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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묵직한 펀치 작렬 ‘도전권 획득’
박영훈에 불계승 조한승과 도전5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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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황소들의 돌진, 좁혀진 라이벌 대결 속에서 앞쪽으로 머리를 내민 건 원성진 9단이었다. GS칼텍스배 도전자가 됐다. 10월 7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도전자결정전에서 원성진 9단이 라이벌 박영훈 9단을 222수 만에 백불계로 눌렀다. 이로써 현 타이틀보유자 조한승 9단에게 도전하게 됐다. 기풍대로 짜여진 한 판이었다. 박 9단은 곳곳에서 실리를 차지했고 원 9단은 두터움을 얻어 서로 만족했다. 중반을 맞아 실리가 많은 박 9단이 조금 편한 상황이었는데 상변 백진에 대한 삭감을 깊게 시도한 게 원 9단의 반격을 불렀다. 흑 대마가 몰렸지만 박 9단은 자신의 장기인 타개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해 자신감 있게 두어갔다. 과연 흑 대마가 죽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상중앙쪽의 흑 대마와 좌변이 동시에 급해져 흑이 곤란하게 됐다. '원펀치'란 별명을 갖고 있는 원 9단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상중앙 흑을 살려주는 대신 좌변 흑의 중앙 급소를 강타했다. 흑은 휘청했다. 패가 되었지만 흑에겐 팻감이 많지 않았다. 몇 수 더 두어보던 박 9단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항서를 썼다. 기회를 노리다 해머 펀치를 날리는 스타일로 원 9단 본연의 바둑을 잘 나타내는 일국이었다. 바둑TV에서 해설하던 윤현석 9단은 “박영훈 9단이 시간도 많고 편한 상황에서 왜 상변에 어깨짚는 강수를 던졌는지 의문”이라며 이 바둑을 되돌아봤다. 박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많이 밀리고 있던 원 9단은 이날 승리로 6승 10패로 간격을 좀더 좁혔다. 원 9단의 최근 기세는 충천하다. 최근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원ㆍ박 두 기사는 명인전 결승5번기도 준비하고 있어서 이번 승리는 기선 제압의 의미도 있다. 바둑TV 인터뷰/ 원성진 9단 - 총평을 해보자면? “우변 접전에서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줄곧 좋다고 생각했다. 백 진영에서 바꿔치기가 일어나며 손해를 봐서 어려운 바둑. 중앙을 살려 줬어도 집으로 우세할 건 없지만 두터웠다. 크게 나빴던 적은 없다고 생각했다.” - 박영훈 9단에게 7연패를 당하다 최근 2연승 했다. 변화의 계기가 있었나? “특별히 그런 것 없다. 마지막 판에 이겨서 오늘은 좀 부담이 덜 했다. (기풍상 어려움이 있나?) 좀 잘 안맞는 스타일인 것 같고 실력적으로도 그런 것 같다.” - 2% 강해진 조한승 9단과의 승부는 어떻게 예상하나? “조 9단은 강한 상대지만 나의 최근 컨디션도 좋다.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제1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이며 초읽기는 40초 3회가 주어진다. 지난 기에는 조한승 9단이 박영훈 9단을 3-1로 제압하며 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 상대전적 열세를 딛고 원펀치 원성진이 도전권을 따냈다. ▲ 올해 황소들의 기세가 심상찮다. 일단 GS칼텍스배에서는 박영훈 9단이 한 걸음 물러나게 됐다. ▲ 도전자결정전 방송을 준비하는 바둑TV제작진의 손길이 분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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