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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치, 추격 솜씨도 핵 위력
원성진, 3국서 반집승 중간전적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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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가 강한 원성진 9단은 끈질긴 추격에도 능했다. 11월 5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도전자 원성진 9단이 불리한 바둑을 불꽃 같은 추격전을 벌이며 267수 만에 백 반집승했다. 이로써 중간전적 '2-1'이 되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잔 전투로 시작된 바둑은 줄곧 조용했다. 곧 부드러운 바둑에 강점이 있는 조한승 9단의 페이스임을 뜻했다. 실리에서 앞선 조 9단은 우세에 쐐기를 박으려는 시도를 했고 반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했던 원성진 9단은 상대의 빈틈을 찾는 데 주력했다. 차이가 아주 큰 것은 아니었기에 원성진 9단의 추격은 충분히 승산이 있었지만 조한승 9단도 두텁게 정비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 중반도 형세를 뒤집을 만한 소득 없이 지나갔다. 이 바둑을 검토하던 양재호 국가대표 총감독도 “조한승의 바둑이다”라고 확신해 찬 어조로 말했다. 해설자들을 포함, 이 바둑을 관전한 대다수의 생각이 그랬다. 그런데 중반에서 후반으로 돌입할 무렵, 원 9단은 보이지 않는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보통이라면 백집이 되지 않을 곳들이 하나 둘 백의 영토로 변하기 시작했다. 원 9단의 화끈한 펀치는 보이지 않았지만 대신, 계속해서 상대를 괴롭히는 추격 솜씨가 뿜어져 나왔다. 급기야는 반집 승부 이야기까지 나왔다. 미세하지만 누가 유리하냐는 논란 속에 백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결국 원성진 9단의 반집승리로 승부가 결정됐다.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하던 한종진 8단은 “초반부터 흑이 주도권을 쥐었고 시종일관 흑이 편한 바둑이라 생각했는데 종반 추격이 빛난 원성진 9단이 결국 반집승을 이끌어냈다. 조한승 9단에게서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원성진 9단이 공배 같았던 곳을 모두 집으로 만들었다.”면서 원 9단의 저력을 높이 샀다. 3국 승리로 원성진 9단은 유리한 고지에 섰다. 1번만 더 승리를 거두면 우승이다. 상대전적도 11승 12패로 차이를 더욱 좁혔다. ‘1-1’ 상황에서 맞은 5번기의 고빗길 3국을 이겨 심리적 여유도 찾게 됐다. 원성진 9단의 우승이냐 조한승 9단의 반격이냐로 이목을 끄는 4국은 오는 15일 정오에 이어진다.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 대국실에서는 4국을 해설과 함께 생중계할 예정이다. GS칼텍스배의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방송대국이 되면서 40초 3회가 됐다. 우승상금은 5천만원. 올해까지만 도전제이며 내년부터는 타이틀 보유자도 본선부터 출전해야 하는 선수권전으로 바뀐다. ■ 제1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도전5번기 바둑TV인터뷰/ 3국 승리한 원성진 9단 - 총평을 부탁한다. “초반, 흑의 3ㆍ3 침입 후 흑이 기분좋은 형세가 됐다. 줄곧 미세했는데 후반, 중앙에서 끼워 잇는 수를 두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 1-1 상황에서 중요한 3국을 이겼다. 오늘 아침 좋은 예감 같은 게 들었나? “오늘 대국 전에 이긴 것 같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실전에서도 그리 형세가 쉽지 않았는데 이기게 되어 기분이 좋다.” - 오늘 발표된 한국랭킹에서 2위를 차지했다. 생애 최고 기록인데… “아, 오늘 발표를 보지 못해 2위가 된 줄 모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2위에 해당하는 실력이라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진짜 2위에 어울리는 기사가 되도록 하겠다.” - 최근 벌어지고 있는 명인전 5번승부에서도 2-1의 스코어다. GS칼텍스와 더불어 둘 다 우승이 가까워졌다. “욕심은 난다(하하). 음…. 잘 모르겠다.” - 프로기사로서 목표가 있다면? “프로기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성적일 것이다. 자기 관리를 잘해서 나이가 든 후에도 오랜 기간 성적을 내는 기사가 되고 싶다.” ----------------------------------------------------------------------- <이하 지난 속보> ‘부드러운 평화의 강’ 조한승과 ‘핵주먹 원펀치’ 원성진의 3차 대전이 발발했다. 11월 5일 정오,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15기 GS칼텍스배 도전5번기 3국이 시작됐다. 1국은 조한승 9단이 이겼고 2국에서 원성진 9단이 반격하면서 1-1 타이를 이뤘다. 3국은 번기 승부 이후 흐름에 내내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초반 4수까지가 매우 느리게 두어졌다. 먼저 대국장에 도착한 기사는 원성진 9단. 차를 마시며 대국장 스튜디오에 앉아 있었다. 이윽고 조한승 9단이 도착. 대국이 시작됐다. 흑백은 이미 정해져 있다. 2국 때 백이었던 조한승 9단의 흑번이다. 사이버오로ㆍ야후 바둑 대국실에서는 이 대국을 한종진 8단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로 보내드린다. 42수 진행/ 원성진, 타개 잘 됐다 원성진 9단이 하변에 쳐들어가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부드러움의 조한승 9단이라도 공격을 생략할 수 없었다. 이후 원 9단의 타개는 아주 잘 된 편. 85수 진행/ 조한승, '이겼습니다(?)' 하변 접전에서 흑이 백을 중앙을 몰아낸 뒤 얻은 것은 좌변의 실리. 제법 크다. 조한승 9단은 실리로 앞선 뒤 무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상변에서도 사이좋게 영역 가르기를 하고 나서 끝내기를 서두르고 있다. 이 대국을 검토하던 국가대표 총감독 양재호 9단은 "조한승의 바둑이군"이라며 조 9단이 편한 흐름임을 시사했다. 무난한 흐름이 계속된다. 조한승 9단이 입은 옷은 단복이다. 120수 진행/ 탄력과 싸워야만 하다 흑을 쥔 조한승 9단의 실리가 앞선 가운데 바둑이 조용하게 흐른다. 그대로 가면 무난한 흑의 승리. 원성진 9단은 하변에서 중앙으로 나온 흑을 공격하는 것밖에 시빗거리가 없다. 하지만 이 흑은 탄력이 있는 말이다. 어떻게든 수단을 찾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원 9단이 어떤 공격책을 찾아낼지 관심을 모은다. 149수 진행/ 원성진, 대추격 우하귀에서 백이 좋은 수순을 찾아내면서 득점을 올렸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한종진 8단은 '시간연장책을 하는 줄 알았더니 좋은 수였다'고 원 9단을 칭찬. 조한승 9단은 아직 우세하다는 듯 큰 변화를 주고 있지 않지만 집차이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다시 불붙은 중앙전에서는 흑의 사활에 따른 득실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냐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7수 끝/ 원성진, 반집승! 원성진 9단이 불꽃 같은 추격전을 벌이며 267수 만에 반집승을 거뒀다. 이로써 '2-1' 주도권을 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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