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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4색, 우승 야망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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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치열했던 정규리그를 끝내고 2024-2025시즌 챔피언을 가릴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는 정규리그 1위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과 주장 강동윤 9단을 비롯해 2위 원익 이희성 감독과 박정환 9단, 3위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과 김명훈 9단, 4위 마한의 심장 영암 한해원 감독과 안성준 9단이 참석해 기자단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번 2024-2025시즌은 리그 창설 22년 만에 처음으로 초속기 피셔방식을 채택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정규리그는 마지막 14라운드에서야 순위가 결정될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정규리그 14라운드 결과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가 9승 5패로 창단 첫 시즌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원익과 수려한합천, 마한의 심장 영암은 나란히 8승 6패를 기록했지만, 개인 승패차로 각 2위, 3위,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했다. 포스트시즌은 22일과 23일 수려한합천과 마한의 심장 영암의 준플레이오프로 시작된다. 정규리그 3위 팀에게 주어지는 1승 어드밴티지로 인해 수려한합천은 1승만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마한의 심장 영암은 2연승이 필요하다.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4일과 5월 1~2일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원익과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5월 3일부터 5일까지 정규리그 1위 영림프라임창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결을 펼친다.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로 진행되며, 2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2024-2025시즌 챔피언에 등극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1분 10초(피셔방식), 초속기로 진행되며 각 대국은 순차적으로 열린다. 우승팀에게는 2억 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 상금은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 김명훈 선수.
 ▲ 고근태 수려한합천 감독.
 ▲ 김명훈 선수.
◎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 -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출사표는? “ 최근 포스트 시즌에는 자주 진출했던 것 같은데 항상 마지막 결과가 아쉬웠다. 이번 시즌은 3위에서 출발하는 만큼 잘 준비해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번 시즌은 초속기(10초)가 특징이었다. 해 보니 느낌은 어땠나? “선수들과 대국을 지켜보는 감독 입장에서는 조금 빠르기 때문에 승부가 빨리 나고 경황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가혹한 룰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관전자 입장에서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오히려 3-0이나 0-3으로 끝났을 때 너무 빨리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시간을 조금 늘리더라도 충분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 다음 시즌에는 조사를 통해 지금대로 유지하든 시간을 조금 늘리든 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 - 본인의 팀을 제외한 예상하는 우승 팀은? “우리 팀을 제외한다면, 아무래도 정규시즌 1위로 올라간 영림프라임 창호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정규 시즌 내내 다승에서도 보여줬듯이 굉장히 좋은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 오더를 대회 당일에 제출해야 하는데, 상대 팀 오더 보고 당황한 적 있는지? 오더 제출 시 어떤 정보를 가지고 조합해서 제출하는지? “올해까지 여섯 시즌째 감독을 맡고 있다. 오더는 늘 고민되는 부분이지만, 오랫동안 하다 보니 오더가 좋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허를 찔리거나 당황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더를 잘 짰다고 꼭 이기는 것도 아니고, 나쁘다고 꼭 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오더를 쓸 때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발표되고 나서는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이후 오더를 짤 때도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선수들 입장에서도 너무 오더에 신경 쓰는 것보다는 자기 바둑을 두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우승 공약을 말해보자면? “최근 3년 동안 미디어데이 행사에 계속 나왔던 것 같다. 매번 우승 공약을 얘기했지만 제대로 이행한 적이 없어 반성하게 된다. 그래도 올해는 꼭 우승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합천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서 합천의 좋은 관광지와 훌륭한 경치를 가진 산들을 합천팀 응원해 주신 분들과 함께 가서 바둑과 합천의 장점을 나누고 싶다. 자세한 것은 우승하면 그때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김명훈 선수】 - 이번 시즌은 초속기(10초)가 특징이었다. 해 보니 느낌은 어땠나? “10초 바둑이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 모두 적응을 잘한 것 같고 보는 입장에서도, 두는 입장에서도 재미있게 둘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 선수로서 포스트 시즌 각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오기까지 고비가 많았던 것 같다. 그동안 합천팀의 지원과 응원이 우리 팀을 이렇게 올려줬다고 생각하며, 든든한 팀원들이 있기에 남은 판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 영화 <승부>는 보셨는지?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 번 더 볼 생각이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 껄끄러운 상대와 자신 있는 상대가 있는지? “이번 시즌에 자신 있는 상대는 없는 것 같다. 껄끄러운 상대는 상대 전적이 밀리는 선수가 워낙 많아서 한 명 꼭 찍기보다는, 최근에도 졌던 박정환 사범님이 가장 껄끄러운 것 같다”  ▲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 강동윤 선수.
