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끊은 이창호, ‘겨울 잔치’에 그가 없다?
5연패 끊은 이창호, ‘겨울 잔치’에 그가 없다?
이희성에게 진땀 뺀 반집 승리… 팀의 준PO행은 가물가물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 한창규  2006-11-06 오전 03:57   [프린트]


13라운드 4경기 매일유업(인천ㆍ7위) vs 영남일보(대구ㆍ8위)

<제3국> 이창호 9단(매일유업) - 이희성 7단 237수, 이창호 흑반집승
<제4국> 박영훈 9단(영남일보) - 고근태 5단 232수, 박영훈 흑1집반승


▲ 이창호 9단(오른쪽)이 악전고투 끝에 극적인 반집승, 5연패 사슬을 끊었다.


팬들은 포스트시즌에 이창호의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다.


최선을 다한 영남일보의 선전은 아름다웠지만 매일유업엔 뼈저린 아픔을 심어주었다. 4위를 향한 일념으로 13라운드에 나선 인천 매일유업이 대구 영남일보와 비기는 바람에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첫날을 1-1로 마친 매일유업은 둘째 날 이창호가 이희성을 눌렀을 뿐 고근태가 박영훈에게 막혔다.

4-0으로 승리할 경우 단독4위, 3-1로 승리할 경우 공동4위까지 발돋움하는 기회의 무대에 나섰던 매일유업은 1점을 얻는 데 그쳐 7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최근 5연속 패배에 빠져 있던 이창호는 진땀 나는 반집승으로 수렁에서 벗어났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끊어진 길은 아니지만 매일유업의 4강행은 가시밭길로 변했다. 4위를 경쟁하는 신성건설과 제일화재 간의 맞대결이 남아있는 점이 슬프게 한다. 두 팀 중 어느 한팀이 이기는 결과로 나타나면 매일유업은 자동 탈락하며, 두 팀이 비길 때 매일유업이 한게임을 꺾어야 길이 놓인다. 게다가 이상의 가정은 파크랜드를 배제한 경우의 수. 4위 파크랜드가 최종라운드에서 영남일보를 4-0으로 꺾으면 준PO 진출이 확정되므로 다른 팀들의 순위 경쟁은 무의미해진다. 현재 자력으로 4위에 오를 수 있는 팀은 파크랜드뿐인 것이다(파크랜드는 팀간 승자승에서 신성건설에 앞선다).

‘겨울잔치’에 초대 받지 못한 영남일보는 꼴찌를 탈출할 가능성이 희미하게 생겼다. 최종라운드에서 파크랜드를 물리치고, 매일유업이 패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7위와 8위가 뒤바뀐다.

다음 주부터는 정규시즌을 마감하는 14라운드에 돌입한다. 공동4위 파크랜드, 신성건설과 그 뒤를 1점차로 쫓는 제일화재가 4위쟁탈전을 향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르며, Kixx와 월드메르디앙 간의 1위결정전(16~17일)도 놓칠 수 없는 빅카드. 7개월을 달려온 대장정은 어느 팀에 미소를 보낼까?


◇ 이창호(1지명) - 이희성(2지명)
이창호는 5연패 중. 최근 10국의 성적도 3승 7패로 저조하다. 2000년 이후의 기록을 들춰보니 5연패는 물론 4연패했던 적도 없다. 과거처럼 특정기사한테 연패당하는 모습도 아니다. 두드러지는 착각으로 인한 패배가 부쩍 늘어났다. 요즘 그는 '인생수업'이란 책을 들고다닌다.
연패 사슬을 벗어려는 몸짓은 힘겨웠다. 파격적인 강경책으로 슬럼프 탈출을 꾀했다. 하지만 시간연장책을 잘못 사용하는 큰 실수를 저지르면서 우세했던 국면이 엉켰고, 반집이 널뛰기를 하는 끝내기에선 서로 발을 헛디뎠다. 최후 실수한 쪽은 이희성. 반집승이 반집패로 등을 돌렸다.
진땀을 흘린 이창호는 11승(2패) 고지에 올라 최철한과의 다승1위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3연패 뒤 처음으로 이창호를 꺾을 기회를 놓친 이희성은 한동안 검토실 쇼파에 얼굴을 묻은 채 마음을 달랬다. 리그성적 6승 7패.


