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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 발굴비화 - 김운전 8단의 수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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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2월의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어느해 겨울. 어느 한적한 길에서 김운전 8단이 차를 몰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옆 차선의 차를 받아 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이 파손됐기 때문에 사고 수습과 보험 처리를 위해 김 8단은 경찰에 먼저 연락을 했다. 곧이어 가해자 김 8단과 상대 운전자가 서로를 소개했는데, 피해 차량의 운전자는 의사였다. 김 8단은 자신의 불찰을 거듭 사과한 뒤 곧 경찰이 오면 잘 수습될 것 이라며 일단 의사를 안심시켰다. 추위에 떠는 의사선생을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김 8단. 날씨가 몹시 추우니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몸이나 녹이자며 자신의 차 트렁크에서 반 정도 남은 위스키를 가져왔다. 뚜껑을 연 위스키를 의사에게 먼저 건네며 한잔하라고 권했다. 그러잖아도 몹시 추웠던 의사는 고마워하며 한 모금 마시고는 당신도 한잔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앉아서도 앞을 휜히 내려다 본다는 '좌조(坐照: 8단의 별호)'의 경지에 오른 우리의 김 8단. 이미 한 수앞을 내다 본 김8단이 뚜껑을 닫으며 의사에게 한마디 했다. . . . . . . . . . “저는 있다가 경찰조사 끝나면 마시죠 뭐..." 김 8단은 프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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