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일상의 예민함
이창호, 일상의 예민함
이창호, 10월 31일 상하이 도착, 컨디션 조절중
[삼성화재배 10월 31일 이창호 9단 상하이 입성] 최병준  2009-11-01 오전 04:14   [프린트]
▲ 이창호 9단에게 부채란? 熱을 식혀주는 실용적인 도구


이창호 9단이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비가 내리는 김포공항에서 이창호 9단이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1일을 출국날짜로 잡은 것은 이창호 9단의 의지다. 제14회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는 11월 2일부터 열리므로 11월 1일에 출국날짜를 잡을 수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하루 더 일찍 일정을 잡았다.

31일의 이창호 9단은 어쩐지 좀 피곤해 보였다. 일반적인 대국시에 자주 보이는 동작들을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에 행하고 있었다. 눈을 한참 감고 있거나, 머리를 아주 오랫동안 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거나 하는 동작들이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면서, 또는 택시를 타고 중국 숙소인 상하이 지엔궈 호텔로 향하면서 몇마디씩 이창호 9단과 대화를 나눴다.

- 두통이 있나요? 편두통 같은 것들?
"두통이 생긴 지는 오래됐어요. 하루중 많은 시간이 그렇죠,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들, 24시간중 12시간 정도?, 흠. 그 정돈 좀 과장이겠죠. 두통이 이제는 습관같아요. 그리 새로운 것도 아니죠."

- 말보다 생각이 앞서기 때문 아닌가요? 생각이 많다보니까. 또 아주 젊을 때와는 다른 종류의 고민이 많을 나이기도 하고.
"그런가요. (나보다) 젊은 기사들도 이런 두통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운동이 도움이 될텐데요. 테니스는 꾸준히 하고 있나요?
"테니스는 최근엔 많이 안해요. 다른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죠."

(탑승을 기다릴 때, 이창호 9단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길이 느껴졌다)
- 공공장소에서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사람들 때문에 불편하진 않나요?
"별로, 그다지 불편한 건 없어요'"
(이창호 9단이 불편하게 느끼는 건, 오히려 기자가 지닌 조그마한 디지털 카메라였다.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카메라가 자기를 향하는 걸 상대적으로 훨씬 불편해 했다. 카메라는 집어넣어버렸다.)

- 삼성화재배가 오픈전이라서 자비로 중국에 가게 됐군요. 이렇게 혼자인 경우는 드물거 같은데, 혼자서나 혹은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다닌 적이 있나요?
"중국기사들도 비씨카드배부터 계속 그래왔잖아요. 자비출전이요. 혼자서 여행을 다닌 경우는 없고,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다닌 적도 없군요."

- 요즘은 비행기 타는게 예전보단 나아지지 않았나요?
"여전히 비행기가 그리 편하진 않아요"

- 대국때문에 중국에 수없이 왔다갔다 했겠네요. 적응도 많이 됐을텐데,이젠 중국음식도 좋아하는게 있지 않나요?
"1년에 5번정도는 갔던 거 같네요. 최소한 50번 이상은 왔다갔다 했겠네요. 제가 소화기관이 별로 안좋은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중국음식에 잘 적응이 안되네요. 중국술(白酒)은 그런대로 마실만 하구요."

- 운기조식은 잘 했나요? 최근에 대국이 많던데요?
"운기조식,음, 잘 못했어요. 사실 좀 피곤해요."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 내려 줄을 서서 택시를 기다렸다. 이창호 9단은 '신종플루'같은 것에 조금 예민했는지, 공항 검역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보자 잠깐동안 자신도 검역직원을 따라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때 누군가가 다가와 서투른 한국말, 영어, 일본어를 사용해가며 자신들이 운전하는 차량을 탈 것을 떠 본다. 별로 안비싸니 빨리 타라고 꼬신다.

이창호 9단 : 우리가 외국인인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기자 : 하하, 이국수가 마스크를 착용했자나요.(이창호 9단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중 유독 돋보였다.)
이창호 9단 : 아무튼 저렇게 따로 타라는 걸 보니 뭔가 다른게 있을 거에요. 저건 타지 말죠.
기자 : 눼~

상하이의 밀리는 도로사정으로 인해, 중국시간 6시30분, 우리시간으로 7시30분쯤 숙소인 지엔궈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엔 이9단의 동생인 이영호씨가 먼저 도착해 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후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창호 9단의 승리를 낙관하는데, 동생인 이영호씨만이 혹시라도 형이 질까봐 불안해 한다. 이창호 9단은 점심먹은게 살짝 얹혔는지 속이 좋지 않아 31일 저녁을 걸렀다.

말보다 생각이 앞서는 이창호 9단. 승부사로서의 성공에 필수적이었을 냉정함과 침착함밑에는 또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고통과 예민함도 또한 따라 다니는 것 같다. 이창호 9단은 11월 1일을 쉬고 11월 2일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중국의 치우쥔 8단과 준결승1국을 겨룬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인터넷 대화명 '가리워진꿈'과 '골든글로리'가 준결승1국과 2국을 해설한다.

