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강자 프리미엄 발동!
허영호, 강자 프리미엄 발동!
세계대회 결승진출 허영호, 어디서든 통해
[한국리그] 사이버오로  2010-11-06 오후 00:27   [프린트]
▲ 대국보다 검토가 좋아, 우리는 꽃미녀 자매, 박지은과 이슬아(우)


올해 초만 해도 비상의 열쇠를 찾기위해 고심하던 허영호에게 '강자 프리미엄'이 붙었다. 쉽게 이기는 판은 그대로 마무리하고, 어려운 판은 역전한다. 반면 결혼일정으로 이창호의 공백을 맞은 상대팀엔 무게중심이 없었다.

우려하던 대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버렸다. 1지명 이창호의 ‘결혼 공백’을 메우지 못한 넷마블이 삼성화재배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개선장군’ 허영호를 앞세운 충북&건국우유에 세 판을 내리 패하고 말았다.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5라운드 3경기 둘째 날 대결에서 충북&건국우유가 삼성화재배의 영웅 허영호가 등판하여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부가 결정 난 후 넷마블은 두 판을 건졌다. 결국 충북&건국우유 3-2 승.

▲ 3국 허영호(충북&건국우유)-서건우(넷마블), 두터운 바둑으로 중반 이후 일방적인 바둑을 보여주었던 허영호의 승리.

엊그제 삼성화재배 4강전에서 박정환을 이기고 입단 이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개선장군’허영호에게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상대인 서건우가 상대전적에서 1승을 거두고 있었기에 넷마블이 역전 우승을 하려면 이 한판을 무엇보다도 잡아야 했다.

허영호는 부드러운 기풍이며 최근 힘이 배가되었다는 평. 또한 서건우도 묵묵히 두는 타입으로 수읽기도 강한 바둑이다. 그러나 바둑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백을 든 허영호가 좀 더 적극적이었다.

초반 상변 에 쳐들어간 백은 우상귀에서부터 전투를 유도해냈다. 전투가 상변 전체와 중앙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상변을 백이 어깨 짚었을 때 흑은 반발했고 계속해서 백이 상변에 뿌리 내린 수가 좋았다.

기세가 오를 때는 어떻게 두어도 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일까. 허영호는 최절정의 감각을 뽐내며 상변 전투에 임했다. 그 결과 흑은 좌상귀를 확보하는 등 60집에 해당하는 실리를 모았지만, 백은 도처에 두터움을 얻고 중반 이후 판을 압도했다. 결국 하변 흑대마를 공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206수끝, 백불계승)

▲ 4국 김정현(충북&건국우유 왼쪽)-최기훈(넷마블), 장고대국. 최기훈의 신중한 초반. 결국 김정현의 대마를 잡고 완승.

이미 3-0으로 승부가 결정된 이후 벌어진 장고대국에서는 최기훈(백)이 초반 전투에서 김정현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대마를 잡고 단명국을 이끌었다.

좌변에서 백의 봉쇄여부가 승부. 온갖 기기묘묘한 맥을 보여주며 전투를 벌인 결과 흑은 외곽 백 두 점을 잡는 대신 좌하귀 일대가 잡히고 말았다. 결국 조급하게 추격하려다가 하변 흑 대마 전체가 몰살당하고 말았다. (148수끝, 백불계승)

▲ ▲ 전신과 폭풍의 대결. 조훈현의 꼭 다문 입술이 눈길을 끈다. 5국 조훈현(충북&건국우유)-송태곤(넷마블)

‘폭풍’과 ‘전신’. 이 역시 화끈한 전투를 예상했지만 승부의 열기가 반감된 것은 사실이다. 조훈현은 속기로 맞대결하려 했지만 이되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동안 5승10패로 일방적으로 밀리던 상대전적을 의식했음인지, 평소에는 자유분방한 자세를 보이던 송태곤이 이 판에서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결국 조훈현의 착각으로 단명국이 되었다. 좌상귀 정석과정에서 축이 등장하자 흑을 든 송태곤은 하변에다 축머리를 썼다. 결국 조훈현은 축머리를 활용당한 백의 안위를 지나치게 걱정하다 선수를 뽑을 수 있는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하변을 흑이 입구자로 압박했을 때 백이 손을 빼고 상변을 키우는 것이 좋았다.

또 상변 백에게 흑이 싸움을 걸어올 때도 즉각 대응하지 말고 중앙을 두어서 좌변일대를 키우는 것이 나았다. 오랜만에 송태곤이 폭풍 같은 완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두었다. (133수끝, 흑불계승)

▲ 검토실의 아시안 바둑 대표 이민진과 이슬아

Joke & Talk

“아, 블링블링합니다.”
바둑TV 배철근 PD : 그저께 삼성화재배에서 일약 결승에 진출한 허영호가 등장하자.

“하품도 멋지게 하네요.”
뉴시스 진재호 기자 : 허영호를 클로즈업하는 방송화면에 마침 하품을 하는 장면이 잡히자.

“대선배님이 서 계신데…”
충북&건국우유 : 조훈현 선수가 검토실에 입장하자 후배기사들이 전부 일어서서 대화를 나눈 이유를 밝히면서.

“흑은 계속 어음을 발행하네요.”
바둑TV 해설 목진석 : 1국에서 김승재가 계속 집이 되지 않는 모호한 연결만 시도한다며.



“신예가 더 노련하죠.”
바둑TV 진행 김효정 : 신예가 중견기사보다 더욱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둔다면서.

“아줌마! 누구세요?”
넷마블 주무 강승희 : 지난 주 결혼한 김효정을 발견하자 반갑다는 인사를 대신하며.

“최강 국가대표 검토실이네”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 김승준 :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검토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웅규

1국 승자 인터뷰: 충북&건국우유 한웅규

- 90년대 생 중에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기사는?
라이벌은 아니고, 나보다 잘 두는 기사로는 강유택 박정환이 있다.

0 굉장한 속기던데 늘 그렇게 빨리 두는가?
남들에 비해서 조금 빠른데, 바둑리그에서는 좀 더 빨리 두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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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검객 |  2010-11-08 오전 8:17:00  [동감0]    
목진석사범 해설 정말 잘한다. 고사성어와 현실적인 용어를 적절하게 섞어 써가며 재치넘치는해설에 국면 진단이 뛰어나고 정확하다. 옛날처럼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었으면 더 좋을텐데
아디없음 |  2010-11-07 오전 1:53:00  [동감0]    
이슬아 옆에 있으니 박지은이 초라해지는 구나. ㅋㅋㅋ.
라마승 |  2010-11-06 오후 9:31:00  [동감0]    
이슬아의 헤어스타일이 예사롭지 않군.. 이제 꽃만 꽂으면 되겠네.. 이래이래 손을 빨리 막 휘저우믄 다리도 빨라지미, 다리가 빨리지믄 팔은 더 빨리지미! ㅋㅋㅋㅋㅋㅋ


홍따 무슨 뜻이신지 원...  
라마승 글쓴이 삭제
라마승 글쓴이 삭제
권유리 |  2010-11-06 오후 4:40:00  [동감0]    
목진석 사범의 해설은 확실히 식자의 해설인 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또 어음이라던가 경영이라던가 하는 말을 가끔하시던데 이런 건 아마 아버님의 영향이겠죠?? 앞으로도 좋은 해설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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