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곱상한 미소년? 그런 편견은 버려!”
김지석 “곱상한 미소년? 그런 편견은 버려!”
격렬한 전투로 원성진 제압… 한게임 vs 제일화재 첫날 1-1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 한창규  2006-10-15 오전 03:04   [프린트]


12라운드 2경기 한게임(경기ㆍ2위) vs 제일화재(서울ㆍ4위)

<제1국> 김지석 3단(제일화재) - 원성진 7단 241수, 김지석 백3집반승
<제2국> 온소진 3단(한게임) - 김혜민 4단 259수, 온소진 백8집반승


▲ 힘겨운 격전을 승리로 이끌어낸 김지석 3단(왼쪽). 4위 수성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위 탈환이냐, 4강 굳히기냐―

주말 대국으로 치러지는 12라운드 두 번째 경기는 한게임과 제일화재가 격돌했다. 선두 Kixx에 1점 뒤진 2위인 경기 한게임은 선두 재탈환 여부가 달렸으며, 5~7위에 1점차로 바짝 쫓기는 서울 제일화재는 4강 수성이 걸린 라운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고 2등 자리도 안정적인 한게임에 비하면 제일화재는 다급한 입장.

대진 오더의 뚜껑을 열어보니 제일화재의 가슴을 더욱 졸이게 만들었다. 김지석-원성진, 김혜민-온소진, 이세돌-김성룡, 송태곤-이영구(이상 앞쪽이 제일화재)의 대결구도를 두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한게임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전기 리그에서 한게임에 유일한 패점을 안긴 팀이 제일화재. 한게임을 강팀으로 인정하지 않는 내부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한 자신감이 열세를 타파하는 힘이 됐는지 첫날을 1-1로 마무리지으며 한숨 돌렸다. ‘복덩이’ 김지석의 활약이 빛났다. 바둑리그 최연소 선수이자 와일드카드로 뽑힌 열일곱 살 김지석은 외모에서 풍기는 미소년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한게임 ‘원투펀치’의 한 축인 원성진을 격전 끝에 제압했다.

김지석이 승리하자 기상도는 180도 바뀌었다. 최근 절호조의 이세돌이 둘째 날에 출격 대기중이어서 적어도 무승부는 이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기운이 팽배했다. 비록 2국에서 김혜민이 온소진에 패했지만 규정대국수 압박을 받은 김혜민을 등판시켜 2위 한게임과 비기면 ‘일단 만족’이라는 계산도 깔렸다.


◇ 김지석(3지명) - 원성진(2지명)
‘원펀치’도 놀란 열일곱 살 미소년의 핵주먹! 곱상한 용모로 ‘누나팬’이 많은 김지석의 바둑이 외모를 닮아 순할 거라고 판단하는 건 편견이다. 바둑판 앞에선 의자를 바싹 당겨앉아 불꽃을 피운다.
원성진이 누구인가. 최근 9연승을 비롯해 올해 46번이나 이기고 11번만 진 가공할 인물이 아닌가. 81%의 승률은 가히 경이적. 65%의 김지석도 20위권에 포진한 괜찮은 성적이지만 왜소해 보일 지경이다. 그 원성진에 맞서 시종 강경한 태도로 통쾌한 승리를 따냈다.
전 경기에 출장한 김지석의 리그 전적은 6승 6패. 9번을 1ㆍ2지명자와 대결한 것치고는 기대 이상이다.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던 원성진(9승 3패)은 한 라운드를 까먹는 바람에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 온소진(5지명) - 김혜민(5지명)
와일드카드로 뽑힌 온소진과 예선의 관문을 통과한 김혜민은 5지명끼리의 격돌. 앞 대국과는 전혀 딴판으로 변변한 전투 한번 없는 내용으로 일관했디. 하도 밋밋해서 패착을 찾기도 어려웠다. 이긴 쪽이야 그렇다손치더라도 진 쪽엔 아쉬움이 남게 되는 법이다.
승리한 온소진은 자율지명자 가운데 처음으로 7승(5패) 고지를 밟았으며, 올해 수확한 18승 중 70%가 넘는 13승을 남자기사로부터 따냈던 김혜민은 바둑리그의 무대가 높은지 4패만을 안았다. 규정대국을 한 판 더 채워야 하는 그를 어느 팀과의 대결에 내세워야 할는지도 제일화재의 고민거리.


◇ 여기가 승부!

흐트러진 호흡

돌의 흐름을 역행시키면서까지 노골적인 공격에 초점을 맞춘 김지석(백). 거친 호흡으로 상대방을 괴롭혔다.

무리하는 듯한 착점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 상대의 집요함에 진이 빠졌을까. 끝 간 데 없는 난전 속에 일순 원성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흑4가 패착감. 계속해서 백A, 흑B, 백C로 도리어 흑이 잡히는 결과를 초래했다. 흑4로 C에 두었더라면 흑쪽이 재미있는 싸움으로 전개됐을 것이다.




◇ 톡톡 토크
“최소한 TV로는 봐야 돼!” (이세돌 9단)
-바둑을 구경하러 일부러 나왔다는 말에 인터넷으로 관전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이세돌 9단의 집엔 케이블방송을 설치할 수 없어 바둑TV를 못 본다.

“여드름이 사람을 징그럽게 해.” (한종진 6단)
-완전 귀엽던(?) 김지석 3단의 얼굴이 여드름 때문에 흉해졌다며.

“흑이 이창호 사범님이라 해도 졌네!” (송태곤 8단)
-팀 동료 김혜민 4단이 혹시 끝내기에서 뒤집을 만한 일말의 가능성이 없을까 하는 기대심에.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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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필살검 |  2006-10-15 오전 9:51:00  [동감0]    
김지석 사범님도 슈퍼천재인듯^^ 앞으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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