▲10월 31일, 준결승 대국이 열리게 될, 상하이 한국문화원 부근의 야경


중앙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이다.

◇삼성화재배 준결승 대진표
이창호 9단(한국) vs 치우쥔 8단(중국) - 가리워진꿈 1국해설, 골든글로리 2국해설
구리 9단(중국) vs 콩지에 9단(중국) -

◇삼성화재배 일정
준결승 3번기 : 11월 2, 4, 5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
결승 3번기 : 12월 15, 17, 18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터럴호텔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syohrai |  2009-11-30 오후 7:19:00  [동감0]    
천재들의 두통은 어떤 것일까...
HIHIHI |  2009-11-27 오후 1:26:00  [동감0]    
등산보다 두통에 좋은 보약은 없다고 봅니다.
동방불패신 |  2009-11-18 오전 12:43:00  [동감0]    
비운동을 한뒤에 충분한 목운동, 충분한 손으로 목풀기를 하신후에 다시 간단한 국민체조로 굳어진 몸 구석구석의 혈을 풀어주세요. 이방법이 제가 볼땐 최상의 방법같네요.
동방불패신 |  2009-11-18 오전 12:42:00  [동감0]    
좌우 앞뒤로 목을 돌리고 나서 손가락으로 목의 굳어진 혈부위를 마사지해주세요. 만져보면 딱딱한 부위가 목뒤쪽에 잡힐 것입니다. 그걸 풀어주지 않으면 심해지면 중풍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혈압이 올라가다가 한계치에 다다르면 혈관이 터지게 되는건 자명한 이치입니다. 두통의원인은 제가 볼때 혈압에 있다고 보이고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과격한 운동은 혈압의 최대의 적입니다. 충분한 준
동방불패신 |  2009-11-18 오전 12:40:00  [동감0]    
만성두통이 오는 경우는 혈압과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혈압이 높아서 그럴 가능성이 많으므로 항상 매일마다 두번정도 목운동을 해주세요. 그냥 단순히 목의 근육들을 풀어주기만 해도 상당히 머리의 두통이 사라질 것입니다. 제가 운동을 하다가 두통이 와서 왜그런가 했더니 혈압이 높아지면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임을 운동하다가 깨달았습니다. 특히 어깨의 오십견이 올 가능성이 바둑두시는분들에겐 많습니다.
전승불복 |  2009-11-09 오후 3:21:00  [동감0]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은데 천성적으로 화를 못내니 스트레스가 쌓여서 두통이 발생..스트레스를 풀만한 운동이나 성격을 바꾸는게 ..흠 암튼 안타깝네요. 우리나라 국보님께서 만성두통이라니 ㅡㅡ;
차오탑 |  2009-11-08 오후 9:33:00  [동감0]    
이창호 사범님이 세계대회에서 여러번 우승해야 한국바둑이 세계최강을 지켜낼뿐만아니라 이창호 사범님의 명성을 회복시킬수있다. 게다가 이세돌 사범님이 휴직 상태로 약 1년을 한국에서 공식대국을 중단한다고 예정이니 지금 이창호 사범님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못하면 세계대회에서 큰부담이되고 이세돌사범님의 공백을 못채우고 한국에서 주최하는 세계기전을 중국에게 모두 넘겨줄 가능성이크다! 걱정된다.
꼼수의왕 |  2009-11-03 오후 7:43:00  [동감0]    
솔직히 궁금한데.. 월급받고 간거라면 그 돈받는게 참 한심한 노릇이고, 자비로 갔다면 그냥 자유게시판에 올리는게 좋을듯.
꼼수의왕 |  2009-11-03 오후 7:41:00  [동감0]    
아이돌그룹 빠순이들이 오늘 우리오빠들 어디 식당에서 봤는데 뭐 먹더라 그래서 가서 몇마디 나눴어 .. 이런거 팬카페에 올리는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군. 적어도 인터뷰랍시고 갔다면 제대로 준비해논 질문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사진찍기 싫다 얘기한것도 아닌데 , 이국수님 심경까지 파악해서 사진도 안찍고,,. 이게 기자야? 이창호빠순이지
꼼수의왕 |  2009-11-03 오후 7:32:00  [동감0]    
난 이창호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지만, 음..굳이 얘기하면 좋아하는쪽에 가깝겠지만, 이런 인터뷰기사 이제 신물난다. 이창호가 무슨 baby 도 아니고, 맨날 해외나갈때면 비행기 불편하단얘기,식사.. 도대체 이런걸 인터뷰랍시고 해서 기사를 올리는 이유는 뭔지? 이러니 바둑이 인기가 없지. 한두번이면 이해할수있지..이건 십년넘게 맨날 똑같은 얘기인데, 이게 무슨 인터뷰의 가치가 있다고 올리는건지
1급목표 |  2009-11-01 오후 7:44:00  [동감0]    
두피 마사지와 혈류개선운동및 식사요법을 통해 즉 일상적인 생활의 향상을 통해 극복 가능한 증상으로 보입니다. 믈론 다른 경우일 수도 있겠지만 의사의 진단 내용이 별개 없다면 말이죠. 즉 대체의학이 해결해줄수 있는 분야의 경우에 말입니다.