 ▲ 박정상 영림프라임창호 감독.
 ▲ 강동윤 선수.
◎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 -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출사표는? “앞서 고근태 감독님이 자주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고 했는데, 나는 감독 맡고서 100% 진출했다. 자기 자랑 좀 해봤다. 하지만 항상 포스트 시즌에서 나의 부족으로 운영을 잘 못해서 아쉬운 성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꼭 떨쳐내겠다” - 이번 시즌 초속기(10초) 특징, 막상 해보니 느낌은? 더 늘어나야 할지 지금이 좋을지? “다승왕 강동윤 선수가 가장 수혜자라 하겠는데, 그런 강동윤 선수도 어느 정도 괴로움이 있어서 15초를 이야기할 정도로 선수들에게 가혹한 방식인 건 맞는 것 같다. 또 시계를 본인이 누르고 9초에 두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평생의 습관이라 적응이 힘든 선수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시청하시는 팬분들께서 가장 좋아하는 방식이 무엇인가이기에, 한국기원 측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바꾼다면 그걸 토대로 바꾸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과거보다 이번 시즌에 좀 더 재미있게 바둑 리그를 관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정규리그 1위로서 챔피언전 1위를 하기 위해 어떤 점들을 좀 더 단속하고 중점을 두고 팀을 관리할 생각인지? “재작년과 작년 포스트 시즌 때 다른 팀 감독이었지만, 그때 경험이 나를 더 단련시켰다고 생각한다. 명확하게 후회되는 부분들이 한 가지씩 있는데, 재작년에는 3번기 1차전 승리 후 선수단 전체에 '당연히 이긴다'는 방심이 퍼져 있었다. 나까지도 그런 면이 있어서 그 부분을 지난 시즌에는 선수들에게 계속 이야기했고 나도 특별히 경계했던 것 같다. 지난 시즌 탈락했을 때는 냉철하지 못했다. 오더 운영에 후회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막판에 냉철했어야 했는데 선수들의 마음을 생각하다가 냉철함을 잃어 팀이 탈락했다.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끝까지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 - 본인의 팀을 제외한 예상하는 우승 팀은? “우리 팀을 제외한다면 원익 팀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정규 리그에서도 가장 고전했던 팀이 원익이라고 생각하기에, 원익 팀이 우리 팀을 제외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 창단 첫 해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회사 내 분위기는 어떤가? 또한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팀은? “우리 팀이 마지막 14라운드에서 우승을 결정짓자마자 영림 황복현 회장님께서 축하 전화를 주셨다. 실시간으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정규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생각한다. 13라운드 영림 투어 때도 회사 관계자분들과 회장님께서 우리 팀 성적에 굉장히 즐거워해 주셔서, 바둑계를 도와주시는 팀에 해를 끼치진 않았구나 안도했던 기억이 있다. 보답하기 위해 정말 합심해서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팀은, 원익과 영암 두 팀이다. 원익과는 정규 리그에서 1승 1패씩 기록했고, 합천 팀에게는 2승하는 과정이 6 대 0 (전반기 3:0, 후반기 3:0)이었다. 합천 팀이 한우진, 김명훈 선수 등 파괴력 있는 바둑을 둔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팀과의 상성으로 봤을 때는 좌측 두 팀(원익, 영암)이 좀 더 껄끄럽지 않나 생각한다” - 오더를 대회 당일에 제출해야 하는데, 상대 팀 오더 보고 당황한 적 있는지? 오더 제출 시 어떤 정보를 가지고 조합해서 제출하는지? “솔직하게 얘기하려고 했는데 옆에서 너무 두루뭉술하게 얘기한 것 같아 영업 노하우를 고민하게 된다. 우리 팀은 4분의 3 정도는 미리 1국부터 5국까지 정해놨고, 4분의 1 정도는 즉흥적으로 냈던 것 같다. 그럴 때는 선수들에게 왜 그래야 하는지는 늘 설명했던 것 같다. 정규리그 1라운드 때 원익과 붙었을 때 개인적으로 다섯 번의 매치가 다 이렇게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좋은 오더였는데도 우리 팀이 졌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오더도 중요하지만 결국 얼마나 선수들과 시합을 잘 준비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이번 리그에서 팬들이 모를 수도 있는 부분은 ,흑백이 미리 정해져 세팅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상대 팀 어떤 선수가 어떤 걸 선호하는지도 꽤 중요하게 각 팀이 연구했다고 생각하며, 일례로 정관장 김정현 선수는 모든 판을 백으로 출전했는데 그런 면을 주시하며 시즌을 보냈던 것 같다” - 우승하면 팬들에게 보여줄 공약은? “다른 팀 감독 시절부터 계속 공약만 얘기하고 이행을 못했지만, 올해 꼭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팀 공약은 우승하면 선수단 다 같이 돈을 걷어 팬들이 좋아할 만한 행사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정규리그 1위를 했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최근 대학교 바둑 동아리 붐이 일었다고 안다. 