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우의 7전8기, 파크랜드 감격의 첫승
서건우의 7전8기, 파크랜드 감격의 첫승
7연패 사슬 끊은 1승… 최하위 파크랜드는 5위로 점프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 한창규  2006-10-14 오전 04:02   [프린트]


12라운드 1경기 신성건설(대전ㆍ6위) vs 파크랜드(부산ㆍ8위)

<제3국> 안조영 9단(신성건설) - 강동윤 5단 214수, 안조영 백불계승
<제4국> 서건우 3단(파크랜드) - 양재호 9단 102수, 서건우 백불계승


▲ 이것이 '7전8기'일까. 서건우 3단(왼쪽)이 지긋지긋했던 7연패를 끊는 첫승을 올렸다.


종반전으로 접어들며 더욱 뜨거운 전장이 되고 있는 2006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첫 경기는 갖가지 기록의 희비가 엇갈리며 팀과 선수들을 웃기고 울렸다.

가장 큰 기쁨을 누린 주인공은 서건우였다. 바둑리그에 나서기만 하면 한없이 작아지는 까닭 모를 징크스에 휩싸였던 서건우는 8번째 등판 만에 그토록 갈망하던 첫승과 손을 맞잡았다. 순박한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휴대폰으로 축하의 메시지가 답지했다.

서건우의 1승은 파크랜드의 첫승으로 직결됐다. 8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파크랜드는 첫날 조훈현ㆍ김주호의 연승 합작에다 서건우의 승점이 값진 보약이 되어 신성건설을 3-1로 꺾었다. 8무 3패 뒤 감격의 1승. 리그가 시작된 지 5개월 반, 12경기 만에 울린 첫 승전고였다.

축제의 분위기 속에 강동윤은 없었다. 팀의 1승과 개인성적 9연승 달성이라는 중책을 짊어지고 서건우에 앞서 3번 주자로 나섰으나 난적 안조영의 일침을 맞고 두 가지 목표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리곤 훌쩍, 어디론가 사라졌다.

역시 3점의 위력은 크다. 8무(3패)를 했으나 1승이 없어 꼴찌를 맴돌았던 파크랜드는 한달음에 세 계단을 뛰어올랐다. 12라운드가 진행 중인 터라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5위는 지금껏 가장 높이 오른 순위. 막판 4위 싸움에 끼어들 자격을 얻었다. 한편 이길 경우 4등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신성건설은 오히려 7위로 밀려났다. 전반기 2승 3무 2패였던 성적이 후반기엔 2무 3패의 침체에 빠지며 최악의 순위.

토ㆍ일요일엔 한게임과 제일화재가 12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대진은 원성진-김지석, 온소진-김혜민, 김성룡-이세돌, 이영구-송태곤(이상 앞쪽이 한게임).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한게임보다 갈 길이 바쁜 제일화재가 오더 불리까지 겹친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된다.


◇ 안조영(1지명) - 강동윤(2지명)
거침없이 질주하던 강동윤의 연승행진이 마침내 멈추어 섰다. 제지시킨 선수는 신성건설의 에이스 안조영. 중반 초입 우변의 흑진 속에서 패를 내며 앞서나갔고, 후반엔 강동윤의 맹공을 잘 뿌리쳤다. 그러나 안조영의 승리는 팀의 영패를 모면시켰을 뿐 뒤에 등장한 양재호가 지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연승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이창호의 추격을 두려워했던 강동윤은 8연승에서 마침표가 찍힘으로써 ‘연승상’ 수상이 불투명해졌다. 이창호는 현재 7연승을 기록 중이다.

◇ 서건우(4지명) - 양재호(5지명)
천신만고 끝의 1승이었다. 생방송 카메라가 돌아가는 소리에 온몸이 굳어버리기 일쑤였던 약관의 서건우. “TV 체질이 아닌가보다”며 애써 눈길을 피하곤 했지만 그 속은 얼마나 타들어 갔을까. 불 꺼진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무려 8경기, 5개월 반이나 걸렸다. 중요한 시국에서 귀중한 1승을 팀에 선사,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일 것이다. 그토록 밝은 미소를 지닌 청년인 줄 미처 몰랐다.
해설할 때의 날카로움이 실전에서 받쳐주지 않는 양재호는 승리 없이 4패만을 안았다. 40명의 선수 중에서 현재까지 무승자는 3명.


◇ 여기가 승부!

반전 무드로

검토실에서 ‘서거북’이란 소리가 나올 만큼 느릿느릿하게 판을 짜나가던 서건우(백)가 힘을 쓰기 시작한 대목은 백4의 건너붙임부터(백2는 모양경쟁으로는 승산이 희박하다고 본 침입).

“(흑3에) 내버려 두면 선수로 활용당하는 게 싫고, 그렇다고 무덤덤하게 응수해 주긴 밋밋하고…. 선수를 잡길 바라는 심정으로 두었다”는 국후의 서건우.

이후 서로에게서 실수가 튀어나왔지만 최후엔 백이 잘됐다. 결과적으로 백4는 국면 반전의 구실을 했다.



◇ 톡톡 토크
“바둑TV가 ‘헌혈의 집’ 됐어!” (박정상 9단)
-매일 저녁 모기떼의 공세에 시달리다 못해. 가을문턱을 넘어서며 검토실은 ‘모기들의 천국’이 돼버렸다.

“눈물만 안 흘릴 뿐 울고 있어.” (검토진)
-연승행진이 중단될 위기에 직면한 강동윤 5단의 낙심한 표정을 TV화면으로 지켜보며.

“집에 가야죠.” (강동윤 5단)
-9연승 달성에 실패, 풀이 죽은 모습으로 나타난 자신을 위로하는 검토진을 향해.

“완전히 ‘인간극장’ 분위기네!” (모 취재기자)
-서건우 3단의 1승 달성이 모두 자기 일인양 기뻐하고 축하를 건네는 등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자.

“아직도 잘한 건지 모르겠어요.” (서건우 3단)
-결과적으로 단명국으로 끌고간 건너붙여 끊은 수에 대한 자평을 내리며.

“오늘은 안 맞아도 될 것 같습니다.” (서건우 3단)
-거듭되는 연패에 자극을 준다며 팀 동료 김주호 7단이 항상 야구방망이를 든 채 겁을 주었다며.

“민망해 죽겠어요.” (서건우 3단)
-겨우 1승 올렸을 뿐인데 축하를 보내오는 문자메시지가 끊일 줄 모르자.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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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필살검 |  2006-10-15 오전 9:51:00  [동감0]    
↑그럼 당신이 둬보던지?
시작하고 |  2006-10-14 오후 11:31:00  [동감0]    
연속 7무승부에
시작하고 |  2006-10-14 오후 11:30:00  [동감0]    
1패 하고 드디어 1승이라니....
시작하고 |  2006-10-14 오후 11:30:00  [동감0]    
연속 7무승부에
일격필살검 |  2006-10-14 오후 3:01:00  [동감0]    
서건우 사범님 첫승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셔서 세계 바둑계의 보배가 되어주세요^_^
goofer |  2006-10-14 오전 9:31:00  [동감0]    
첫승을 축하합니다.. 프로도 저런 바둑을 두네용
속기실어 |  2006-10-14 오전 9:26:00  [동감0]    
연승순위 7위에 한명도 신성건설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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