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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 행복시작!
12월 27일(월), 저녁6시반, 월드컵 경기장 웨딩홀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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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에 부는 결혼열풍! 한국의 이상훈 8단-하호정 2단 커플에 이어 또하나의 프로기사 커플이 탄생하면서 바둑계에 결혼 열풍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반상의 YS' 김영삼 7단(30세)과 '미녀기사' 현미진 3단(25세). 6년간의 열애 끝에 당당히 결혼에 골인하는 이들 커플은 1호 예정이었던 이상훈-하호정 커플을 제치고 국내 첫 프로기사 부부로 탄생하게 된다.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싱그러운 이들 커플을 지난 5일, 서울 신촌의 한 식당에서 만나 보았다. ![]() 어렸을 때부터 만났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만났고 첫 느낌은 어땠는지?- 92년도에 허장회 바둑도장에 들어가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미진이는 연구생에 막 들어갈 무렵이었고, 나는 입단을 준비하고 있던 입단후보생 이었다. 처음 봤을 때 미진이가 중학교 1학년이었고,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 김영삼-현미진 커플) 정식으로 사귄 것은 언제부터 였는지. 첫 눈에 바로 끌렸나? 처음 느낌을 말하자면? - 워낙 어렸을 때부터 봐서 첫 눈에 끌렸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다.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 것은 미진이가 스무살이 되었을 때부터다. 지금까지 한 5~6년 사귄 것 같다. 딱 보기에는 김영삼 7단이 먼저 사귀자고 그랬을 것 같은데, 어떻게 사귀게 되었나? - (김) 처음봤을 때는 완전히 코흘리게(?) 아가였다. 그러다 내가 군대를 갔다와서 보니까 이미지가 달라 보이더라. 그 뒤로 대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현) 오빠가 잘 챙겨주고 해서 차츰 호감이 생겼다. 서로의 어디가 마음에 쏙 들었나? - (현) 잘 챙겨주고, 멋있고, 성격도 좋아요. (김) 참하잖아요. 순정적이고, 착하고, 내 말도 잘 들어주고. 이쁜건 기본이구요, 하하. 상호 보완형이죠. 꽤 오랜 시간동안 사귀어 왔는데, 결혼하기 까지 쉽지만은 않았다고 들었다. 소개해 줄 수 있는지. - 종교문제가 있었는데 생각만큼 심하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일부 기사에 보도된 대로 그렇게 심했던 것은 아니었다. 결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처음 인사드린 것은 10월 하순이었고, 11월 1일에 양가 상견례를 통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교제기간이 길었던 만큼 한국바둑계를 대표하는 커플로 익히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결혼발표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 하하 그런가? 원래는 한 1년전에 더 빨리 하려던 계획이었는데, 미진이가 이핑계 저핑계로 시간을 끌었다. 이미 구체적인 계획 등은 다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양가 승낙을 받던 날 이미 다 된거나 다름 없었다. 결혼식은 최대한 간략하고 간소하게 할 것이고, 집만 해결이 되면 되는데 허락받던 그 다음날(2일)에 이리저리 뛰어다녀 1~2시간만에 집을 구했다. 신혼집은 우리집 근처 수색쪽에 아파트를 마련했다. 결혼 승낙을 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는가? - (김) 군대 막 제대한 느낌이랄까. 상견례 자리에 허장회 사범님과 사모님이 동석해서 도와주셨다. 이렇게 쉬울 줄 알았다면 빨리 했을 걸 하는 느낌도 들었는데, 허사범님 사모님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큼 원활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씀해주셨다. (현) 많이 떨렸는데, 허락해 주시니까 '이제 됐구나' 싶었다. 결혼 발표가 나간 뒤 동료기사들의 반응은 어땠나? - 대부분 날짜에 대해서 놀라는 분위기였다. 어제하고 오늘 축하전화만 200통 정도는 받은 것 같다. 결혼날짜에 대해서 놀라시지,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안놀라는 분위기다.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올리나? - 12월 27일(월), 오후6시반,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웨딩홀에서 한다. 