모교인 한국외대도 신입생 지원이 많아 면접 보고 뽑을 정도라고 들었다. 젊은 바둑 팬들이 소중하기에 대학생 바둑 동아리 분들이 정말 즐거워하실 만한 행사를 우리 선수단이 돈도 모으고 머리도 맞대서 열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강동윤 선수】 - 이번 시즌은 초속기(10초)가 특징이었다. 해 보니 느낌은 어땠나? “대국자로서도, 시청자로서도 가장 재미있는 시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빠르다면 다음 시즌부터 15초도 한번 고려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기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어떻게 자기 공부나 관리를 하는지? 운동 등 생활 습관 변화는? “요즘 인공지능 시대에 내가 모르는 모양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많아 처음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요즘 대국을 많이 하면서 내 바둑을 복기도 해보고 하면서 남들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많이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약간 더 나은 성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체력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렇게 열심히 운동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달린다든지 그런 쪽으로 노력은 하고 있다” - 선수로서 포스트 시즌 각오는? “바둑리그에서 우승한 지 정말 오래됐고, 정규 리그 우승은 더더욱 오랜만인 것 같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며, 감독님과 이번이 3년째라고 아는데 꼭 감독님과 같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영화 <승부>는 보셨는지? “아직 보지 못했는데, 곧 보도록 하겠다” - 껄끄러운 상대와 자신 있는 상대가 있는지? “껄끄러운 상대는 정규 시즌에서 졌던 선수들 중 영암 팀 설현준 선수만 남아 있는 것 같아 설현준 선수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자신 있게 생각하는 상대는 없다”  ▲ [원익] 이희성 감독, 박정환 선수.
 ▲ 이희성 원익 감독.
 ▲ 박정환 선수.
◎ 원익 【이희성 감독】 -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출사표는? “항상 정규 시즌은 어려운 것 같다. 성적이 좋든 안 좋든 매 시즌 힘든 것 같고,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하는 것 같다. 올해는 작년 선수단 절반 이상을 바꿨기에 팀 전략에 대한 자신감은 좋았지만, 선수단 교체 자체가 모험적이어서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거라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물론 정규리그에서 우승했으면 좋았겠지만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남겨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작년에도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지만, 올해 전력을 바꾼 것은 우승하기 위해서였기에 반드시 올해 또 우승하겠다” - 이번 시즌은 초속기(10초)가 특징이었다. 해 보니 느낌은 어땠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옆에서 관전했는데,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가혹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을 보니 3라운드까지는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이후 굉장히 적응을 잘했다. 다른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힘든 시즌이었을 것 같고, 특히 외국인 선수 진위청 선수가 올 때마다 너무 힘들다고 했다. 진위청 선수는 속기 바둑 스타일이고 평소 인터넷으로 10초, 15초 단련을 많이 하는 기사임에도 적응이 안 된다고 귀엽게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아무튼 선수들에게 가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적응한 것 같고, 나는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바둑 리그에서만큼은 팬들이 원한다면 계속 유지해도 좋을 것 같다” -작년의 (준우승) 아픔을 어떻게 회복하고 싶은지? “작년에는 예상보다 너무 잘 풀렸던 것 같다. 선수들이 워낙 잘 해주기도 했고 선수단 면면도 화려했기에, 오히려 그런 점이 챔피언 결정전에 독이 됐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팀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끝까지 치열했기에, 시즌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어 선수들과 단합하는 분위기가 더 됐던 것 같다. 작년에는 연승을 했지만 올해는 꾸준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연패도 2연패 정도 한 번밖에 없었다. 작년보다 파괴력은 내려갔을지 몰라도 정말 탄탄한 전력으로 임했다. 박정상 감독 얘기와 겹치는 부분인데, 작년에 우리 팀이 당연히 우승할 줄 알았다. 선수들도 당연히 그랬고 안 질 거라고 생각했기에 그런 자만심도 큰 독이 됐던 것 같다. 