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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티켓 예약한 빈삼각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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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를 배정받은 이창호를 제외하고 한국과 중국은 선발전을 통해 진용을 꾸렸다. 그러다 보니 강자끼리의 맞대결이 불가피해 전력의 누수가 생겼다. 한국은 이세돌 박영훈 송태곤 등이 고배를 마셨고, 중국도 랭킹1ㆍ2위 콩지에와 구리가 대표에서 탈락했다. 각 팀에서 주시할 기사는 한국의 이창호와 중국의 왕시. 9연승 중인 이창호의 불패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이며, 자국내 다승ㆍ승률 1위를 달리는 왕시의 활약상은? 그리고 일본대표로 나온 조치훈인데, 왠지 국가대항전의 색채를 퇴색시킨 느낌이 없지 않다. 제6회 농심신라면배 4국 ○다카오 신지(일본) ●저우허양 9단(중국) - 장소 : 중국 징광호텔 - 날짜 : 2004. 10. 15 - 결과 : 154수끝, 백불계승 ![]() ※ 기보가 안보이시는 분들은 여기 클릭 장면 (점잖은 수비) 1라운드 베이징 대회를 마감하는 대국은 중일전. 2연승 기세를 탄 저우허양 앞에 다카오 신지가 등장했다. 28세 동갑내기. 그렇지만 저우허양이 중국팀 최연장인 반면 다카오는 일본팀 최연소. 실리가 부족한 백이 △부터 흑진 폭파에 주력했다. 계속해서 한수 더 들이면 안정권인데 돌연 우중앙을 돌본 백1, 3이 너무 점잖았다. 그렇다면 흑이 집중포화를 쏟아부을 차례. 과연 백말의 운명은? 참고도1 (공격을 겸하는 수습) 가장 알기 쉬운 보강은 백A. 이것으로 좌변 백말은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보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하듯이 백1의 적극책이 어땠을까? 좌변쪽은 백도 약하지만 흑도 불완전한 자세. 5까지 끊어놓으면 백B나 C 등을 노릴 수 있으며, 흑은 D와 E의 곳이 취약점으로 부각된다. 실전진행1 (불의의 일격) 공격의 포문은 흑3. 그러나 이 한수로 보이는 이 수가 패착이나 다름없었다. 백4, 6의 나가끊음이 강렬. 저우허양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흑은 금쪽 같은 ▲를 움직이기 곤란해졌다. 흑7은 궁여지책. 다카오는 숨도 안 쉬고 백8로 접수해 버렸다. 상변에서 수가 나지 않으면 백승은 기정사실화. 참고도2 (올바른 방향) 흑1이 올바른 공격 방향이다. 백2로 달아나면 흑3으로 자연스럽게 연결고리를 차단하면서 자신의 보강에도 도움을 준다. 백대마가 무사했을까? 나와끊는 수를 알아차렸다면 저우허양도 마땅히 이 방향으로 몰아갔을 것이다. 초읽기의 압박 때문에서인지 결정적인 장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참고도3 (움직이기 어렵다) 흑1로 움직이는 수는 여의치 않다. 백2의 붙임을 당하면 다음 행마가 꼬인다. 흑3 이하는 불가. <실전진행1> 흑7은 이 수순을 엿본 것이다. 굳이 살리려면 흑3으로 A에 끼우고 백B, 흑6으로 되모는 수가 있지만 백C의 빵따냄을 허용하고서는 공격이 먹힐 리 만무할 터. ![]() 장면2 (준비한 빈삼각) 곧바로 이어지는 장면. 흑1, 3으로 대가를 구하고 나선 것은 당연하다. 이때 가로 넘어가지 않고 4로 꼬부린 수가 준비된 역공. 다카오는 이 빈삼각으로 떵떵거리던 저우허양의 3연승을 저지했다. 흑나로 막는 것은 백다. 알토란 같은 두점을 헌납하면 대실패. 초읽기가 좇아오지 않았더라면 이 대목에서 저우허양은 하염없이 울분을 삼켰으리라. 실전진행2 (흑대마 함몰) 흑1은 자포자기한 걸음걸이. 바꿔치기라도 노릴 수 있으면 그럭저럭 버텨볼 힘이라도 남으련만 만전의 수읽기를 끝마친 다카오는 우상을 살리고 흑11에 백12의 KO펀치를 작렬시켰다. 도중 저우허양은 시간연장책까지 써가며 머리를 싸맸으나 난국을 타개하는 묘책은 없다. 24 이후의 수상전은 어떻게 두어도 흑이 안 된다. 참고도4 (우상 몰사) <실전진행2> 백12에 대해 흑1쪽을 돌보면 가만히 백2로 이으면 된다. 계속해서 흑3으로 두는 수가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백4를 선수활용한 다음 백6의 끼움이 호착. 그리고 백10이 선수인 것이 자랑스럽다. 이 수에 의해 흑대마는 맞보기로 끊겨 있다. 그러고 나서 12로 넘어가면 이번에는 우중앙 일대의 거대한 흑말이 몰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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