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ㆍ이영구 “에이스의 힘은 이런 것!”
양팀 주장의 활약으로 한게임-제일화재 무승부 기록
|
||||||||
|
12라운드 2경기 한게임(경기ㆍ2위) vs 제일화재(서울ㆍ4위) <제3국> 이세돌 9단(제일화재) - 김성룡 9단 252수, 이세돌 백6집반승 <제4국> 이영구 6단(한게임) - 송태곤 8단 269수, 이영구 백2집반승 ![]() ▲ 제일화재의 4강진출을 짊어지고 있는 이세돌 9단(왼쪽). 최근 5연승의 파죽지세다. 승부는 비겼지만 한게임은 웃었고, 제일화재는 허탈한 기분에 잠겼다. 양팀의 에이스가 엇갈려서 등판한 둘째 날 대국은 특별한 이변 없이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제일화재의 이세돌은 김성룡의 ‘땅꿀 바둑’을 반면승부로 잠재웠고, 한게임의 이영구는 송태곤의 폭풍을 후반 따라잡기로 가라앉혔다. 첫날 1-1에 이어 2-2 무승부로 끝낸 두 팀은 나란히 1점씩을 추가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최상의 결과는 얻지 못했어도 한게임은 꺼져가던 승부를 역전승한 데다 개인승수가 다른 팀보다 많아 1승 가치에 버금가는 무승부라며 기뻐했다. 2006한국바둑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맨 먼저 개인승수를 따진다. 또한 선두 자리도 되찾았다. 다만 그동안 온소진의 승리가 팀의 승리로 직결돼 왔던 등식은 깨졌다. 반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제일화재. 만일 3점을 획득했더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었으나 막판에 실족, 하위팀들로부터의 거센 추격권에 놓였다. 경기를 관전한 파크랜드(5위) 선수들의 입가에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12라운드 3경기에서 매일유업이 승리하게 되면 제일화재는 4위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 앞으로 한게임은 신성건설과 매일유업, 제일화재는 월드메르디앙과 신성건설과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어느 팀이 차지할 것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강의 진용은 어떤 모습으로 형성될까. 다음주에는 12라운드를 마감하는 월드메르디앙-매일유업, Kixx-영남일보의 대결이 연속해서 펼쳐진다. ◇ 이세돌(1지명) - 김성룡(3지명) 일본에 ‘지하철 바둑’ 고바야시 고이치가 있다면 한국엔 김성룡의 ‘땅꿀 바둑’이 있다. 실리에 아주 민감한 김성룡은 틈만 나면 집을 생각한다. 최근 절호조의 이세돌을 맞아 자기류의 뚜렷한 색깔로 판을 잘 짜나갔다. 그런데 부수적으로 따라다니는 엷음이 화근이 되어 고비처에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평소답지 않게 서두르지 않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던 이세돌의 두터움이 결국 빛을 발했다. 초반 라운드에서의 부진으로 에이스 명성에 흠집을 냈던 이세돌은 심기일전하며 5연승의 급상승세. 반면 초반의 3연승이 한게임의 선두질주에 큰 힘을 주었던 김성룡은 5라운드부터 5연패로 내리막길. 극명한 대조를 띤 두 선수이다. ![]() ◇ 이영구(1지명) - 송태곤(2지명) 송태곤은 팀원들로부터 눈총을 좀 받아야 할 것 같다. 요즘 대부분이 후반 역전패라고 대국 전에 늘어놓았던 푸념을 알 만했다. “어이없다”는 주장 이세돌의 한마디가 어떤 역전패였는지를 대변해 주고도 남는다. 잇단 낙관 무드가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세돌의 5연승에 보조를 못 맞추는 5연패의 뒷걸음질은 완전히 '거꾸로 도는 시계'이다. 최강의 ‘원투펀치’로 함께 호흡을 맞추어 왔던 원성진이 첫날 졌지만 이영구(오른쪽 사진)는 무서운 저력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했다. 10승 고지에 올라선 그는 매일유업의 이창호와 다승 공동1위에 랭크. 열아홉 살 ‘영건’의 화력은 식을 줄 모른다. ◇ 여기가 승부! ![]() 엷음의 대가 초반에 쌓은 두터움은 후반으로 갈수록 구실을 하게 되고, 반대로 엷음은 언젠가 대가를 지불하기 마련. 발빠르게 큰 곳, 큰 곳을 선점하며 집차지에서 앞서나가던 김성룡(흑)이 기어코 중앙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백1이 놓이자 흑의 엷음이 드러났다. 우선 A의 곳 약점을 2ㆍ4로 비켜받으며 수습했으나 백5~9로 또 하나의 약점이 추궁받아 승부가 기울었다. ◇ 톡톡 토크 “자기도 모르고, 상대방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 수예요.” (유창혁 9단) -바둑TV 생중계 해설을 하는 도중 난해한 장면에 직면하자. “‘트위스트 김’이네.” (한게임 정수현 감독) -중앙 백모양의 삭감에 나선 김성룡 9단의 엉거주춤한 행마법을 비유하며. “골프채가 문제겠슈?” (중앙일보 박치문 위원) -쓸 만한 브랜드의 아이언을 추천해 달라는 정수현 9단의 자문을 받고서. “리포터는 갑갑하겠어!” (김영삼 7단) -이세돌 9단의 승리가 굳어져 가자 얼마 전 승자인터뷰 때 모르쇠로 일관했던 전례를 상기하며. “저를 닮아서 비극입니다.^^” (이세돌 9단) -딸이 누굴 닮았느냐는 리포터의 질문을 받은 뒤 익살스러운 답변. “내가 계가를 잘못한 줄 알았어요!” (이영구 6단) -유리한 줄 알았는데 상대방 송태곤 8단이 자꾸 물러서길래 혹시 내 계가가 잘못된 게 아닌가 했다며. ‘허...참!’ 검토실 한켠에 앉아 있다 모두가 자리를 뜬 뒤 맨 마지막으로 일어서며 가느다랗게 새어나온 독백.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한 자의 심정은 오죽할까.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