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의 준비된 포석, 한게임 선두탈환 포석
이영구의 준비된 포석, 한게임 선두탈환 포석
사전 구상한 양외목 포석으로 완승… 한게임, 일주일만에 다시 선두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 한창규  2006-10-02 오전 04:18   [프린트]


11라운드 2경기 한게임(경기ㆍ2위) vs 파크랜드(부산ㆍ8위)

<제3국> 온소진 3단(한게임) - 조훈현 9단 267수, 온소진 백1집반승
<제4국> 이영구 6단(한게임) - 김주호 7단 181수, 이영구 흑불계승


▲ 원투펀치는 강했다. 이영구 6단(오른쪽)이 최종국을 승리, 한게임이 다시 1위에 올라섰다.


한게임의 승리를 부르는 온소진, 선두를 탈환한 이영구의 준비된 포석!

맹렬했던 초반의 기세가 식어가던 한게임이 오랜만에 울려퍼진 온소진의 승전고, 그리고 이영구의 준비된 포석으로 5경기 만에 승리의 갈증을 풀었다. 한게임은 첫날 원성진이 다져놓은 초석을 발판 삼아 10월 1일 속행된 둘째 날 대국에서 온소진과 이영구가 각각 조훈현과 김주호를 격파, 1패 후 3연승으로 파크랜드를 물리쳤다. 조훈현ㆍ김주호의 엇박자에 시달리며 7경기 연속 간신히 무승부의 명맥을 이어왔던 파크랜드는 두 기사가 동시에 패하자 팀도 무너졌다.

묘하게도 한게임이 수확한 6승은 온소진이 6승을 거둔 때와 일치한다. 온소진이 이길 때마다 어김없이 승점 3점을 따냈다. ‘한게임 승리의 전령사’인 셈이다. 무승부가 없고 세 판을 이겨야 하는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원투펀치 이영구ㆍ원성진을 받쳐줄 열쇠를 온소진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영구는 19살. 사실 검증된 여러 선배들을 제치고 신예기사가 1지명으로 발탁됐을 때만 해도 의아스러운 눈길을 보낸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시선들에 대해 이영구는 확실한 대답을 해주고 있다. 9승째를 올린 11라운드에선 기백이 넘쳐나고 자유분방한 포석이 압권이었다.

6승 3무 2패가 된 한게임은 Kixx를 2위로 끌어내리고 일주일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불안한 위치. 한 경기 덜 치른 Kixx와는 2점 차이에 불과하므로 추월당할 여지가 항상 도사리고 있다. 꿈쩍도 않던 한게임의 5개월 아성을 허물어뜨린 Kixx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한가위 연휴가 낀 다음주에는 제일화재-영남일보, Kixx-매일유업 전이 이어진다. Kixx에겐 선두 재탈환 여부가 걸린 중요한 라운드이고, 나머지 세 팀들도 4위쟁탈전의 운명이 걸린 고빗길이다.


◇ 온소진(5지명) - 조훈현(1지명)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카드. 조훈현에겐 절대 우세의 국면을 어이없이 놓쳤던 기억이 생생할 것이다. 큼지막한 대마를 잡아놓고 또다시 대마 공방전을 벌이다 역전패했다. 그 충격은 팀원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쳐 0-4로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다시 만난 온소진. 의도한 바대로 국면이 풀려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접어들어 문제가 발생했다.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믿기지 않는 큰 실수를 저질렀고 패인으로 직결됐다. 조훈현은 4승 7패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온소진은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 이영구(1지명) - 김주호(3지명)
대기실에서 공표했던 대로 양외목으로 출발한 이영구. 처음의 3수를 AㆍBㆍC 순으로 차지했다(백은 하반부의 양화점). 특히 좌상귀를 B와 C로 포진한 자세가 눈에 띈다. 상대방이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단숨에 잡아버리겠노라고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부풀어오르는 흑모양을 수수방관할 수 없는 김주호가 상변을 깨뜨리려 온 것에 대해서는 흑1로 공세를 취하며 힘 안 들이고 좌상귀 일대를 확정가로 굳히겠다는 복안. 그렇게 못해준다는 백2에는 흑3으로 갈라가서 결국 한쪽의 백을 수중에 넣었다.
“팬들에게 이런 수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내용을 중시하고, 기백 있게 두려 했다”는 이영구의 승자인터뷰 속에는 여유로움이 묻어나온다. 9승째(2패)를 올린 이영구는 이창호 원성진 강동윤이 공동으로 형성하고 있던 다승1위 대열에 합류했다.


◇ 여기가 승부!

황제의 실수

백1로 찔렀을 때 3의 곳을 받지 않은 흑2가 뜬금없는 저항. 백3으로 쏙 빠져버리자 조훈현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흑집이 크게 날 곳에서 6까지 후수로 구구도생하는 모습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 그렇다고 흑4로 A에 막는 것은 백B에 끊겨 5와 C의 곳이 맞보기.

4라운드에서 단수를 못 본 홍성지로부터 역전승을 거두었던 온소진. 행운이 닿는 2006한국바둑리그이다.





◇ 톡톡 토크
“해거리 하는 거야?” (조훈현 9단)
-작년 파죽의 9연승으로 MVP를 거머쥐었던 박영훈 9단의 올해 성적이 부진한 것을 꼬집으며.

“조 국수 빼곤 다 무급이야!” (중앙일보 박치문 위원)
-아빠의 운전기사로 따라나온 조훈현 9단의 큰 딸에게 바둑실력을 물어보자 대신 답하며.

“신성(건설)이 본색을 드러냈죠.” (양재호 9단)
-줄곧 4위권 안쪽을 유지하다 영남일보에 0-4로 완패당하면서 5위로 밀려난 것을 두고.

“영구가 연구했네.” (유창혁 9단)
-의욕적인 양외목에 이어 외목으로부터 엉거주춤하게 굳혀가는 이색적인 포석구상을 펼쳐보이자.

“공짜로 팻감을 쓴 격이에요.” (검토진)
-조훈현 9단의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 흑진이 아무런 대가없이 뚫리는 걸 본 검토진의 이구동성.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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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만세 |  2006-10-02 오후 5:24:00  [동감0]    
한국바둑의 문제라면 문제..국내선 펄펄나는 영구 동윤이 같은 어린 기사들이 세계대회 본선에 거의 못 올라간다는것..중국의 천야오예 박문요등과 비교할때 2진이 약한 느낌..
저녁하루 |  2006-10-02 오후 1:12:00  [동감0]    
야구로 치면 류현진 오승환이 한팀에 있는격
저녁하루 |  2006-10-02 오후 1:11:00  [동감0]    
다승 1위 2명이 한팀에 있다니..
일격필살검 |  2006-10-02 오전 9:01:00  [동감0]    
209 파이팅!! 87의 자존심을 지켜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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