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파크랜드의 양극화 그림자
최하위 파크랜드의 양극화 그림자
강동윤은 8연승 찍고, 서건우는 7연패 빠지고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 한창규  2006-10-01 오전 03:26   [프린트]


11라운드 2경기 한게임(경기ㆍ2위) vs 파크랜드(부산ㆍ8위)

<제1국> 강동윤 5단(파크랜드) - 김성룡 9단 225수, 강동윤 흑불계승
<제2국> 원성진 7단(한게임) - 서건우 3단 264수, 원성진 흑2집반승


▲ 연승왕의 미소. 8연승과 9승째를 기록한 강동윤(왼쪽)은 연승 및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10경기 중 2번밖에 지지 않은 파크랜드가 맨 뒷줄에 처져 있는 건 극심한 양극화 현상 때문이다. 최상의 성적을 내는 강동윤과 최악의 늪에 빠진 서건우와 오규철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강동윤(8승 2패)은 출정할 때마다 연전연승했고, 서건우(6패)와 오규철(5패)은 판을 벌릴 때마다 연전연패했다.

그 사이에 있는 조훈현과 김주호도 서로 박자가 안 맞는다. 이기면 3점, 비기면 1점을 받는 시스템에서 1승의 가치는 매우 크다. 8무승부보다 3승 5패가 낫다. 승리를 따내려면 ‘몰아치는’ 단결력이 중요하다. 혼자 치는 단타는 위력이 없다. 그런데 강동윤의 클린 히트를 홈까지 불러들여야 할 조훈현(4승 6패)과 김주호(5승 4패)가 시원스럽게 뒤를 못 받쳐준다. 진루타를 쳐주긴 하더라도 결국은 잔루로 남긴다. 10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두 기사는 9번을 같이 나왔으나 함께 이긴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영남일보의 ‘이희성ㆍ허영호’보다 더 나쁜 엇박자이다.

4경기 남은 후반 레이스에서 역주를 하려면 조훈현ㆍ김주호의 동반 승리나 서건우ㆍ오규철의 연패 탈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좀처럼 돌파구가 안 열린다. 11라운드 첫날 대국에서 강동윤이 9승째를 올리며 속으로 환호했지만, 7번째 출전한 서건우는 7연패 수렁에 빠지며 고개를 떨구었다. 둘째 날 등장하는 조훈현과 김주호가 한게임의 온소진ㆍ이영구를 맞아 처음으로 승리를 합창할 수 있을까.


◇ 강동윤(2지명) - 김성룡(3지명)
팀원들로부터 ‘강동윤 혼자 즐겁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강동윤이 없는 파크랜드는 상상조차 어렵다. 종반 대반전의 꿈을 접지 않는 것도 그가 있기에 그렇다. 믿음직한 강동윤이 한 획을 더 그었다. 그의 1승은 단순한 승점이 아니라 연승왕을 향해 차곡차곡 쌓여가는 승수이다.
이번엔 극단적인 실리파 김성룡이 길을 막자고 나섰지만 맹렬한 기세를 잠재우지 못했다. 근래 보기 드문 잔잔한 집바둑으로 균형을 맞춰 나간 데까지는 좋았으나 중반에 착각이 튀어나와 불계패를 당했다. 승리한 강동윤은 8연승과 더불어 9승 2패를 기록, 연승 및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아울려 강동윤이 8연승을 기록함으로써 연승상 경합은 6연승 중인 이창호와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 원성진(2지명) - 서건우(4지명)
바둑리그에서 탄탄대로를 걷는 원성진(오른쪽 사진)의 올해 활약이 괄목할 만하다. 승률 80%로 이 부문 1위. 최근엔 7연승을 비롯해 11승 1패의 빼어난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 1패는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서건우한테 당했다.
서건우도 감추고 싶은 성적표가 아니다. 바둑리그를 제외하면 76%나 된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바둑리그 무대만 오르면 악몽에 시달린다. 카메라 앞에 앉기만 하면 더없이 작아진다. 7전 7패. 참고 기다리는 기풍이지만 과감하게 대시하는 힘이 부족하다는 평판을 듣는 서건우는 분명 기회가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은 탓에 네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다승에 대한 욕심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는 원성진은 9승째를 올려 다승왕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 여기가 승부!

일순간의 낙마

실리파의 대결답게 이렇다 할 충돌 없이 잔잔한 흐름.

빡빡하게 승부를 펼쳐가던 김성룡(백)이 한순간의 착각으로 국면을 일끄러뜨린다. 흑1로 건너붙였을 때 백2ㆍ4로 대응한 것이 실착. 흑5로 빠져나오자 응수가 난감해졌다. 백A는 흑B, 또 백B는 흑A로 큰 수가 난다.

백2로 4에 물러섰더라면 끝내기 승부를 걸어볼 여력이 있었다.





◇ 톡톡 토크
“쓸데없이 남자한테만 인기가 있어 득이 없다.” (강동윤 5단)
-얼마 전 기사야유회에서 여장 차림으로 굉장한 호응을 받은 기분이 어땠느냐는 리포터의 질문을 받고서.

“내가 너무 일찍 깨졌구나.” (김성룡 9단)
-첫 번째 경기를 끝낸 뒤 저녁식사를 하고 왔음에도 아직 두 번째 대국이 시작되지 않은 것을 두고.

“지옥훈련 한번 해야 하나?” (한게임 정수현 감독)
-초반에 기세등등하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소식이 없자 특훈이라도 해야지 않겠느냐며.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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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캣 |  2006-10-02 오후 7:19:00  [동감0]    
강동윤 사범님 연승 추카
tns34 |  2006-10-01 오전 10:49:00  [동감0]    
단위의 계약으로 팀의 오랜존속쪽으로 가고 지속적이면 좋으련만...
tns34 |  2006-10-01 오전 10:47:00  [동감0]    
강동윤은 속기와 난전 그리고 승부호흡에 탁월하지만 주요기전(개인) 결정적 인곳에서...그점이 아쉽고, 바둑리그는 흥미있게 잘 짜여졌지만 1년단위 보다는 지역 연고성을 부각시킨 몇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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