◇ 박영훈(1지명) - 고근태(2지명)
매일유업이 절박한 4위 경쟁을 하는 데엔 고근태의 책임이 크다. 천원 타이틀홀더로서 당당히 2지명을 받았으나 4승 7패. 그런가 하면 영남일보가 꼴찌 수모를 겪는 데는 주장 박영훈의 부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5할을 밑도는 5승 6패. 작년 승승장구하며 퍼펙트 승리를 일궈냈던 폭발력은 온데간데없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전력을 기울인 박영훈(오른쪽 사진)의 투지는 승부사의 본모습으로써 칭찬받을 만했다. 큰 전투가 벌어지지 않은 반상은 박영훈이 공격하고 고근태가 타개하는 양상. 그 공방에서 결실을 거둔 박영훈이 큰 집을 형성, 우세를 잡았다. 고근태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끝내기 들어서도 미심쩍은 수를 두었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살린 박영훈은 5할 승률을 간신히 맞추었고, 고근태의 패배로 매일유업은 백척간두에 섰다.


◇ 여기가 승부!

반집의 희비

시간연장책 ▲가 대악수여서 흑(이창호)이 악전고투 속으로 빠져든다. 그 자체가 손해수이고 하변 흑을 자충으로 만든 탓에 집이 전부 소멸됐다.

화면에 비친 모습은 한줄 왼쪽에 두려 하다 다급한 나머지 ▲에 놓은 듯한 손동작이었다.

혼돈 속의 끝내기에서 백1이 패착. 백A~흑D를 선수하고 백2, 흑E, 백3으로 젖혀잇는 것이 정수. 이후 흑F~흑N의 끝내기를 거친 다음 하변 반패를 백이 이겨 백의 반집승이었다.



◇ 톡톡 토크
“‘네모’가 등장하면 안 되는 거야.” (중앙일보 박치문 위원)
-일직선으로 공격하던 이창호 9단의 흑돌 네 개가 대표적인 우형인 네모꼴로 뭉치는 장면을 안타까워하며.

“평소에 예뻐하셨나봐요?” (양재호 9단)
-조혜연 7단과 박지은 6단을 연파, 여류명인전 도전권을 획득한 이다혜 3단의 기사를 타이틀을 따기라도 한 것인양 대문짝만하게 게재한 박치문 위원을 향한 ‘농담포(砲)’.

“아무 생각 없는 표정이네.” (윤성현 9단) “오히려 즐기는 표정이야.” (한종진 6단)
-부담 없는(?) 대국을 소화하는 이희성 7단의 장고하는 얼굴이 화면 가득히 클로즈업된 걸 보고서.

“또 하나의 적이 생기는 거네.” (안조영 9단)
-가뜩이나 고달픈 4위 싸움에 매일유업까지 끼어들면 지옥의 레이스나 다름없다는 신성건설 주장의 근심.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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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  2006-11-06 오후 1:16:00  [동감0]    
고근태가 내년에 랭킹순으로는 바둑리그 1지명을 받아야 하는데....
긍정적으로 |  2006-11-06 오후 1:15:00  [동감0]    
고근태가 랭킹 7위인데.... 안정감이 부족한 듯... 한방은 있지만...
rnthdqhr |  2006-11-06 오후 12:07:00  [동감0]    
매일유업....기원했건만 이창호외엔...너무나 투혼을 발휘하지않는 2,3,4장들~게다가 2장의 실력이 너무나 약하니...분발좀 하이소
iwsong |  2006-11-06 오전 10:38:00  [동감0]    
이창호 그만 우려먹어라!
긍정적으로 |  2006-11-06 오전 8:54:00  [동감0]    
어제 이창호 대국 모습을 모니 그런 생각이 들어... 하지만 이창호는 일시적 상처를 입은 사자일거라고 보고... 다시 힘 한번 내봅시다... 이창호 홧팅!!
긍정적으로 |  2006-11-06 오전 8:53:00  [동감0]    
사자가 늙으면 째비도 안되던 하이에나나 다른 맹수들이 해보겠다고 달려들든만...
노깽이 |  2006-11-06 오전 6:23:00  [동감0]    
이창호9단 다이겨놓구 치명적인실수를 하셨군요 개인사정이있는건지 계속되는 실수는 이창호9단답지않습니다
國寶♡ |  2006-11-06 오전 5:19:00  [동감0]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하수가 보기에도 너무나 생각없이 돌을 놓는듯해서리...짱나는군요..다음리그에는 저런 선수는 안봤으면 하네요...
國寶♡ |  2006-11-06 오전 5:18:00  [동감0]    
영남일보나 매일유업이나..팀원들이 너무 무성의 한듯하군요..일장이 좀 힘겨워하면 234장이 좀 도와줘야는데..너무 무성의하게 두는듯해서리..승패야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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