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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럼으로 남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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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부전(不戰) 이점을 안고 출발한 한국. 선봉에는 팀의 막내이자 유일한 10대 기사 김은선이 나섰다. 개인적으로는 2년 연속 태극마크. 첫 무대였던 작년에는 어떻게 두었는지 모를 만큼 긴장했다는데…. 상대적으로 약간 처지는 일본의 전력을 감안할 때 한중전의 중요성은 더욱 높다. ![]()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2국 ○왕샹윈 초단(중국) ●김은선 2단(한국) - 장소 : 중국 베이징 - 날짜 : 2005. 11. 02 - 결과 : 224수끝, 백2집반승 ![]() 장면 (반격의 기틀) 쌍방 실수로 얼룩진 내용. 엎치락 뒤치락 요동을 쳤다. 그 가운데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대목을 소개한다. 어정쩡하게 센터링한 흑1은 실은 노림을 품고 있다. 백2, 4는 1의 돌을 적당히 공격하며 흑모양 형성을 방해한 뒤 좌하 가의 곳을 못질하려는 구상. 이때 흑5, 7이 떨어졌다. 1과 연관된 강타! 참고도1 (두터운 대비) 왕샹윈은 흑의 의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알아차렸다면 틀림없이 백1로 단속했을 터. 백1로 단단하게 대비해 놓으면 △로 뛸 때부터 눈여겨 봐두었던 A로 침투하는 수단이 탄력을 받는다. 참고도2 (곤란) 백의 응수가 곤란하다. 모양상으로는 1로 뻗고 싶지만 흑2, 4로 몰아가면 백 두점이 잡힌다. 계속해서 백A는 흑B로 양단수가 되는 것. 참고도3 (난처) 그렇다고 1쪽을 뻗으면 흑2로 한방 얻어맞는 게 몹시 아프다. 흑4로 밀어가면 제대로 걸려드는 코스. 당장 A의 절단이 눈에 들어오며, 흑B로 늘 경우 온통 엷어진다. ▲는 여전히 잡을 수 없는 돌. 실전진행 (안일한 활용) 고민하던 왕샹윈의 선택은 백1. 3으로 뻗기 위한 궁여지책이긴 하나 튼튼한 흑에게 달라붙은 모습이어서 힘이 없다. 흑6이 기분좋은 활용. 이 수에 의해 상변 흑진의 엷음이 해소됐으며, 반대로 △로 뛰면서 침입 기회를 노렸던 백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그런데 흑8의 활용이 너무 안일했다. 백9가 좋은 수. 다소 피해는 입었지만 11까지 요석 두점을 잡고서 백은 위기를 벗어났다. 참고도4 (흑의 의도) 김은선의 의도는 이 그림. 백1로 이어주길 바랐다. 이와 같이 진행된다면 확실히 ▲는 활용. 백의 안형을 빼앗고 있다. 그런 다음 4로 공세를 취하면 백A의 연결을 강요하며 좌우 어느 한쪽을 잡을 수 있다는 보다 완벽한 스토리를 그린 것이다. 참고도5 (흑의 페이스)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킨 건 정말 안타깝다. 매무시를 고쳐 잡고 좀더 신중을 기하는 자세가 필요했다. 노련미 부족이라 해야 할지. 단순한 흑1로도 승부를 결정지을 만큼의 위력이 있다. 오른쪽 백대마의 안형이 궁핍한 모습이며, 흑A가 선수여서 왼쪽 백대마에도 눈이 없다. 게다가 좌하귀는 흑B부터 F까지로 활용하는 수단 등이 있어 공격하는 데 큰 힘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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