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국내 최대기전 결승 진출!
이창호, 국내 최대기전 결승 진출!
안조영 꺾고 LG정유배 결승에 올라 조한승과 격돌!
[제8회 LG정유배 준결승전] 이경민  2003-09-29 오후 10:38   [프린트]


'불패의 7시'도 이창호 9단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이창호 9단이 장고의 달인 안조영 7단을 꺾고 2년만에 국내 최대기전 LG정유배 결승에 올라 국내기전 타이틀랭킹 1위 복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창호 9단은 9월 29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8회 LG정유배 준결승에서 '반집의 승부사' 안조영 7단을 맞아 장장 10시간의 난타전을 펼친 끝에 항서를 받아냈다. 160수끝 백불계승.

두 대국자는 중반까지 전국을 아우르는 백병전을 펼치며 형세를 알 수 없는 박빙의 국면으로 어울렸으나, 대국후반 안 7단이 흑117로 젖힌 착각수로 명암이 갈라졌다. 국후 이창호 9단은 "초반에 약간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후반에 안 7단이 중앙 흑 수습을 잘 했으면 미세한 바둑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국은 초반에 두 기사가 장고의 장고를 거듭하며 오전 동안 38수만을 착수했는데, 특히 안 7단은 흑39를 착수하는데 1시간 5분을 소모하는 등 내용 뿐만 아니라 시간면에서도 끈질긴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오후 8시 대국종료.

이창호 9단은 일찌감치 최원용 2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조한승 6단과 국내 최대기전의 주인공을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오는 10월 7일, 이창호 9단과 조한승 6단의 대국을 인터넷 생중계할 예정. 국내 최대기전 LG정유배 우승상금은 5천만원이다.

☞ 제8기 LG정유배 프로기전 본선대진표



진짜 승부요? 나도 기대됩니다!

▶ 안조영 7단과 장장 10시간 동안 난타전을 치렀는데, 오늘 대국 내용과 소감은?
- 초반에는 약간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마지막에 흑이 중앙에서 수습을 잘 했으면 상당히 미세했을 겁니다. 아무래도 조영이가 초읽기에 쫓기다가 실수한 것 같아요.

▶ 이번에 LG정유배 결승 상대자로 오랜만에 조한승 6단이 올라왔는데, 조 6단과는 올해 초 제46기 국수전에서 도전기를 벌인 바 있죠? 조 6단이 "이번에 이창호 9단을 만나면 제대로 된 승부를 하고 싶다" 밝힌 바 있는데, 조한승 6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착한 후배지만 바둑은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아요. 한승이가 모질지 못해서 좋은 내용의 바둑도 마무리에서 놓치는 경향이 있는데요, 약간 더 독하게 두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 이번에 KBS바둑대축제 이벤트 행사로, 여류기사와 대국이 있으시죠? 그것도 낯선 중국기사 마오 초단과 대국을 하게 되었는데, 느낌이 어떠세요?
- (약간 엉뚱하게 생각한 듯)느낌이요?

▶ 여류기사와는 대국 할 기회가 자주 있진 않잖아요?
- 그럴까요? 그런 건 생각도 안했는데(웃음), 주변에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음.. 축제 중의 한 행사이구요, 승부보다는 교류같은 거니까 즐겁게 바둑 두는거죠(웃음).

▶ 혹시 일부러 져 주신다거나... 그런건 미리 생각한 적 없으시죠?
- (곧바로)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아무리 이벤트라도 승분데? 그런데 그건 져야 맞는데...(웃음), 모르겠어요. 두게 되기 전까지는(웃음)...상대가 잘 두면 질 거고(웃음)...

▶ 조한승 6단과 마오 초단과의 대국 중 솔직히 어느 대국이 더 부담되나요?
- 한승이랑 대국하는 건 전혀 부담스러울 게 없고요, 바둑두는게 좋으니까.. .마오 초단과의 대국도 축제로 생각하니까 재밌을 것 같고, 저는 어느 쪽도 별로 부담되지 않는데요(웃음).

▶ LG정유배에서는 지난 2001년도 제6회때 최명훈 8단을 누르고 우승한 바 있는데, 이번에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어떤가요?
- 음...이겨도 져도 즐거울 것 같구요, 기왕이면 좋은 내용으로...특별히 의식하는 건 아니지만 국내대회 중 가장 큰 대회니까...또 한승이도 진짜 승부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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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 |  2003-10-02 오전 12:19:00  [동감0]    
이세돌의 바둑이 아무리 세도 이창호를 좋아할수 밖에 없는 것은 인지상정인가...인간적인사람을 좋아하는 것은..어쩔수 없나부네여
Holiday |  2003-09-30 오후 11:07:00  [동감0]    
오빠 만세
갈두기 |  2003-09-30 오후 6:17:00  [동감0]    
그리고 이겨도 져도 즐거울 것 같구요 ~~라는 이국수님의 이 한마디가 바로 왜 우리가 이국수님의 팬이 될 수 밖에 없나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두기 |  2003-09-30 오후 6:13:00  [동감0]    
떠오르거든요... 특히나, 조영숙 초단과 첫 대국 모습이.... 지금 보면 무척이나 촌스러운 파카류의 겉옷을 입은 아주 어린 소년의 모습이....
갈두기 |  2003-09-30 오후 6:12:00  [동감0]    
조한승 6단에 대해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착한 후배지만 ~라고 하는 것을 보고, 저 자신이 먼저 놀랐네요..제 머리속에서 이국수님은 항상 현재의 모습과 입단초기의 모습이 겹쳐져서
金蟬脫殼 |  2003-09-30 오후 5:43:00  [동감0]    
흑 127 입니다
一心不亂 |  2003-09-30 오전 5:08:00  [동감0]    
이창호! 힘내라! 화이팅! 바둑 藝道의 상징, 李昌鎬...
산바람들 |  2003-09-29 오후 11:54:00  [동감0]    
두둥! 명실상부한 최고대결이 되길 바랍니다. 최고인격, 최고 실력, 최고 미남...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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