사실, 얼마전 이상훈 8단-하호정 2단 커플이 결혼발표(2005년 3월12일)를 하면서 국내 1호 프로기사 부부라는 수식어가 붙을 예정이었는데, 이젠 김영삼 6단-현미진 3단 커플로 그 주인공이 바뀌게 되었다. 소감이 어떤가?- 안그래도 오늘 호정이가 "오빠 때문에 우리 별명 2호 됐잖아"라며 농담을 하더라. 결혼은 우리가 먼저 하지만, 발표를 한건 그쪽이 먼저니까 1호든 2호든 별로 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 "우리오빠 최고~") ※ 우연히 찍힌 사진인데 현 3단의 넘버원 모션이 잡혔다.^^* 바둑과 배우자 중에 한사람을 선택한다면? 바둑이 좋은가, 배우자가 좋은가? - (김) (망설임없이) 당연한거 아닌가? 평생을 같이 살 사람인데 당연히 배우자가 우선이다. 바둑이야 안두면 그만이다. '바둑'이라고 그랬다간 바둑판 깨질 것 같다. 하하. 프로포즈는 받았는지. - (현) 아직 못받았다. 영삼 오빠한테 왜 안하냐고 그랬더니 '너가해봐'라고 하더라. (김) 잘 살면 되죠. ^^; 둘만이 부르는 애칭이 있나? - (김) 앞글자 두자를 따서 '현미야~'하고 부른다. (현) 김영삼 짱 이라는 뜻에서 '삼짱'이라고 부른다 ^^* 혹시 첫사랑인가? 두분 모두 워낙 인기가 많아서 그동안 유혹(?)도 많았을 것 같은데... - (현) 한명 있긴 했는데, 오빠 모르게 잘랐다.^^ (김) 많은 걸 알려고 하면 다친다. 모르는게 약이다. 오랜 기간동안 사귀어 오면서 미운정ㆍ고운정 다 들었을텐데, 서로가 제일 좋을때는, 그리고 반대로 이것만은 고쳐달라는지 이런 것이 있다면? - (김) 다 좋다. 그냥 지금처럼만~ (현) 오빠랑 드라이브 할 때가 좋다. 그리고 평소 주위사람들에게 밥을 너무 잘 사는 편인데, 자제해주었으면 좋겠다. 프로기사라는 같은 직업을 가진 부부로서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장점이라면 일단 같이 공부도 하고, 승부사의 아픔을 이해해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시합에서 두분이 만난다면 어떨까? 만난적 있었나? - 사귀기전에 한번, 사귀고 난 뒤 한번 있었다. 어색하거나 이상하지는 않다. 혹시 결혼하고 나서 시합에서 만난다면 어떨 것 같나?- (김) 대진표 짤 때 부부나 형제기사는 원래 안만나도록 짜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다. 하하 (기자, 그래도 같이 만나게 된다면?) 당연히 내가 이기지 않을까? (현) 내가 이기는 거 보다 오빠가 이기는게 좋다. (◀ 다정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 김 7단이 현 3단의 볼을 '앙' 꼬집는다.) 결혼이 앞으로의 프로기사 생활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은가? - (둘다) 마음이 안정되니까 더 좋을 것 같다. 앞으로 결혼하면 어떠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지. - (김) 행복한, 멋진, 좋은, 훌륭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 2세 계획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 - (김) "닥치는 대로 하하." (현) "뭐라고? 절대안돼." (김) "내 뜻대로라면 한 4~5명은 낳고 싶은데, 세명 정도면 만족이야." (현) "그래, 그정도면 좋겠다" 현미진 3단은 이번에 정관장배 한국대표에 선발되는 등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집중력이 더 생긴 것은 아닌가? - (현) 요즘에 워낙 성적이 안좋아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안된다고 마음먹고 준비도 많이 하고 마음도 가다듬었다. (김) 내가 복기 해준게 도움이 되었나보다. 하하. 한 30판은 해준 것 같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중국대표로 나오게 되어서 한국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는가? - (현) 5:5:5 승부인 것 같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 (둘다) 일단 정관장배 우승부터 시작이다. (현) 그동안 결혼 준비도 있었고, 시합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니까 긴장도 되고... 아무쪼록 열심히 두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바둑관련 매체에서 부부기사로 함께 출현해 해설도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께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김) 앞으로 저희 많이 사랑해주세요. (현) 잘 살께요. ![]() ▲ 행복한 가득 묻어나는 미소. 그러고보니 두사람 웃는 모습이 너무 닮았어요. ![]() ▲ 김영삼 7단의 짖궂은 장난에 현미진 3단이 김 7단을 밀어내고 있다. ![]() ▲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한장씩 넘겨보며 즐거워하는 현-김 커플.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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