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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산의 바둑황제 - 나는 아직 젊다!
우칭위엔, 조훈현, 이창호는 한 집안식구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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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기성(棋聖)’으로 추앙받는 우칭위엔은 일본기원 세고에(瀨越憲作)의 문하에서 수업했다. 또한 ‘영원한 바둑황제’조훈현 9단은 세고에의 마지막 제자. 일본 바둑계를 주름잡았던 ‘이중허리’린하이펑은 우칭위엔의 제자다. 9월 24일 세계 바둑계의 신화로 추앙받는 3인이 중국 윈난성 따리에 자리잡은 창산 대협곡에 모두 모였다. 2003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2004년 따리(大理)창산(蒼山)바둑 문화제’는 마치 일본의 세고에 겐사코(瀨越憲作) 9단의 문하모임과 같았다. 특히 기자회견장이 그랬다. 행사기간동안의 일정에 따른 스케치 기사를 옮긴다. [CYBERORO] 2003년에 참여한 프로기사는 장주주-루이나이웨이 부부뿐이었으나 두 부부와 주최측의 노력으로 올해부터는 확 달라졌다.먼저 2004년 1월에는 한국최고의 기전인 제47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1국이 이곳 따리 창산에서 시작했으며, 살아있는 기성 우칭위엔 부부와 조훈현9단, 린하이펑9단, 장주주-루이나이웨이 부부 등이 대거 참석을 하는 초대형 바둑문화제로 거듭난 것, 행사 기간도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에 걸쳤다. 23일 오전, 조훈현 9단은 부인과 두 아이를 데리고 쿤밍에 도착했다. 같이 초대를 받은 린하이펑 9단의 가족은 저녁 11시가 되어서야 북경을 거쳐 쿤밍에 도착했다. 24일, 이번 행사를 주최한 감통색도(感通索道)공사의 안배로 조훈현9단 일가와 린하이펑9단 일가 및 장주주-루이나이웨이 부부는 유명한 관광지인 석림(石林)을 관광했다. 이날 저녁 9시40분경에 90세의 우칭위엔 선생과 부인이 쿤밍에 도착했다.◀맨 좌측이 조훈현 9단, 맨 우측 린하이펑, 의자에 앉은 앞쪽 가운데가 우칭위엔 부부, 뒤쪽이 루이, 장주주 부부 [from sohu.com] 루이나이웨이 부부는 일찌감치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고 린하이펑 가족은 호텔에서 스승의 도착을 기다렸다. 비록 장시간의 여행에도 불구하고 우칭위엔은 정신상태가 아주 양호했다. 우칭위엔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제자 루이나이웨이에게 “최근 10년동안 중국의 변화는 아주 크다. 세계제일이야!”라며 큰 소리를 지른 뒤 “난 10년을 더 살아야 겠어. 100살까지 살거야!”라고 말했다. 25일 오전, 바둑문화제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린 9단은 조 9단에 대해서 전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으로, 가장 최근에 승리를 거둔 것이 1998년이다. 그는 “조9단의 바둑은 너무 빨라서 이 점이 아주 괴롭다. 나는 오랫동안 조훈현을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에게 한판 빚을 갚겠다.”라며 이번 바둑문화제 기간중 벌어지는 특별대국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번 행사에는 조훈현9단과 린하이펑9단의 가족도 참여를 했으며 주최측은 조훈현9단과 린하이펑9단의 특별대국도 마련했던 것. 그러나 26일 벌어진 이 특별대국에서 조9단이 린9단에게 짜릿한 반집승을 거뒀다. 바둑황제의 힘찬 삽질?!- 아직 힘이 있고 젊음이 있다 27일 오전, 바둑계의 거물들이 창산에 도착해 기념식수를 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던중 조9단이 지상에 이미 놓아 둔 바둑돌을 보고는 곧 어제 둔 바둑임을 알아보았으며, 곧 약간의 바둑돌이 잘못 놓여있는 것을 보았다. 