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철녀를 잠재운 건 일지매의 부드러움
사나운 철녀를 잠재운 건 일지매의 부드러움
유창혁, 난폭한 루이 뉘고 8승째… 안조영은 윤준상 제압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 한창규  2006-09-29 오전 02:15   [프린트]


11라운드 1경기 월드메르디앙(경북·3위) vs 신성건설(대전·5위)

<제1국> 안조영 9단(신성건설) - 윤준상 4단 294수, 안조영 백5집반승
<제2국> 유창혁 9단(월드메르디앙) - 루이나이웨이 9단 176수, 유창혁 백불계승


▲ 유창혁 9단(왼쪽)이 루이나이웨이 9단의 과격한 성향을 잠재우고 8승 고지에 올랐다.


최근 1무 3패. 4경기에서 단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신성건설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4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팀원 전원이 부진하다. 이 기간 동안 목진석이 그나마 반타작(2승)을 했을 뿐 안조영과 루이나이웨이는 1승, 김승준은 승수가 없다. 성적표엔 4승 12패가 암울하게 적혀 있다. 그 사이 몇 발짝 뒤에 있던 매일유업이 추월해 나갔고, 하위팀으로부터도 1, 2점 차이로 바짝 쫓기는 처지에 놓였다. 한 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꼴찌 추락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급한 마음으로 강팀 월드메르디앙과 맞닥뜨렸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그 팀. 그런대로 페이스를 유지해 오던 신성건설은 그때부터 눈에 띄게 패점이 늘었다. 두 달새 월드메르디앙은 3위로 치고 올라갔고, 3위였던 신성건설은 5위로 내려앉았다. 승점도 크게 역전돼 오히려 월드메르디앙이 6점이나 앞선다.

신성건설의 강점은 전원 9단으로 구성된 ‘입신(入神)의 팀’. 8개팀 중 평균연령이 가장 높다. 관록이 쌓였고 위기상황의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6경기 만에 등장한 팀의 리더 양재호(의무대국수에 묶여 있다)의 활약 여부도 4등 자리를 되찾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남은 4경기에서 어떤 저력을 보여줄까.


◇ 안조영(1지명) - 윤준상(3지명)
안조영(오른쪽 사진)이 본연의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다. 주장의 중책을 맡고서 힘들어하는 기색이다. 1지명인 그가 3지명 윤준상보다 네티즌들로부터 적은 베팅포인트를 받은 건 최근의 부진을 방증하는 대목.
11라운드에 들어서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찾아온 기회마저 날려보낼 만큼 날카로움이 무뎌지진 않았다. 전선을 이탈한 상대방의 딴전을 적확히 추궁, 그대로 승세를 닦았다. 승리한 안조영은 리그전적 5승 6패, 윤준상은 3연승이 멈추며 역시 5승 6패를 기록.

◇ 유창혁(2지명) - 루이나이웨이(4지명)
루이나이웨이에게서 공격을 빼면 뭐가 남을까. 오늘바둑에서 루이나이웨이는 시작부터 본능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반상을 붉게 물들였다. 끊을 수 있는 곳은 모조리 끊었다. 지나치리만치 틈만 보였다 하면 끊어간 곳이 6군데.
강함은 부드러움을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사나움을 잠재운 건 유창혁의 깃털 같은 부드러움이었다. 잡으러 올 때 사이드 스텝으로 사석작전을 펴고, 끊어올 때는 우회전법으로 점수를 챙겼다. 성난 맹수를 능숙하게 다스리는 베테랑 조련사였다.
유창혁은 1차전 맞대결 승리에 이어 또다시 루이나이웨이를 격파, 첫날 팀의 무승부를 이끌며 8승 고지에 올랐다.


◇ 여기가 승부!

두 번의 딴전

초반 좌하에서 유리한 토대를 마련했던 흑이 흐름을 망가뜨린 요인은 두 차례에 걸친 딴전.

첫 번째가 흑1. 이 수로 흑2, 백A, 흑B로 나가끊었으면 백이 곤란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5의 곳에 손질하지 않은 흑3.

그 바람에 백4 이하의 괴로운 핍박을 받게 됐고, 급기야 이 흑의 안형이 사라져 쫓기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수순 중 백10이 수를 죄는 기술.





◇ 톡톡 토크
“우리도 감독 선임해야 하는 것 아냐?” (목진석 9단)
-낮에 열렸던 춘란배에서 한국의 막강 투톱이 동반 탈락한 충격적인 사건이 잠시 화제로 떠오르자. 중국은 마샤오춘 9단이 감독에 부임된 후 무서운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럴 때는 ‘땡땡이’란 게 있어!” (박정상 9단)
-기사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여가 시간을 내기 힘든 윤준상 4단에 대한 선배의 ‘노하우’를 귀띔. 단, 하루 종일 찜찜한 기분은 떨칠 수 없다는 충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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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6633 |  2006-09-30 오후 2:30:00  [동감0]    
유9단을 치켜세우는 건 나무랄 수 없지만 입신의 숙녀에게 사나운철녀, 성난 맹수등의 표현으로 비하하는 무식쟁이 라이터는 사라져야한다.
HIHIHI |  2006-09-29 오후 8:13:00  [동감0]    
우물안의개구리들
긍정적으로 |  2006-09-29 오후 4:34:00  [동감0]    
재미가 별로 없어요... 조만간 스폰서 없어질듯...
집장만 |  2006-09-29 오후 2:21:00  [동감0]    
지금의 방식은 기사들 시간과 힘만 빼앗는 것일뿐. 티비야 광고 잘 되겠지만.
집장만 |  2006-09-29 오후 2:20:00  [동감0]    
관객 서비스 차원이라면 낮에 제한시간 2~3시간짜리 바둑두고 저녁에 압축해서 보여주면 되지.
집장만 |  2006-09-29 오후 2:18:00  [동감0]    
제한시간 5분 10분짜리 기전이 매주 밤마다 열려 승패만 따지다보니 어제같은 참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아마도 아니고 프로가 시간에 쫒겨 수읽기도 못하고 두는게 뭔 의미가 있나?
일격필살검 |  2006-09-29 오전 8:32:00  [동감0]    
1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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