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메르디앙, 플레이오프행 유력!
월드 메르디앙, 플레이오프행 유력!
Kixx에 승리, 리그8승4패 기록
[2008한국바둑리그] 최진용  2008-10-10 오후 08:38   [프린트]
▲ 원성진 선수가 결승판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12라운드 3경기> 광주 Kixx(3승8패) vs 경북 월드 메르디앙(7승4패)

<제3국> 송태곤 9단(흑) vs 배준희 2단 - 222수 끝, 백불계승
<제4국> 이창호 9단(백) vs 원성진 9단 - 151수 끝, 흑불계승
<제5국> 박정상 9단(흑) vs 박정환 2단 - 161수 끝, 흑불계승

월드 메르디앙이 Kixx를 상대로 3 : 2로 역전승을 거두며 3위 자리를 힘겹게 지켜냈다. 덕분에 리그성적을 8승4패로 갈아치워 1, 2위와도 차이를 거의 없앴다. 잘하면 1위까지 수직 상승할 발판까지 마련해 놓았다.

어제 Kixx에 첫판을 내줘 출발이 좋지 않았던 월드 메르디앙이 대회 이튿날인 10일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3국에서 배준희가 송태곤을 물리치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게 컸다.

중반까지 경기를 이끌어간 쪽은 송태곤. 게다가 송태곤은 중앙에서 요석 석점을 잡아 기분좋은 종반을 맞이했다. 문제는, 끝내기에서 송태곤이 너무 낙관하다가 조금씩 당해 슬그머니 역전당했다는 데 있었다.

바둑TV에서 양재호 해설자는 '전투에서 이겼으나 바둑에서는 졌다.'고 평가. 배준희 선수도 "아무래도 요석을 잡혀서는 제가 불리했죠. 끝내기에서 상대 선수가 계속 당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해설자와 비슷한 감상을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최근 5연패를 당한 데다가 바둑리그에서도 3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배준희의 승전보는 이번 라운드를 반드시 품어야 하는 월드 메르디앙에게 있어서 반드시 필요했던 소식이었다.

그러고도 드러내고 좋아할 처지도 아니었다. 남은 두판의 오더가 결코 월드 메르디앙에 유리하지 못한 탓이다. 두판 모두 상대전적에서도 뒤졌고 이름값에서도 조금이나마 부족한 느낌이었다. 다만 Kixx의 투톱 이창호, 박정상 선수가 그동안 바둑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그려왔다는 점에서 월드 메르디앙은 희망을 걸었다.

▲ 배준희 선수가 승리를 결정짓고 기뻐하는 모습.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밤9시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5국에서 월드 메르디앙 박정환 선수가 Kixx 박정상 선수에게 불계패를 당해 동점을 허용했다. 아주 미세한 끝내기 승부에서 돌연 실족한 탓에 박정환은 돌을 거두었다.

월드 메르디앙이 이번 라운드를 꼭 이겨야 하는 절박한 처지인 반면, 개인전으로 완전히 돌아선 Kixx 선수들은 홀가분 상태에서 대국에 임했을 터. 어린 박정환은 그런 부담에 짓눌려 막판 어이없는 실족으로 잠시나마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월드 메르디앙은 약 5분 뒤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결승판인 장고바둑에서 원성진 선수가 이창호 선수에게 불계승을 거둬 팀 승리를 결정지은 덕분이었다.

주장전에서 원성진이 최근 응씨배 결승에 오른 이창호를 누르고 중요한 시점에서 리그1승을 팀에 바쳤다. 이번 라운드를 지면 플레이오프 행이 불투명해질 뻔했던 월드 메르디앙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 기쁜 승리는 없었으리라.

한편 박정상은 그동안 장고바둑에 많이 나왔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일반적인 생각은 그랬을 것이다. 허나 백성호 Kixx 감독은 박정상을 5국으로 돌리고 대신 1지명 이창호를 투입하며 의표를 찔렀다. 짐작컨대, 장고바둑에 월드 메르디앙 원성진 선수가 나온다고 예상하고 상대전적에서 유리한 이창호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플레이오프는 물건너갔음에도 최선을 다해 오더를 낸 백성호 감독에게 박수를 쳐줘야 하지 않을까.

월드 메르디앙이 승리함에 따라 8승4패팀이 세팀으로 늘어났다. 1위 영남일보를 비롯해 2위 제일화재와 3위 월드 메르디앙은 개인 승수에서 한판씩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들 세팀은 대망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하지만 4위 신성건설과 5위 울산 디아채의 추격도 남아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게다가 울산 디아채는 앞으로 남은 세 경기 모두 상위팀과의 일전을 남겨둔 상태라 순위 변동이 크게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 중 한판이 곧바로 주말에 서울투어로 열린다.

울산 디아채는 홈팀 서울 신성건설과 12라운드 4경기에 해당하는 서울투어를 12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낮2시부터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가질 예정이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와 직결되어 있는 만큼 불꽃튀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둑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박정상 선수가 모처럼 바둑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 왼쪽부터 속기와 장고바둑 선수들이 대국에 앞서 인사하는 순간.


▲ 검토실은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KB국민은행 2008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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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ero |  2008-10-12 오후 3:59:00  [동감0]    
이창호9단 역시 바둑리그에 약하군..솔직히 바둑리그 재밌는지 모르겠다...안그래도 요즘 기전 많아서 골라 출전하는데 바둑리그에 집중하기는 힘든일..바둑리그 없애고 개인리그도 줄여야
무명왕자 |  2008-10-10 오후 10:56:00  [동감0]    
월드가 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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