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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이상훈ㆍ하호정 '저희 결혼해요'
10개월 연애끝에 내년 3월 12일 결혼식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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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 ![]()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로기사 부부가 탄생한다. 주인공은 '바둑계의 신사' 이상훈 8단(31세)과 '미녀기사' 하호정 2단(24세). 지난해 12월부터 '몰래 데이트'를 하면서 정식 교제를 해온 두 기사는 최근 양가 상견례를 통해 내년 3월 12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발표했다.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예비부부 이상훈 8단과 하호정 2단을 만나보았다. ![]() ▒ 만남 우선 두분 결혼 축하드린다. 처음에 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랬다. 좁고 좁은 곳이 바둑계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가 있었나? - 본의 아니게 비밀 연애가 되어버렸다. 사실, 확실히 결정이 된 다음에 공개를 하고 싶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동안 얘기하지 못했던 동료 기사분들께 양해 말씀 드린다. 특히, 양건 7단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데이트는 어떻게 했는지. - 강남 주변 커피숍 또는 극장 등에서 주로 만났다. 평일 보다는 주말에 자주 만났다. 정식으로 사귄 때는 언제부터 였나? - 서로 알고 지낸것은 훨씬 전이었는데,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 지는 작년 12월 4일부터 였다. 두분 처음 만날 때가 언제였는지 생각나나? 첫 느낌을 떠올리자면. - 내가 고등학교 2학년, 그러니까 그때 당시 프로 2단이었고, 호정이는 입단 전인 초등학 4학년 때였다. 권갑용 사범님 도장에 놀러갔다가 거기서 처음 보았다. 첫 느낌? 음 글쎄, 그때 호정이는 작고 귀여운 꼬마(?)였었다^^. 프로기사 생활을 하면서 예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였을텐데, 어떻게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나? - 원래부터 프로기사로서 서로 친한 편이었는데, 언젠가 한번은 호정이가 '오빠도 이제 결혼해야지'하면서 아는 친구를 소개시켜 주었다. 그때 소개받은 친구는 잘 안되었지만, 그 계기로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시간이 많아지고 하면서 발전(?)하게 됐다. 평소에도 호감이 있었는데, 사귀면서 정이 들었다. (하호정 2단 왈,) 둘이 사귀게 된 이후, 그 친구가 "옷 한벌 해주는 거야? 호정이 너가 맘에 있어서 일부러 그랬던 거지?"라면서 우스개 소리를 하곤한다. ▒ 사랑 상대의 어디가 맘에 들었는지. '이런 점에 반했다' 이런 것이 있다면?- (하호정) 예전부터 마르고 얼굴이 심심하고 밋밋하게 생긴 스타일이 좋았다. 평소 주변에서의 평판도 좋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포근하고, 아빠같고, 오빠같은 점이 좋다. - (이상훈) 나는 내성적인 편인데 호정이는 나랑 정반대다. 성격도 밝고 쾌활하고, 무엇보다 낙천적인 성격이 맘에 든다. (당연하다는 듯이) 평소에도 좀 낫다고 생각했다. 음~ 응큼하다. 7살 연하와 결혼하게 되는데 소감이 어떤가? - 하하. 주변에서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아닌가? ^^ '몰래 데이트'를 하면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 (하호정 2단, 뭔가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 있다! 한번은 일요일 오전이었는데, 선릉역 양재호 사범님 연구실쪽에 오빠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던 찰나, 한종진 5단이 둘이 같이 있는 장면을 봤다. 평소에도 장난기가 많은 한종진 5단이 "다 봤다"며 더욱 장난스럽게 얘기를 했고, 속으로 들켰구나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날 대국장에서 만난 한 5단을 포함 다른 기사들도 눈치채지 못한 분위기였다. 그때 한종진 5단이 말 안해준거 너무 고맙다^^. 연인사이가 알려지고 난 후 동료기사들의 반응은 어땠나? - 친한 기사들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알려지고 나서 다들 처음에는 아는 척들을 안하려고 하더라(웃음). 처음에는 너무 빨리 알려지는 것이 싫었는데, 지금은 축하받고 기분좋다. 다툰 적은 없나? 싸우면 어떻게? - (하호정 2단) 아직까지 한번도 싸운 적은 없다. 정말 한번도. 앞으로도 싸울 일은 없을 것 같다. 첫 키스는 어땠는지(호호). 누가 먼저, 어디서 했나? 자세히 소개를 해달라.^^* - (이상훈 8단, 쑥스러워하며) 아이 뭘, 그런걸 다... 그냥 넘어가죠^^. (기자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졌고, 드디어 이상훈 8단이 입을 열었다) 교대 쪽에 가면 좋은 커피숍이 있어요. 뒤가 높은 쇼파로 되어있는데, 그날도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만난지 17일만에...... 여기까지만. ㅎㅎ 프로포즈는 받았나? - (하호정 2단) 앞으로 상훈 오빠가 하지 않을까~^^ 짖궂은 질문이기도 한데, 바둑과 배우자 중에 한사람을 선택한다면? 바둑이 좋은가, 배우자가 좋은가? -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만 짓다가) 바둑으로 인해서 서로를 만난 거니까 둘다 중요하다. ▒ 결혼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올리나? - 3월 12일, 오후5시. 타워호텔에서 한다. 신혼집은 어디에 마련할 계획인가? - 분당에서 조그맣게 시작하려한다. 양가 부모님도 모두 좋아하셨나? - 처음 보시곤 다들 좋아하셨다. ▒ 2세 이른 질문이지만, 프로기사간의 결혼인 만큼 2세에 대한 기대가 남다를 것 같다. 2세 계획은 세웠나? - 아들, 딸 이렇게 두명이었으면 좋겠다. 바둑을 시켜보고 본인이 좋다면 프로기사를 시키고 싶다. ▒ 목표 한국 최초의 프로기사 부부가 탄생하게 된다. 소감이 어떤가?- 1호라는 것이 부담되지만, 잘 살아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가정과 바둑 모두에 있어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또 다른 프로기사 커플도 탄생하길 바란다. 프로기사라는 같은 직업을 가진 부부로서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장점은 서로를 잘 이해해 준다는 것이고, 시합 성적이 좋지 않을때 위로해줄 수 있다. 단점이라면, 너무 잘 안다는 것?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시합에서 두분이 만난다면 어떨까? - (하호정 2단, 이상훈 8단을 보며) "오빠 봐줘~ 응? 그때 봐주기로 했잖아." 앞으로 목표는? - 지금처럼 서로 건강하게, 그리고 안싸우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본의 아니게 '깜짝쇼'가 되었는데,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특히 평소 절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얘기를 못한 양건 7단에게 미안하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 ![]() ▲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상훈ㆍ하호정 커플 ![]() ▲ 이상훈 8단, 마른 체구이나 스파게티 한그릇을 뚝딱 비웠다. 다정하게 음식을 나눠먹고 있는 모습. ![]() ▲ 너무 행복해보이죠? ![]() ▲ 우리 내기바둑 한판 둘까? 두분 결혼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예쁜 사랑 멋지게 키워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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