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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최철한, 쎈돌과 맹독의 전쟁 펼친다
짜릿한 창과 칼의 싸움 GS칼텍스배, KBS바둑왕전 8번기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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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뛴다. 신선하다.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정상격돌 시리즈다. 그동안 팬들이 식상하리만큼 많이 보았던 ‘지존’ 이창호와 파이팅 넘치는 신진기예들의 도전과 응전, 그런 ‘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니다. 이번에는 ‘창과 칼의 싸움’이다. 수비는 없다. 승부의 막이 오르자마자 숨막히는 공격과 역습으로 전판을 아로새길 것으로 보인다. 11월 4일 중국 칭따오(靑島)에서 막이 오를 제11기 GS칼텍스배 도전1국 ‘쎈돌’ 이세돌(23)과 ‘맹독’ 최철한(21)의 격돌은 강렬한 정상의 승부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최고의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철한은 지난해 이창호를 3대2로 밀어내 권좌의 새 주인이 됐고 이세돌은 올해 도전자 선발리그에서 7전 전승의 맹위를 떨치며 도전권을 획득했다. 타이틀 리턴매치를 꿈꾸던 이창호는 동갑내기 윤성현에게 불의 일격을 당한 뒤 급전직하. 온소진, 이세돌에게 연패를 허용하며 리그 잔류마저 실패했다. ‘용쟁호투(龍爭虎鬪)’란 표현은 이세돌과 최철한의 격돌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더없이 잘 어울린다. 지금까지 수많은 승부에서 이들이 보여준 공격과 타개의 힘은 ‘세계최고’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화려한 영상미야 따를 수 없겠지만 그 내용의 박력에서는 얼마전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들을 열광시켰던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폭풍저그’ 홍진호의 슈퍼파이트 ‘임진록(임요환-홍진호전에 대한 약칭)’5번승부를 뛰어넘는 재미를 팬들에게 안겨줄 것이다. 격변기의 풍운을 몰고올 '세한록'이라고나 할까. 결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이세돌은 최근 무패가도를 질주하며 각 기전 정상을 넘보고 있다. 최철한과는 KBS바둑왕전(결승 1국 이세돌 승) 3번기, GS칼텍스배 도전5번기를 통해 정상 8번기를 진행중이고 천원전 결승에도 선착해 조한승과의 일전을 예약해둔 상태이며 세계무대에선 도요타덴소배 결승에 올라 일본의 사실상 1인자 장쉬와 챔피언을 다툰다.이세돌과 최철한은 이미 지난해 세계무대 결승에서 두 차례(후지쯔배, 중환배) 격돌, 사이 좋게 하나씩(이세돌-후지쯔배 우승, 최철한-중환배 우승) 나눠가진 바 있는데 올해는 국내 맥심배 결승에서 부딪쳐 이세돌이 2승 1패로 우승했다. 통산 상대전적은 11승 8패로 이세돌 우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는 칭따오 현지에 중계 및 취재기자를 파견해 팬들에게 생생한 현장중계와 속보를 보내드린다. 해설은, 깔끔한 외모와 유려한 해설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설의 달인’ 양재호 9단. 나는 이렇게 본다(승부예측 한마디) 양재호 9단(GS칼텍스배 해설위원) 최근 이세돌의 상승세가 무섭다. 맹위를 떨치다 한국리그에서 유창혁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그 정도로 기세가 사그러들 것 같진 않다. 두 기사 모두 최강의 전투력을 갖추고 있어서 팬들에게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이세돌은 실리에 밝고 최철한은 두터움을 지향하는 타입이다. 워낙 전투력이 강한 기사들이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승부 결과 역시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근 상승세나 지금까지의 이세돌-최철한전이 보여온 먹이사슬현상을 생각할 때 이세돌 쪽에 무게를 실어주고 싶다. 6 : 4 정도 이세돌의 우세, 결승5번기니까 3승 2패로 이세돌이 타이틀을 획득하지 않을까. 아무튼 팬들에게는 최고의 서비스가 될 것이 틀림없다.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LG배세계기왕전 관전기자)이세돌은 GS칼텍스배와 KBS바둑왕전 외에 천원전서도 조한승과 결승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3개기전 결승(도전기)를 펼치는 것은 드문 일로 전성기 때의 이창호를 연상시킨다. 국제대회인 도요타덴소배 결승에도 올라 있어 이들 무대에서의 활약 여하에 따 ‘이세돌시대’가 개막될 수도 있다. 최철한은 지금까지 이세돌과 치른 결승서 마이너급 국제대회인 중환배에서만 승리했을 뿐 후지쯔배와 맥심배 등서는 패했다. 현재 진행중인 KBS바둑왕전 결승1국서도 졌다. 이런 흐름을 볼 때 이세돌과의 큰 대국에선 아직 확고한 자신감을 갖추지 못한 채 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최철한은 이창호를 상대해선 국수전과 기성전 연승 이후 심리적으로 밀리지 않는다. 최철한에게 이세돌은 동문선배로, 어린 시절의 상대적 열등감을 아직 완전히 씻어내지 못한 인상이다. 결국 이번 ‘8번기’ 승부는 기세싸움이다. 굳이 베팅을 한다면 최근의 종합적인 성적, 둘 간의 개인적 관계 등을 두루 감안해 이세돌 쪽에 걸고 싶다. 최근 약 50일 간의 전적 15승 2패도 경이적이다. 최철한은 최근 10국에서 6승 4패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철한이 칭따오에서의 결승1국을 승리한다면 흐름을 탈 가능성도 있다. 바둑은 두 사람의 기풍과 투지가 어울려 거의 매 판 치열한 난타전으로 장식될 것이다. 양형모(한국기원 홍보실장)이미 정상에 선 두 기사이므로 기량의 차이를 논하는 건 의미가 없다. 이세돌의 컨디션이 워낙 상승세인 데다 최철한에게는 이세돌이 어릴 적부터 우상처럼 군림하던 동문(권갑룡도장) 선배란 점도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병아리 때 쫓긴 닭, 장닭 돼도 쫓긴다’는 말이다. 최철한은 일단, 심적으로 이세돌을 극복해야 하는데 아직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 총체적 전력을 비교한 승부예측에선 6 : 4 정도로 이세돌이 우세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체감상으론 6.5 : 3.5로 느껴진다. 뭐, 여기까지가 보통 바둑 전문가들의 상식적 진단일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해선 안 될 게 있다. 최철한은 국내타이틀에 강하다. 게다가 기성전에선 동갑내기 라이벌 박영훈에게 타이틀을 빼앗겼고 국수전에선 이창호에게 탈환을 허용했다. GS칼텍스배가 최후의 보루란 뜻이며 최철한은 벼랑에 몰렸을 때 더욱 힘을 내는 파이터다. ‘독사’의 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이세돌은 낙관파다. 상대에게 적개심을 갖지 않으면 뜻밖의 패국도 연출할 수 있는데 둘은 동문 중에서도 절친한 사이다. 승부에 봐주기란 있을 수 없지만 적개심이 떨어지면 이세돌은 날카로움이 떨어진다. 또, 결승시스템이 올해부터 도전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최철한의 방어욕구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정상의 승부는 개인의 기량 차보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대국 전후의 심리상태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나는 최철한에게 베팅을 하고 싶다. 5.5 : 4.5 최철한 우세, 타이틀 방어에 올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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