운주4방 |  2009-11-01 오후 6:21:00  [동감0]    
만성적인 두통이라면 수면자세의 잘못에서 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베개를 4~5센티 높이로 목에 받치고 머리부분은 2센티 정도 두께만 받쳐주어 가슴 목 머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면 두통이 사라집니다. 꼭 한번 시도해 보시고 좋은 성적 올리세요.
건곤반야 |  2009-11-01 오후 5:46:00  [동감0]    
상기병과 두통으로 나도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이젠 두통은 없고, 상기병도 거의 나은 것 같은데 이창호 9단이 나와 같은 증상이라면 도움이 되련만...
대구연가 |  2009-11-01 오후 4:47:00  [동감0]    
평소,이국수님의 모든행동거지를 유난히 지켜본 애기가인데,근래몇년간 마음고생이 심하신듯하네요,그걸표출 안하는 심성이 두통으로이어진듯하네요. 생활패턴을 좀 바꾸어보심도 큰 도움이되실듯하네요. 힘내세요. 영원한우리의국수님!
사발무지 |  2009-11-01 오후 2:44:00  [동감0]    
한가지 더 제가 권하고 싶은 운동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조깅 그리고 1시간정도 잡념을 조용한 호흡법으로 태우는 명상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발무지 |  2009-11-01 오후 2:39:00  [동감0]    
이창호9단 걱정됩니다 두통이 그토록 심하다니...예전에 어떤분이 상기병에 관하여 광장글로 운운한적 있는데 혹시 그런것이 아닌가 우려가 되네요 생각이 많아 생기는 병이라던데...방법은 두가지 뿐이라네요 그것을 강한정신력으로 더욱 부딪쳐서 이겨내는것과 모든것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방법...저는 후자를 권고하고 싶습니다 한 1년정도라도 모든것을 내려놓고 연인이랑 경치 좋은곳을 찿아다니며 쉬었으면
사발무지 하네요 바둑계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먼저 다스리는것이 순리가 아닐런지요  
오리와춤을 |  2009-11-01 오후 12:48:00  [동감0]    
ㅎㅎ 이 기자님! 두통에 좋은 특효약을 구해두셔야 하겠슈 ㅎㅎ.
태희오빠 |  2009-11-01 오후 12:35:00  [동감0]    
우리는 늘 우승만 바랬는데... 헬슥해진게 안쓰럽네요. 고기좀 많이 드세요. 홧팅!
폭포속바위 |  2009-11-01 오후 12:22:00  [동감0]    
소식접하니 좋긴 하나, 넘 성가시게 안했을까 심히 염려 됩니다. 어떻게 이십여년을 늘 혼자일까?
eflight |  2009-11-01 오전 11:26:00  [동감0]    
이기자랑은 이제 끝난건가? 좀 기전 빼먹어도 자주 만나줘요. 데이트도하고. 사귄단말이 언젠데 아직 결혼 소식이 안들리나? 남녀사이 길면 안좋아요. 아무것도 모를때 결혼해야지^^
봄앓이 |  2009-11-01 오전 11:22:00  [동감0]    
일상의 소소한 단면을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주시는군요. 최병준 기자님.
감사합니다. 눼~ ㅋ
kokodec |  2009-11-01 오전 10:20:00  [동감0]    
좀 늦었지만 장가를 가야 낫는병 같습니다. 가족들이나 주위분들이 좀더 노력해서 꼭 보내도록 해봅시다.
clint |  2009-11-01 오전 9:55:00  [동감0]    
세계 1인자로 살아가는 업보이다. 심한 말 같지만 국민들의 열망과 소망을 등에 짐 진자의 고통이다. 이젠 좀 친구들과 혹은 애인이랑 같이 여행도 다녀야 정상 아닐까? 우리 국민들은 (최소한 우리 애기가라도) 그를 좀 놔 줄 아량이 있을까?
두봉산도사 |  2009-11-01 오전 9:53:00  [동감0]    
직업이 컴퓨터 관련 일이라 저도 두통이 잦은 편인데요, 얼마전에 선배님한테 얻은 솔잎주가 좋은것같아요 자기전에 한 두잔씩 먹는데 아침에 자고일어나면 머리가 개운한것 같더라구요 한번권해드리고 싶네요..
아생아생 |  2009-11-01 오전 8:58:00  [동감0]    
이국수가 생각을 바꾸어야 할듯.. 그런 두통은 가지고 사는 사람 별로 없음다. 평생 친구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강하게 뿌리쳐야할 질병으로 생각해야 함..
아생아생 |  2009-11-01 오전 8:57:00  [동감0]    
주위에 사람들이 많으니 으련히 알아서 하겠지만, 이국수가 두통이 그리 오래고 심하다면, 만사잊고 두통부터 해결해야 하지않을지? 그런 두통으로 바둑이 제대로 될려나?
이유성 |  2009-11-01 오전 4:45:00  [동감0]    
오랜만에 1등! 나 이유성이 일본에 올 때, 주변 비행장 풍경이 저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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