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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순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2006한국바둑리그 11라운드 4게임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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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라운드 마지막 게임을 장식한 광주 Kixx와 인천 매일유업의 대결을 하이라이트로 재조명한다. ○인천 매일유업(김영환 8단) ●광주 Kixx(홍민표 5단) <하이라이트1: 공격은 집요한 맛이 있어야 한다!> 장면 (좌중앙 흑대마는 완생?) 장면도까지 흑의 타개와 백의 공격으로 나뉘고 있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흑은 착실하게 실리를 챙기고 있지만 백은 아직까지 집다운 집이 없는 모양. 상변쪽 흑말과 좌중앙 흑말이 아직 못살아있다는 것이 백의 위안인데, 흑8로 이어갔을 때 백의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정해 (독하게 두었어야) 정답은 아주 간단하다. 흑대마를 쉽게 안정시켜 주면 재미없기 때문에 백1로 흑의 안형을 빼앗는 수가 정해. 얼핏 흑2로 찌르면 곤란할 것 같지만 백3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흑A의 약점이 노출된다. 상변 흑대마도 못살아있는 마당에 좌중앙 흑돌이 쫓기게 된다면 백은 공격하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실전진행 (공격의 타이밍을 놓쳐버리다!) 실전은 백1로 두 칸을 전개했다. 백의 안정을 돌보면서 공격 기회를 천천히 내다보는 수로 해석할 수 있지만 너무 여유로웠다. 흑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흑2를 선수해 좌중앙 삶을 확인했다. 이후 흑6까지 한 걸음 먼저 중앙으로 진출해서는 백의 공격권을 어느 정도 벗어난 모양. ○광주 Kixx(최철한 9단) ●인천 매일유업(류재형 7단) <하이라이트2: 대마를 잡아 놓고 지다니?!> 장면 (승부를 끝내야하는 장면) 한 눈에 흑이 유리한 것을 알 수 있다. 하변 백대마(△)가 모두 절명하면서 형세는 흑이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다. 백으로선 국면을 시끄럽게 만들어 어떻게든 역전의 기회를 포착해야하는데…. 실전진행 백8은 무리수. 실리로 손해를 보지 않고 버티겠다는 강수. 흑이 승부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다음 수는? 정해 (끊는 수 한 방에 수습 불능) 흑1로 끊는 수에 백은 중앙 모양을 온전히 보전하기가 힘들어진다. 2로 버티면 흑3으로 밀고나가는 수가 좋은 수. A와 B의 차단이 맞보기로 남게 된다. 실전진행 (완착 남발) 실전은 상상 이상의 결과가 연출됐다. 흑1의 껴붙임도 상용의 맥이지만 실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해도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흑15, 25의 완착이 연이어 튀어나오면서 절대 뒤집히지 않을 것 같았던 국면은 8집반이란 대차로 역전되고 말았다. ○인천 매일유업(이창호 9단) ●광주 Kixx(최원용 4단) <하이라이트3:패에 홀리다> 장면 (패를 계속할 것인가?) 중반전이 한창이다. 흑X와 백△의 바꿔치기가 일어난 장면. 이 장면까지는 흑이 다소 괜찮은 흐름이다. 이후 판을 어떻게 정비하는가에 따라 승부의 명암이 결정될 순간인데…. 백이 1로 패를 걸어오며 중앙 모양에 흠집을 내고 있다. 흑의 최선은? 정해 (유연하게 전체를 바라봤어야) 팻감이 많다면 흑이 충분히 대항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은 백의 꽃놀이성 패다. 흑은 물러서는 것이 현명. 백8까지 흑▲일단이 떨어져 나가지만 흑9까지 흑모양을 키우면서 백의 중앙 일단을 지워간다면 아직까지는 팽팽한 승부다. 실전진행 (패에 홀려 승부를 그르치다) 실전진행은 참혹한 결말을 맞게 되었다. 흑은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 패를 버텨보았지만 결국 흑21에 손이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됐다. 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2로 젖혀가자 승부는 여기서 결정되고 말았다. 흑의 하변 일대가 뻥 뚫려버리면서 흑은 대략 15집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게 됐다. ○광주 Kixx(박정상 9단) ●인천 매일유업(홍성지 5단) <하이라이트4: 수순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장면 (재미있는 모양) 좌상귀 정석을 둘러싸고 흥미로운 모양이 나왔다. 흑1의 붙임과 더불어 흑3, 5의 연타가 아주 그럴듯한 콤비네이션으로 언뜻 백이 걸려든 것 같은데 과연 결과는? 흑의 의도 (멋진 콤비네이션) 이하 11까지의 수순을 흑이 예상했을까? 백8로 밀어가는 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흑9에 백은 고육지책으로 12까지 변신해야 한다. 이 그림은 흑의 두터운 진행. 흑1이 패착이라니! (수순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실전진행은 흑1로 먼저 하나 빠져두었다. 빵따냄을 주지 않고 하나 늘어두는 수도 비슷한 그림이 연출될 줄 알았지만 실전은 엄청난 차이. 백2로 잡게 되면서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이후 백12까지 밀어간다면 흑은 A의 약점 때문에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흑 수습불능. 실전진행 (초반에 형세의 유불리가 정해지다!) 실전진행을 보면 흑이 상당히 괴로워졌다. 백2로 석 점을 잡고 난 이후에 좋은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궁여지책으로 11까지 상변을 수습했지만 백에게 선수로 막강한 중앙두터움을 제공해서는 초반부터 카운터펀치를 맞은 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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