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악마의 저주 깨트리다
구리, 악마의 저주 깨트리다
구리, 술도 끊고 축구도 끊었다
[삼성화재배] 데일리오로  2010-11-04 오후 06:16   [프린트]
▲ 김지석과 구리(오른쪽)의 준결승


‘구리’의 바둑 인생에는 악마의 저주란 게 있는 모양이다. 편의상 세 가지다. 기사내용에서 확실하게 지적한 건 첫 번째로 삼성화재배 결승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것이고 두 번째가 중요승부에서의 반집패, 세 번째가 술이다. 악마의 저주(?)를 벗어난 구리, 중국 ‘현대속보’의 기사를 번역했다.

--------------중국소식---------------

올해 27세의 구리는 7 번째 세계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11월 4일 마감된 제15회 삼성화재배 준결승 2국에서 구리는 한국기사 김지석을 상대로 마지막에 반집 역전을 거둬 2:0으로 탈락시키고, 생애 처음으로 삼성화재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한국기사는 허영호 7단이다.. 만약 이 결승전에서 우승한다면 구리는 처음으로 삼성화재배를 우승하게 된다.  

악마의 저주를 깨뜨리다

구리는 3차례나 삼성화재배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세 번 모두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구리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그는 완강하게 버텨 역전을 거두었다.

김지석의 기세는 아주 위협적이었다. 처음 대국할 때(1국)와는 전혀 다르게, 조금도 긴장한 정서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국이 시작되고부터 그가 대국을 이끌어갔다. 하지만 구리도 만만치 않았다. 47수에서 구리는 백을 잡아 우변에서 대세를 형성하면서 우세를 장악했다. 그러나 중반전 이후 김지석은 한국기사의 특유한 전투력을 100% 발휘했고, 이에 비해 구리는 상대의 대마를 공격하면서 약간 태만해졌다. 결국 구리는 대마를 잡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중앙 세력에 큰 손실을 보며 난국에 빠졌다. 한국 사이버오로에서 해설을 진행하던 목진석 9단 은 단언했다. "구리가 졌어"

끝내기 단계에 들어서 구리는 뛰어난 판단력을 회복했다. 김지석이 저지른 몇 번의 작은 실수에서 기회를 잡아, 김지석에게 완전히 기울어졌던 국면을 다시 요동케 했다. 김지석은 이 때부터 큰 대회의 경험이 부족한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한 패싸움이 긴장을 더했다. 최종역은 구리의 반집승! 구리가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어렵게 거둔 반집승은 중국 바둑 팬들의 큰 시름을 덜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구리 스스로 또다시 최고봉에 이르는 길에 설수 있게 했다. 그는 6차례나 세계대국에서 결승에 진출했고 모두 우승을 거두었다. 만약 삼성화재배에서도 우승을 거둔다면 그의 최종목표 "세계대회 전관왕"에는 응씨배 하나만 남게 된다. 잠깐! 이날의 반집 승리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 그것은 구리가 2009년 제1회 BC카드배 결승 이후 또 다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는 데 있다.

많은 중국기사가 세계대국에서 반집패의 고통을 맛 보았다. 녜웨이핑은 응씨배 결승전에서 조훈현 에게, 마샤오춘은 수 차례 이창호에게 반집 역전의 쓴 잔을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또 뤄시허와 창하오를 비롯한 거의 모든 중국의 정상급 기사들이 이런 난처함을 당했었다. 구리도 마찬가지. 두 번이나 한국의 안조영에게 반집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리가 해냈다.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번번히 떨어지던 악마의 저주를 깨뜨리며 악마의 반집을 넘어선 것이다.

대국후 인터뷰에서 구리는 "포석에서 괜찮았는데 중반전에서 실수가 많았다.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의 컨디션 회복에 관해서 구리는 심리조절의 원인이라고 말했다."작년 삼성화재배 준결승 시기에 많은 대국에서 패했다. 이번은 ‘하수’의 자세로 부딪쳐본다는 생각이었지만 행운이 따라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물론, 구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2006년 후지쯔배 준결승전에서는 저우허양이 용감하게 이세돌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최종 결승전에서는 당시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박정상에게 패했다. 이번 결승전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허영호와의 대국이다. 구리는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 구리(왼쪽)과 허영호(오른쪽), 결승3번기를 남겨 놓다

회복의 비밀을 폭로 ‘술 끊고 축구도 끊고 반등하다’

올해 대부분의 시간동안 구리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BC카드배 타이틀 도전, 국내기전 방어전에서 모두 실패했다, 이광배, LG배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서남왕배에선 첫칼에 날아갔다, 농심신라면배에선 아예 중국내 선발전에서 떨어졌다. 빈번한 실패에다가 수많은 대국일정과 불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구리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따라서 대국 컨디션도 말이 아니었다.

"병으로 인해 늘 불안하고 마음이 조급해져, 인내심과 판단력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충칭 기원원장ㅡ양이가 말했다. 구리는 얼마 전까지 만해도 ‘중약’(한약)을 복용해 왔다. 또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구리는 많은 습관을 끊었다고도 했다. 이번 삼성화재배로 한국에 갔을 때, 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구리는 맥주를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웃으면서 "술 마시면 일을 망친다."고 했다. 또 축구는 술에 이어 구리의 또 다른 광신적 취미이다. 축구경기를 즐겨보는 그는 특히 유럽 챔피언리그, 월드컵 등과 같은 축구경기는 날을 새가면서 본다. 그러나 지금은 다음날 대국에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점에서 구리가 자신에 대해 얼마나 엄격히 변했는지를 볼 수 있다. 24세부터 27세까지의 구리는 확실히 많이 변했다.