올해는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전력은 충분히 강하고 우승 전력이지만, 충분히 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겸허한 마음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 본인의 팀을 제외한 예상하는 우승 팀은? “영림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기에 당연히 우리 팀을 제외하고는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원익을 제외한 포스트 시즌 진출팀 영암, 합천, 영림은 우리 팀과 정규 시즌에 치열한 접전을 했고, 특히 합천 팀에는 우리 팀이 두 번 다 패했기에 전력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겪으며 느낀 점은 쉬하오훙 선수가 왔을 때 영암의 전력이 굉장히 탄탄하다는 것이었다” - 오더를 대회 당일에 제출해야 하는데, 상대 팀 오더 보고 당황한 적 있는지? 오더 제출 시 어떤 정보를 가지고 조합해서 제출하는지? “매 시즌 오더에 대한 고민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고, 특히 올해는 1국만 냈기에 더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기선 제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1국에 가장 컨디션이 좋거나 강한 선수를 냈던 것 같다. 몇 라운드 치르다 보니 박정환, 이지현, 이원영 선수 컨디션이 다 좋아 나중에는 어떤 선수를 1국에 내어도 좋은 결과를 가져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 팀은 월요일에 오더를 내고 대국 이틀 전쯤에는 거의 오더를 정했던 것 같다. 대국 당일 2국 진행 후 3, 4, 5국이 결정 안 됐던 적은 한두 번 정도밖에 없다. 모든 오더가 대국 전날 정도는 최소한 다 정해졌다. 하지만 올해 많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영업 비밀이지만) 오더를 정해 놓으니 힘든 부분이 많이 생겼다. 1, 2국이 끝나고 다음 선수를 내야 할 때 적시에 내야 할 선수를 내지 못한 적이 많았다. 선수들을 믿었고, 흑백이 정해져 있어 일주일간 준비한 선수들을 바꾸기가 힘들었다. 대국 직전까지 바꿀까 말까 고민하다 못 바꾸기도 했다. 선수들을 믿는 오더로 미리 정해놨기에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정규 시즌에는 많이 정해놨는데, 포스트 시즌에는 조금 변화를 줘서 당일에 맞는 오더를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우승하면 팬들에게 보여줄 공약은? “이행을 못하고 있는 것은 원익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3년째 거의 매번 비슷한 공약을 하고 있는데, 이틀 전쯤 원익 홀딩스 최훈 부사장님(원익 단장님)께 연락을 받았다. "올해는 반드시 최고가 됩시다"라는 연락을 받고 솔직히 부담도 되지만, 반드시 우승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첫해부터 단장님이 우승하면 원익이 운영하는 메이플 비치에서 크게 파티를 해보자고 하셨는데, 올해는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 원익을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을 초청해서 선수들 전원과 함께 메이플 비치에서 큰 파티를 하고 싶다” 【박정환 선수】 - 이번 시즌 초속기(10초) 특징, 막상 해보니 느낌은? 더 늘어나야 할지 지금이 좋을지? “너무 짧은 시간이라 생각하기 어렵고 일감대로 둬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으로 봤을 때는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기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어떻게 자기 공부나 관리를 하는지? “나는 실력이 좀 안 좋아지고 있는데…. 판단이나 대세관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실수나 덜컥수가 많이 나와 실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특히 10초 바둑은 시간이 짧기에 최대한 더 집중하고 더 많이 연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3 - 선수로서 포스트 시즌 각오는? “바둑리그 우승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이번에 또 작년에 이어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하며 팀원들과 잘 단합해서 좋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같은 팀 김은지, 권효진 선수는 막내 급에 속하는데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지금까지는 출전 기회도 적었고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제 실력 발휘를 잘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는 팀원들을 믿고 편하게 둔다면 더 좋은 바둑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영화 <승부>는 보셨는지? “아직 못 봤는데, 시간 내서 오늘 저녁이라도 보겠다” - 껄끄러운 상대와 자신 있는 상대가 있는지? “자신 있는 상대는 없다. 10초 바둑은 누구에게도 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자신 있는 상대는 없고, 껄끄러운 상대는 합천 팀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있는데 합천 팀한테 너무 고전해서 합천 팀 선수들이 더 까다롭다고 생각해서 어려울 것 같다”  ▲ [마한의심장영암] 한해원 감독, 안성준 선수.
 ▲ 한해원 마한의심장영암 감독.
 ▲ 안성준 선수.
