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엔 대마로' 신진서, 결승2국서 압도적 설욕
'대마엔 대마로' 신진서, 결승2국서 압도적 설욕
[맥심커피배] 오로IN  2025-04-02 오후 06:52   [프린트]
▲ [결승2국] 신진서(승)-이지현. 신진서는 상대전적에서 12승4패로 앞서고 있다.


신진서 9단을 두 번 연속 이기는 것은 역시 쉽지 않았다.
지난 결승1국에서 이지현은 신진서를 맞아 100수 이내에 대마를 잡고 승리를 얻었다. 신진서가 100수 이내에 돌을 거두는 일은 프로기사가 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연속해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신진서가 2국에서 반격했다. 세계 최강답게, 여유롭게, 내내 우세를 지켰고 마지막엔 대마를 잡았다.

맥심커피배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2일 경기도 가평군 마이다스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진서는 이지현에게 16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초반 50수까지는 팽팽했는데 서서히 신진서가 앞서 갔고 나중엔 대마를 잡았다.

최종국은 7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오후 7시 열린다. 맥심커피배는 최근 5년 동안 결승이 모두 2-0으로 끝나 3국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건 6년 만이다. 마지막 3국 대결은 2019년 열린 20기 대회로 당시 신진서 9단이 이동훈 9단을 2-1로 꺾어 대회 최연소(19년 1개월 10일) 우승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대국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 신진서 9단은 “바둑은 언제든 질 수도 있지만 1국은 내용 면에서 아쉬웠다. 그래서 오늘은 끝까지 버텨보자 생각했고, 더 좋은 수가 많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면서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가평에 와서 기분 전환이 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이 기운으로 다시 마음 정리해 3국에서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행사에 올해로 10년째 참석하고 있다. 가평에서는 처음 열게 됐는데 바로 북한강이 흐르고 있어 참 보기 좋은 것 같다. 좋은 기운을 받아 두 분 모두 선전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준다.



▲ 임진영 바둑TV 본부장(왼쪽부터),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신진서 9단, 이지현 9단, 최상인 동서식품 상무, 한종진 기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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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성 ｜  2025-04-03 오전 5:52:00  [동감0]    
과연 신진서 프로가 전열을 정비하고 두니까 다르네요. 만일 신진서 프로가 완봉패를 당했다면, 팬들의 걱정이 컸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1:1의 백척간두에서 이지현 프로가 조금만 더 집중해서 제 기량을 발휘하고 하늘도 도운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합니다. 이지현 프로가 최정상권 기사로 성장해야 한국바둑계는 물론이고 신진서 프로에게도 좋습니다.
지다성 제3국에서는 서로 명국을 두어서, 이지현이 우승하더라도 신진서의 하향세를 걱정하는 목소 리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진인사대천명!  
ajabyu ｜  2025-04-03 오전 12:22:00  [동감1]    
이지현 9단, 아시안게임때 많이 실망했는데, 역시 기세를 타니 무섭게 치고 올라서네요.

1인자 신진서를 상대로 저리 깊이 침입하는 당대함. 정말 이번 결승은 보기드물게 치열하고 재밌네요. 이지현 프로 멋있습니다.
화이팅~~~ 신진서 한번 이겨보자!!
파워학 아시안게임때 이지현 9단에 실망했다니요?? 당시 이지현 9단은 단체전에 3번 출전하여 3 전 전승을 하였는데, 실망할 일이 뭐가 있나요? 물론 출전선수(신진서,박정환,변상일,신민 준,김명훈,이지현) 중, 랭킹이 제일 낮아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은 별개이고요, 출전한 경기는 다 이겼습니다.참고하시길...^^  
예류자 ｜  2025-04-02 오후 8:32:00  [동감1]    
2국을 이겼기에 일단 안심이다.
만에 하나 신진서가 벌써 하향세에 접어든다면
한국바둑은 중국의 밥이 되기 때문이다.
stepanos 신9단에게 벌써 하향세 얘기를 하시다니 ㅠㅠ 신9단도 인간이죠 사람이죠. 한번씩은 질 수도 있는 법이고 잘 나가다 한번 브레이크 걸리면 인간인 이상 심리적 타격도 있기 마련이죠. 얼마 전 투샤오위에게 진 것이 좀 마음 아팠던 것 같아요. 아마 그 후유증으로 이지현9단에게 첫판에서 맥없이 졌던 것 같고, 신9단이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을 거라 봅니다. 예루자님, 당분간은 하향세라는 말 자체를 사용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바둑팬으로서 요즘 나라 안팍으로 너무 볼쌍 사나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신9단의 바둑을 보  
stepanos 보는 것만으로 힘이 되고 있는데 그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맘이 아픕니다.  
예류자 만에 하나 혹여 신진서가 하향세라면 이라는 가정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맘이 아프시다니, 스테파노님과 같은 마음일 기우님들을 생각해서라도 다시는 입에 올리지 않겠습니다.  
stepanos 당분간은요. 뭐 신9단도 언젠간 내려가는 날이 오겠지요만 아직은 그런 얘기 자체가 나오는 게 솔직히 듣기 그래서요. 아직은요. 예루자님 별 거 아닐 수 있는 얘기로 과민반응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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