삼성화재배 기간, 구리는 시간이 나면 전자게임을 해서 정상적인 휴식에 영향이 끼칠까봐 일부러 컴퓨터를 준비하지 않았다. 준결승 전날 그는 산보와 간단한 운동을 마치면, 금방 방에 돌아가 책을 보고 바둑을 분석하곤 했다. 이렇게 간단하지만 충실한 생활이 구리로 하여금 다시금 파워가 넘치는 제 모습을 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번역 : 이기훈 사이버오로 중국통신원
[출처 : 중국현대속보 /선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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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세요 |  2010-12-04 오후 2:12:00  [동감0]    
구리값이 오르는 구나
왁캔아두 |  2010-11-05 오후 2:09:00  [동감0]    
힘든 때를 경험해서인가.. 구리 하드웨어가 점점 중후해 지는 것 같군
더하면 더했지 대기만성 허미네이터 우리의 허영호
기세로 보나 기풍으로 보나 이번 대결은 부가 있다고 봐.. 난
바토루 |  2010-11-05 오후 1:56:00  [동감0]    
꿀리 9단 당대 최고수답게 이기나 지나 복기하는 모습 훌륭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우리 허영호 프로를 응원합니다.
날애 |  2010-11-05 오후 12:58:00  [동감0]    
바둑,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거지 뭔 그리 의미를 왕창 붙이나, 하기야 언론이란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야 장사가 되는 법이지만. 선천천 기자 이렇게 장담을 해놓고 만약 구리가 지면 어쩌려고 그러시나?
AKARI |  2010-11-05 오전 9:57:00  [동감0]    
데일리오로님...구리9단이 우승한게 기쁜게 아니고
결승전에 진출한게 기쁜것 아닌지요?
수정확인되면 댓글 삭제 할게요...ㅎㅎ
AKARI |  2010-11-05 오전 9: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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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77 |  2010-11-05 오전 9:31:00  [동감0]    
26회는 아직 개최하지 않았을걸요. ㅋㅋㅋ
박정상 프로는 06년에 19회 대회 우승하지 않았나요?
AKARI 글쓴이 삭제
AKARI ^^*  
♬♪♪☎● |  2010-11-05 오전 3:37:00  [동감0]    
27살에 저리 기복이 심히면 이창호를 보라 !! 30까진 불세 무적 천상 천하 유아 독존!!어딜 감희 기사좀 잘써라 26회 후찌배 결승은 저우가 아니구 박정상대 구리당 이양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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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박정상, 드디어 '정상' 정복! 후지쯔배 우승!..박정상이란 제목으로 뉴스검색을 하시면..2006년 7월 3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19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단판승부에서 박정상 7단이 중국의 저우허양 9단을 누르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80수 백불계승...바로 알수 있는데...;;  
AKARI ♬♪♪☎●님..27살에 저리 기복이 심히면 이창호를 보라 !! 30까진 불세 무적 천상 천하 유아 독존!!어딜 감희 기사좀 잘써라 26회 후찌배 결승은 저우가 아니구 박정상대 구리당 이양반아 ...이건 좀 아닌것 같은디요..ㅋ  
라마승 |  2010-11-04 오후 10:38:00  [동감0]    
난 구리가 숫총각이라는 걸 믿는다.
만원 건다.
그 이상 쓰긴 힘들어....
라마승 가만 생각해 보니 너무 걸었다. 천원 건다.  
라마승 글쓴이 삭제
하이디77 저도 천원 겁니다. ^^*  
서민생활 |  2010-11-04 오후 9:15:00  [동감0]    
구리가 비록 우리나라 기사가 아니래서 그렇지만, 구리의 언행 바둑 모두가 나에게는 참으로 좋아 보입니다.. 우리 기사들을 높이고 상대기사도 높이는 마음이 진정으로 바둑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드라구돈 |  2010-11-04 오후 8:47:00  [동감0]    
하나만 더 끊으면...ㅎㅎ
혹성탈출2 |  2010-11-04 오후 8:45:00  [동감0]    
젊은 나이에 저런걸 절제하기가 힘들텐데
참 대단하다..
수탉 |  2010-11-04 오후 8:31:00  [동감0]    
이것 저것 좋아하던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자제하는 모습 ㅡ 정말 그 자세가 본받을만하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고 말한다 구리 프로 9단이 대국 준비를 저렇게나 철저하게 하다니..
매너승부 |  2010-11-04 오후 6:42:00  [동감0]    
이세돌의 미정복 대회 : 응씨배, 춘란배
구리의 미정복 대회 : 응씨배, 삼성배
내년 초가 되면 둘다 응씨배 하나만 남겨 놓게 될수도 있겠네요.
(물론 허영호가 우승하길 바라지만요^^)

그 상황에서 다음번 응씨배 결승에서 둘이 만난다면...완전 재밌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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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허영호7단의 삼성배결승진출,그리고 창하오의 법칙이 증명이 된다면..춘란배우승가능성이 매우 높을것같네요..^^* 시간이 증명하겠지만요..허영호7단 아자아자화이팅~(창하오의 법칙=매회 춘란배에서 창하오를 꺽은 상대들은 모두 다 우승을 했다는 법칙?).  
매너승부 글쓴이 삭제
윤실수 |  2010-11-04 오후 6:41:00  [동감0]    
수가 났는데 반집만 이기는 자제력! 우승이 보인다!
신비자2호 지랄을 해라...니가 econ 이라도 되는줄 아냐?...이칸이가 그립네...이런 떨거지를 보니...  
아디없음 |  2010-11-04 오후 6:38:00  [동감1]    
여자는 끊었다고 안하는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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