이에 조9단의 아들이 “아빠는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 것도 찾아 내구요.”라고 말하자 조9단은 아들에게 “이 아빠가 바둑만 40년을 두었는데 어떻게 그런 것을 모르겠냐?”라며 응수. 기념식수를 할 때 우칭위엔과 린하이펑은 나이가 너무 많아 형식적으로 몇 차례 삽으로 흙을 떴다. 반면 반백의 조훈현 9단은 힘이 넘쳤으며 별로 싫어하는 기색도 없이 즐겁게 흑을 펐다. 조 9단은 있는 힘을 다해 흙을 퍼 넣고는 활짝 웃었다 “봤냐? 난 아직 젊어!”라면서. 28일, 주최측의 배려로 조9단 일행은 리지앙(麗江)으로 관광을 갔다. 점심은 길가는 도중의 유명한 농가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됐는데 요리는 아주 풍성하게 나왔고 이미 중국에 온지 1주일이 다 됐지만 조 9단은 고추장을 꺼내 밥에 비벼서 한끼를 먹었다. 29일 조9단은 운남의 마지막 날을 맞았다. 이 날은 자유시간으로 상점에서 물건을 사면서 시간을 보냈다. 기자회견- 문중회의 이 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일본기원 초창기의 실력자 ‘세고에’의 문중으로 볼 수도 있다. 첫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훈현9단, 린하이펑9단,루이나이웨이9단, 장주주9단이 우칭위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했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자. 조훈현: 우선생은 10여살에 일본으로 가서 실력으로 일본을 평정한 무적수였다. 바둑에서는 어느 개인이 천재라는 말을 아주 적게 하는데 우선생은 그 한 예외이다. 나와 그는 사형지간이다. 그리고 린하이펑(42년생)은 그의 첫 제자이며, 루이나이웨이는 그의 마지막 제자이며 이창호는 나의 제자이니 나는 우리가 모두 한 집안으로 바둑계의 흐름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 관광에 나선 우칭위엔 부부, 휠체어를 밀고 있는 사람은 바로 행사를 후원한 '따리 창산대협곡 감통장원'의 주인장.[from sohu.com] 린하이펑: 우선생은 나의 스승일뿐만아니라 나의 우상이기도 하다.어릴 때 그의 바둑을 놓아보고 그의 바둑에 깊은 인상을 느꼈다. 조훈현(53년생)과 우선생님은 사형지간이다. 조훈현이 나보다 선배격이지만 시합은 시합이고 이번 창산(蒼山)대국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26일 벌어진 특별대국에서 조훈현9단이 린하이펑9단에게 반집승을 거두었음) 루이나이웨이: 내가 어렸을 때 바둑을 배울 때 처음 본 책이 우선생님의 <흑포석, 백포석>이었다. 그리고 우선생님 문하에 들어가서 그에게 바둑을 배운 것이 13,14년이었다. 우선생님의 제자가 될 수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었다. 기예 방면의 학습이외에 우선생님은 인생에 대해서 바둑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내 마음속에는 우선생님은 스승일뿐만아니라 신(神)과도 같다. 장주주: 나는 사실 이 모든 가족계보 밖에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우선생님에 대해서 아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내가 바둑을 배울 때 우상은 린하이펑이었는데 당시 린하이펑은 아주 젊어 그는 깊고 안정된 바둑으로 조훈현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어 나를 매혹시켰다. 후에 나의 기예가 좀 높아진 후에야 우선생님의 기보속에서 정교함과 미묘함을 보았다. 내가 이룰 수 없는 것은 우선생님이 줄곧 지켜온 내심 깊은 곳의 안녕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며 세속의 물건들은 우선생님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못했다는 것이다. <중국/春城晩報> ![]() ▲창산의 바둑판, 사진은 올해 1월, 국수전 도전1국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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