이라고? 전혀 믿기지가 않는다.

미위팅은 세심하다. 한동안의 얘기뒤에 기자의 목소리가 좋지 않자 미위팅은 재빨리 기자에게 귤을 건넸고 또 뜨거운 물까지 따라주었다. 정말 따뜻하다. 그의 이러한 행동들에 기자는 더 없이 놀랐다.15살밖에 안되는 소년이 이렇게 세심하기까지 하다니. 훌륭하다.

그의 말은 아주 평온했다. 자신의 관점과 표현이 똑똑했고 미래에 대한 계획과 기획은 이미 답이 나온 것 같다. 흉유성죽(胸有成竹, 대나무를 그리기 전 마음속엔 대나무의 형상이 있다. 일을 하기 전 준비한다는 뜻)모습이다. 한 발 한 발 목표를 향해가는 그의 모습은 결코 나이로 따지지 못한다. 어른의 마음을 지닌 15살 미위팅, 그는 어른 이상의 마음가짐과 평온함 침착함을 지녔다.

17라운드까지 진행된 중국갑조리그에서 미위팅은 13승 4패로 다승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출처 | 난팡두시바오 ]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특파원 박위룡]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문인 |  2011-10-18 오후 10:51:00  [동감0]    
바둑열로 말하면 중국이 우리보다 한 단계 높습니다. 사람 수까지 많으니 천재 소리 들으며 나타나는 신인도 한국에서보다 중국에서가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반 천재들을 싹쓸이 할 수 있는 진짜 천재, 천재 중의 천재가 어디에서 나타나느냐가 문제겠지요.
eflight |  2011-10-18 오전 3:01:00  [동감0]    
참 중국애들의 뻥은...
어린 나이에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쎈돌의 주장전 19연승에 가까운 기록이라니?
구리의 11연승조차 쎈돌의 기록에 비하면 하잘것없건만...
3수라도 |  2011-10-18 오전 1:36:00  [동감0]    
이동훈 초단이 잘 해주어야 할 텐데..
3수라도 |  2011-10-18 오전 1:36:00  [동감0]    
음, 차세대 중국바둑의 리더가 되겠군요.
ajabyu |  2011-10-17 오후 6:42:00  [동감1]    
얼마전에, 강동윤과의 대국에서 개매너로 임한 놈 아닌가? 그러다, 강9단에게 패했었던,,, 중국애만 저런애가 있나? 우리나라에도 있다. 이동훈초단이라던가, 얼마전의 나현초단이라던가, 하여튼, 좀만 뭔가 있으면 떠들어 대는 중국놈들... 예전엔 구링이가지고, 난리를 치더니만, 이번엔 또 미위팅이냐..... 거참,,,
떠케 걘, 리친청 초단(13세) o(^^)o  
ajabyu 내가 말하는건, 예전 기사의 "구링이"를 말하는건데요... 리친청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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