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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왕국에 금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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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세계대회의 타이틀은 7명이 하나씩 골고루 나눠 가진 상황. 독보적인 존재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이다. LG배의 11회째 주인공도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탄생하게 됐다. 조한승-후야오위, 홍민표-저우쥔쉰의 대결로 압축된 4강전은 한결같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참신한 얼굴들. 이 대회를 4번이나 우승했던 이창호는 극도의 부진과 어이없는 착각으로 자멸했다. ![]()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 ○후야오위 8단(중국) ●이창호 9단(한국) - 장소 : 서울 서머셋 팰리스 서울 - 날짜 : 2006. 10. 31 - 결과 : 192수끝, 백불계승 ![]() 장면1 (어이없는 종국) ‘이창호 왕국’이 이대로 무너지려 하는가? 이 물음을 다시금 되뇌이게 한 후야오위와의 8강전이었다. 종국 직전의 믿기지 않는 착각. 문제는 일회성의 실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로 따냈을 때 흑1이 어처구니없다. 백2로 몬 순간 상황 종료. 가에 나가면 백나로 가운데 흑대마가 통째로 잡힌다. 단수를 못 본 것과 다를 바 없다. 참고도1 (끝내기 상정도) 부단한 흔들기와 버티기로 맹추격, 고조되어 가던 검토실 분위기에 찬물을 확 끼얹었다.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장면1> 흑1이 집으로 버티는 수도 아니었다. 정수는 흑1. 이 그림처럼 진행되더라도 3의 곳은 흑이 둘 수 있다. 이하는 검토진이 그려보인 끝내기 상정도. 흑이 유리한 형세는 아닐지라도 한참 전부터 마지막 1분초읽기에 몰린 상대는 조금씩 실수를 거듭하고 있던 차였다. 장면2 (고전의 원인) 긴 시간 동안 복기하는 과정에서 두 대국자는 백모양의 삭감에 나선 ▲가 공격받으면서 흐름이 나빠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흑2ㆍ4가 실리를 밝힌 수. 백5로 갈라간 수가 통렬했다. 그리고 11과 15, 실리로 돌아선 태도 역시 현명. 좌반부 일대에 큼지막한 백집이 확보되면서 흑이 내내 고전에 빠졌다. 참고도2 (단단한 연결) 차단당하기 전에 흑1로 단단하게 연결해 두는 수를 제시했다. 직접적으로는 ▲에 손길을 보내는 수이며, 간접적으로는 우하 방면의 흑모양을 부풀리는 데 도움을 준다. 후야오위는 “흑이 괜찮아 보인다. 흑3 이후 어떻게 두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참고도3 (적극책) 백이 갈라쳐 왔을 때라도 아예 백모양을 깨뜨리면서 적극적으로 타개하는 방안에 대해 한동안 검토했다. 흑1로 들어가는 수. 백2, 흑3은 당해주고 백4에는 우변을 키우는 흑5. 가운데 흑 두점은 움직일 공간이 넓어 7 정도로 터를 갖추면 잡힐 형태가 아니다. 참고도4 (가르기) <장면2>에서 흑▲에 뛰고 백△로 응한 수가 더해진 대목. 그 이후의 실전은 백이 깔끔하게 연결하는 바람에 흑은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연구한 변화가 흑1로 가르는 공격. 이창호는 백2에 붙이는 수에 의해 흑이 안 되는 걸로 속단해 버렸다는데 우직스러운 것 같아도 흑9까지 차단이 성립한다. 21까지 백일단을 거두어들인 모습. 다만 백22로 막으면 좌변 백집의 커서 전체적인 형세엔 서로 머리를 갸웃거렸다. LG배마저 4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이름이 지워져 현재 이창호의 이름이 살아있는 세계대회는 삼성화재배 8강뿐이다. 11월 9일 박문요와 대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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