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영남일보!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역시 영남일보!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한게임에 3 : 1 승…한게임 다시 위기
[2007한국바둑리그] 최진용  2007-10-12 오전 02:08   [프린트]
▲ 두 선수가 같은 곳을 가리키며 얘기하고 있는 장면. 왼쪽이 홍민표 선수.


<12라운드 1경기> 경기 한게임 vs 대구 영남일보
<제3국> 안조영 9단 vs 홍민표 6단(백) - 220수 끝, 백불계승
<제4국> 김성룡 9단 vs 허영호 6단(흑) - 191수 끝, 흑불계승

영남일보가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거의 확정한 영남일보이지만 이번 12라운드를 한게임에게 물리면 자칫 선두 자리가 위협받을 처지였다. 지난 경기투어에서 살아난 한게임으로서도 이번 경기는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을 보다 크게 키우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1:1인 가운데 맞은 이튿날 경기. 10월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1경기 3, 4국에서 영남일보 홍민표, 허영호 선수가 한게임 원성진, 김성룡 선수를 각각 물리치고 팀에 9번째 승리를 안겨주었다. 종합전적 3 : 1.

영남일보는 이번 경기에 1, 2, 3지명 순으로 대국 오더를 짰다. 초반 3 : 0을 은근히 노린 최규병 감독의 승부수였다. 한게임 역시 1, 2지명을 전진 배치하되, 최종국까지 갈 경우를 대비해 3지명 송태곤 선수를 맨 뒤로 뺐다. 4국까지만 버텨 막판에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전략이었다.



경기 투어에서 신성건설 1지명 조한승을 저격한 한게임 온소진 선수가 어제 영남일보 마스코트 김지석 선수를 잡아, 한게임의 전략이 먹혀드는가 싶었다.

허나 영남일보 홍민표 선수가 한게임 안조영 선수를 누르면서 분위기는 반전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허영호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다.

통산전적으로는 두 판 모두 승자를 알아맞히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안조영과 홍민표는 2 : 2로 팽팽한 전적을 보이고 있었고, 김성룡과 허영호는 이날 대국이 공식기전에서 첫 만남이었다. 게다가 승부의 잣대로 삼을 만한 최근 10경기 성적이나 승률 등도 엇비슷했다.

다만 타이틀을 거머쥔 경험이 있는 안조영 선수가 이름값에서 홍민표 선수보다 낫다고 볼 수 있었다. 허나 이날 대국은 내용면에서 홍민표 선수가 안조영 선수를 압도한 일국이었다는 평. 이어 열린 4국 역시 영남일보 허영호 선수가 김성룡 선수를 상대로 완승한 경기였다.

4국에 들어가기 직전, 한게임 송태곤 선수가 허영호 선수를 붙들고 재미있는 하소연을 했다. '제발 나도 둘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 이번 경기까지 송태곤 선수는 5장에 다섯 번 이름을 올렸는데, 한번도 둘 기회가 없었다.

간단히 복기를 한 두 선수가 황급히 돌을 거두었다. 오른쪽 허영호 선수의 흑불계승!


입단 년도로는 송태곤 선수가 두 해 앞서지만 나이는 허영호 선수와 같다. 송태곤의 넉두리에 허영호 선수의 대답이 또한 걸작이었다. '나보고 부탁하지 말고 성룡이 형한테 부탁해야지!'

결국 이번 라운드에서도 송태곤은 칼도 뽑아보지 못하고 팀 패배를 당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그 바람에 경기투어에서 살린 작은 불씨가 또 다시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처지가 되고 말았다.

이번 라운드를 이겨 9승 고지를 점령한 영남일보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100퍼센트 확정했다. 물론 앞으로 남은 2경기를 모두 질 경우, 1위 자리는 물론 3위까지도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2경기 중 최소한 1승을 더 보태야 2위까지는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황.

12라운드 2경기는 한때 1위 자리에 올랐던 제일화재와 꼴찌 대방 노블랜드가 내일(12일) 밤9시 1국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간다. 제일화재가 이길 경우 2위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굳힐 수 있지만, 반대로 질 경우엔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특히 후기리그에서 4전 전승을 달리며 무섭게 일어서고 있는 울산 디아채의 기세가 녹록치 않아 제일화재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임에 틀림없다. 비록 개인전으로 돌아선 대방 노블랜드를 상대하는 것이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에이스 이세돌 선수를 뒤로 돌린 제일화재는 영봉패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일이다.

영남일보 선수들이 초반에 검토하고 있는 모습.


정수현 감독을 중심으로 한게임 선수들이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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