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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집’ 윤영, '사석(捨石)'으로 날다
김성룡이 말하는 사석작전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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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집’ 윤영, 사석작전으로 날다 “사석 작전의 묘미” 바둑의 기술 중에 가장 화려한 기술은 무엇일까요? 전 사석작전이 성공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석작전이란 초보자에겐 어려운 기술입니다. 일단 자신의 돌이 잡힐 때 큰 아픔을 느끼신다면 사석작전이란 기술은 더욱 습득하기 어려워집니다. 승패를 떠나 바둑의 묘미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바둑을 둔다면 팬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둑은 수준에 따라 보고 느끼는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바둑이 미술 작품과 같이 설명 없이도 보면서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할 수 있다면 바둑의 해설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루이9단은 우리나이로 48살입니다. 아시안게임 양재호 총감독과 동갑입니다. 13살 어린 저도 바둑 공부를 게을리 하게 되는데 루이9단은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 항상 중요한 대국이 있으면 검토실에 가장 먼저 나오는 기사이면서 검토를 제일 열심히 하는 기사입니다. 어린 후배들과 아직도 열띤 토론을 하는 그 열정을 본다면 그 모습에서 존경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10월6일 부안에서는 여류기성전 8강이 열렸습니다. 그 어떤 대진보다도 지난해 결승전의 주인공이었던 ‘루이 대 김윤영’의 리턴매치가 가장 관심을 받는 대국이었습니다. 그 ‘김윤영’에 대해서 크게 아는 바가 없네요. 이번에 아시안 게임 대표선수가 됐다고 해 사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정도로 잘 두는 줄도 처음 알게 된 거죠. 바둑을 꾸준히 공부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몇 개월간에 걸친 선발전을 통과 했을 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여자 기사들의 경우 입단을 한 다음 자신의 진로에 대해 남자 기사보다 훨씬 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여자 기사들이 마음껏 바둑만 둘 수 있을 정도의 시합이나 환경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대학이나 방송출연은 이들에게 큰 유혹입니다. 전 여자 기사 보다는 훨씬 환경이 좋았음에도 그 유혹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김윤영 초단은 사석작전은 ‘사실 수읽기 착각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인터뷰가 더 사석작전을 빛나게 하는군요. 착각을 한 이후 당황하지 않고 사석작전으로 멋지게 마무리 했으니까요. 이 한판의 승부를 가지고 ‘루이9단도 이젠 늙었다 아니다’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김윤영의 멋진 사석작전을 보신다면 바둑의 묘미가 조금은 더 느껴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림 해설 흑5,7이 좋은 수입니다. 가볍게 봉쇄가 되었습니다. 흑이 A로 두어 조이기가 가능해 X의 두 곳은 절대 선수가 됩니다. 우변 흑 6점을 버리고 상변 모두를 취하게 된 거죠. ▲ 흑이 A로 두어 조이기가 가능하다. 우변 흑 6점을 버리고 상변 모두를 취한다. 짜릿하다. [글 : 김성룡 9단] 안내 : 박지연-김윤영 여류기성전 결승은 10월 8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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