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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ㆍ캠브리지가 벌이는 바둑 전쟁
옥스퍼드ㆍ캠브리지가 벌이는 바둑 전쟁
Wbadukㆍ문화체육관광부 , 제1회 옥스퍼드-캠브리지 바둑교류전 후원
[화제] 김수광  2014-01-03 오후 06:51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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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팀원들이 양교 대표 선수들의 바둑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에 연세대ㆍ고려대의 라이벌 대항전 ‘연고전’이 있다면 영국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의 라이벌전이 있다.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은 세계 톱 클래스 명문대들로 옥스퍼드는 스티븐 호킹, 애덤 스미스 등을 캠브리지는 아이작 뉴턴, 케인즈 등 수많은 위인, 유명인들을 배출해 냈다.

양교는 학문적 성과 만큼이나 문화ㆍ체육 면에서도 라이벌 경쟁을 벌여 화제를 모은다. 조정이나 럭비는 그중에서도 유명한 스포츠 교류전이다. 해마다 펼치는 ‘보트레이스’라는 조정 경기는 2013년까지 159회의 전통이 이어지며 영국 국영 방송 BBC가 중계할 정도로 관심을 받는다. 럭비는 131회째 경기를 벌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대학이 정기 바둑교류전을 갖는다는 사실은 어떨까? 잘 알려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옥스퍼드 캠브리지의 바둑교류전은 1967년부터 시작돼 매년 열린다. 한국의 웬만한 대학교류전보다 전통이 깊다. 양쪽 캠퍼스를 번갈아 가면서 매년 2월 중 주말에 바둑 승부를 펼치는데 토요일에 공식경기 1국과 2국을 치른 뒤 밤새도록 어울려 비공식바둑을 두다가 일요일에 2라운드를 마치고 대회를 끝내는 식이 보통이다. 대회를 주선하는 쪽이 다른 쪽의 숙박을 도와준다. 2013년 2월엔 캠브리지 쪽이 주선했는데 팀당 10명씩 참가했고 옥스퍼드가 1점차로 이겼다.

사이버오로의 영문 서버 Wbaduk은 흥미로운 라이벌전을 주목했다. 2013년 말, 이들에게 교류전을 해보자고 제의했다. 옥스퍼드ㆍ캠브리지의 바둑클럽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이렇게 제1회 옥스퍼드-캠브리지 바둑교류전이 열렸다.

2013년 12월30일 오후6시 런던. 양교에서 각4명씩이 나와 2라운드로 겨뤘다. 이 바둑을 Wbaduk은 수순중계했다. 유럽에서 바둑을 보급하고 있는 이세미 씨가 현지 영국 바둑인에게 중계법을 습득시켜 진행했던 것. 이 대국들은 연동된 사이버오로 서버에서도 보였다. 우리 시간으로는 새벽대였다.


▲ 사이버오로의 영문 서버 & 웹페이지 Wbaduk


○● Wbaduk 방문해 보기 ☜ 클릭

우연일까, 선수들의 전공이 거의 이공계열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옥스퍼드의 선수들을 보면, 매튜(Matthew Macfadyen)는 물리학과 기상학을 전공했다. 알렉스 (Alex Rix)는 물리학에 관심이 있었으나 나중에 공인회계를 공부했다. 스테판(Stephane Thao)는 프랑스 출신으로 현재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있다. 저난 장(Junnan Jiang)은 재료과학을 공부했다.

이번엔 캠브리지 선수들을를 볼까. 앤드루(Andrew Simons)는 자연과학을 공부했고 나중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다. 2013년 여름에 김승준 9단이 운영하는 외국인바둑도장 비바(BIBA)에서 수개월간 바둑을 배우기도 했다. 크리스(Chris Bryant)는 수학을 전공했으며, 토니(Tony Yu-xiang) 역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고, 제이미(Jamie Taylor)는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했다.

관심이 쏠렸던 대국은 옥스퍼드의 매튜와 캠브리지의 토니의 대국. 유럽바둑챔피언 4차례, 영국바둑챔피언 35차례의 경력을 자랑하는 백전노장 매튜와 싱가폴 출신으로서 중국 프로기사에게 레슨을 받은 적이 있다는 토니의 승부는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었다.

전반적인 예상은 매튜가 토니를 어린 아이 손목 비틀 듯 이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였는데 놀랍게도 토니의 불계승이었다. 관전객들은 강자의 가르침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전체적으로 승부를 겨룬 결과는 1라운드도 2-2, 2라운드도 2-2. 무승부였다. 상금은 사이 좋게 나눠 가졌다. 양교의 선수들은 피자와 샴페인들 같이 들며 즐거운 연말을 보냈다.

Wbaduk은 여력이 닿는 한 옥스퍼드-캠브리지 대회를 해마다 조명할 계획이다. 이 대회는 Wbaduk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했다.


옥스퍼드 vs 캠브리지



1 옥스퍼드 2:2 캠브리지
B1 Matthew Macfadyen 6D vs Tony Lou Yusiang 5D 호선
B2 Junnun Jiang 4D vs Andrew Simons 4D 호선
B3 Alex Rix 2D vs Chris Bryant 1D 호선
B4 Stephane Thao 4K vs Jamie Taylor 1D 3점 접바둑

R2 옥스퍼드 2:2 캠브릿지
B1 Matthew Macfadyen 6D vs Andrew Simons 4D 호선
B2 Junnun Jiang 4D vs Tony Lou Yuxiang 5D 호선
B3 Alex Rix 2D vs Jamie Taylor 1D 호선
B4 Stephane Thao 4K vs Chris Bryant 1D 3점 접바둑

▒ 매튜(옥스포드)와 토니(캠브리지)의 1라운드 1장전 (●매튜 vs ○토니 백불계승)


▲ 유럽에서 바둑보급을 펼치고 있는 황인성. 런던의 명문대생들에게도 바둑 강의를 펼쳐 인기를 모았다.


▲ 경청하는 학생들.


▲ 이들이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의 바둑 대표들.


▲ 열띤 대국이 펼쳐지고.


▲ Wbaduk의 중계도 이어졌다.


▲ 여성바둑인들.


▲ 대회장 밖 풍경.


▲ 같은 기간 런던바둑오픈도 열렸다. 가족 남녀노소가 두루 참여했다.


※ 유럽에서 바둑을 보급 중인 황인성ㆍ이세미 부부가 기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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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신봉 |  2014-01-11 오후 9:52:00  [동감0]    
:100년전 유럽에 바둑을 전파한 결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위대한 업적(?)이란 표현은 반일감정이 팽배한 현시점에서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생기는데요. 일본기원이라 적시(摘示)하기는 했지만요.
blackbird |  2014-01-07 오전 11:13:00  [동감0]    
일본기원에서100여년전에유럽에바둑을전파한덕분입니다. 일본인들의위대한업적.
영인신봉 |  2014-01-04 오후 3:14:00  [동감0]    
바둑은 서양인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20여만을 헤아리는 구미 각국의
지식인들을 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었다.-한상대 교수님
철권미나 |  2014-01-04 오후 12:54:00  [동감0]    
멋쪄여^^*
철권미나 인성옵빠 ~ 수고가 많으세여~  
윤실수 |  2014-01-04 오전 7:51:00  [동감0]    
순수 아마추어들이라 더욱 보기가 좋네요!
박타령 |  2014-01-03 오후 7:45:00  [동감0]    
재미 있네요. 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오로나 타이젬에서 바둑 둘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마음껏 바둑을 둘 수 있어서 금방 실력이 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한국 대학들과 교류전을 벌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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