◎ 마한의심장영암 【한해원 감독】 -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출사표는? “영암 창단 2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싸워주었기 때문에 선수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영암은 총감독으로 계신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대결을 다룬 영화 <승부>도 최근 개봉했고, 여러모로 승부 기운을 현지 투어에서 받고 왔다. 선수들이 위기에 강한 만큼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워보겠다” - 이번 시즌은 초속기(10초)가 특징이었다. 해 보니 느낌은 어땠나? “확실히 선수들은 초집중력을 발휘해야 해서 자기 관리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라, 우리 팀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스트레스가 조금 있어 보였다. 하지만 관전자 입장에서 지켜볼 때는 굉장히 흥미진진해진 부분이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시청자분들께 투표를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본인의 팀을 제외한 예상하는 우승 팀은? “우리 팀을 제외하고는 워낙 막강한 팀들이라 어느 한 팀을 꼽기 정말 어려울 것 같다. 우리 팀이 정규 리그에서 정말 어렵게 한 번씩 모두 이겼던 팀들이지만, 오더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한 번씩 이겼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3개 팀 모두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 팀을 꼽으라면 역시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한 영림 팀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 팀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 - 오더를 대회 당일에 제출해야 하는데, 상대 팀 오더 보고 당황한 적 있는지? 오더 제출 시 어떤 정보를 가지고 조합해서 제출하는지? “우리 팀도 초반에는 오더를 좀 더 정해 놓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정해놓는 것을 편안해하는 느낌이 들어 그렇게 했었는데, 후반부에는 변동성을 많이 가져갔었다. 개인적으로는 첫판 오더만 내고 다시 자율적으로 내는 방식이 감독 입장에서 생각은 더 많이 해야 할 수 있지만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적시에 다시 바꿔볼 수 있는 부분들이 전략적으로 좋다고 생각했다. 수읽기 함에 있어서 다른 감독님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일단 상대 팀 감독이 일감으로 자기 선수들의 추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느 선수가 강점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내보내고 싶을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대응책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많이 생각했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도 좋은 오더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우승하면 팬들에게 보여줄 공약은? “포스트 시즌에 처음 진출했기에 우승 공약을 강력하게 얘기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었는데, 많은 감독님께서 그동안 이행을 못했다고 하셔서 나는 이번에 강력하게 얘기하고 이행해 보고 싶다. 우리도 추첨을 통해 바둑 팬 여러분과 영암에서 조훈현 기념관도 가고 월출산도 가는 2박 3일 정도의 투어를 계획해 볼까 생각하고 있다. 영암군과 얘기를 나눠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행되면서 구체화되면 공고하도록 하겠다” 【안성준 선수】 - 이번 시즌은 초속기(10초)기 특징이었다. 해 보니 느낌은 어땠나? “10초 피셔 방식이 처음이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는데, 둘 때는 긴장도 되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볼 때는 너무 재미있어 팬들이 만족한다면 이 방식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선수로서 포스트 시즌 각오는? “이번 시즌은 계속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하며, 내가 이기면 팀이 이기고 지면 팀이 지는 게 14라운드 연속 이어졌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6승만 하겠다” - 영암 팀은 리그 시작 전 예측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 예상팀 최하위였는데, 그 예상을 뒤엎은 비결은? “솔직히 그때 좀 많이 서운했었다. 우리 팀 전력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저평가받는 게 나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했었고, 그래서 이번 시즌 들어갈 때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다행히 포스트 시즌에 올라올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또 한 번 반전을 이뤄내도록 하겠다” - 영화 <승부>는 보셨는지? “영화를 봤다. 굉장히 담백하게 만들어서 보는데 즐거웠던 것 같고, 그때 같이 본 게 판인 선수인데 다음 판 상대가 판인 선수가 속한 수려한합천 팀이라서 (판인 선수에게) 오지 말라고 연락해야 할 것 같다” - 껄끄러운 상대와 자신 있는 상대가 있는지? “10초 바둑이 된 다음부터는 까다로운 상대는 너무 많은데, 편하다고 느끼는 상대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것보다 내 컨디션이 훨씬 더 중요하기에 컨디션을 맞추려고 훨씬 더 노력하는 것 같다. (자신 있는 상대는) 없는 것 같다”  ▲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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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팍스이스트 | 3단 | 10조4200억 |
| 자작나무♡ | 7단★ | 3조6150억 |
| 한솔현현로 | 7단* | 2조420억 |
| 뉴욕n뉴욕 | 4급* | 1조9409억 |
| 운명아비켜 | 4단* | 1조8398억 |
| 버려야산다 | 11급 | 1조8000억 |
| 충청도요정 | 25급 | 1조5423억 |
| 비비빅 | 11급* | 1조4399억 |
| 별빛누리★ | 6단 | 1조4279억 |
| pkhmechani | 18급 | 1조2084억 |
| 우리연못^^ | 2단* | 1조2012억 |
| 목검향 | 10급* | 1조1448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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