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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둑 요정’ 스미레 최연소 우승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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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조선일보_화요바둑] 일본 ‘바둑 요정’ 스미레 최연소 우승 꿈 이룰까 ☞클릭 일본 바둑계가 13세 소녀의 첫 타이틀 등정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4백여 일본 프로 기사 중 막내인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 2단이 4관왕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24)와 14일부터 제33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를 펼친다. 승리할 경우 스미레는 13세 1개월 만의 우승이란 신화를 쓰게 된다. 이창호(14세 1개월), 박정환(14세 10개월), 양딩신(13세 6개월)보다 빠르다. 물론 여성만 나오는 제한 기전을 종합 대회와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진서의 첫 우승 기록(13세 10개월)도 제 한기전(제2기 하찬석배) 무대에서 세워진 것이다. 일본 바둑계에 스미레는 꿈이자 희망이다. 구겨진 자존심을 이 꼬마 천재가 회복해 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깜찍한 용모까지 더해 ‘바둑 요정’으로 인기 절정이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까지 자타 공인 ‘바둑 메카’였으나 이후 한·중에 밀려난 상태다. 2018년, 절치 부심하던 일본 바둑 레이다망에 스미레가 포착됐다. 아홉 살이던 스미레는 한국에 유학 중이었다. 그들은 이 천재 꼬마를 불러들여 특별 입단시키고 집중적으로 조련하는 프로젝트를 빠르게 실행했다. 입단 후에도 거처를 간사이 지역에서 도쿄로 옮겨 공부 환경을 개선시키는 등 배려를 계속했다. 2019년 열 살 생일 한 달 뒤 프로 기사가 된 스미레는 빛의 속도로 성장해 왔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데뷔 첫해부터 17승 7패를 기록했다. 최연소 공식전(10세 1개월), 최연소 2단 승단(12세 0개월) 등 모든 발자국이 신기록이었다. 11일 현재 프로 통산 전적은 95승 48패(올해 14승 6패). 12세 때인 2021년, 제4회 오청원배서 경악할 사건이 터졌다. 세계 대회 우승 경력자 김채영(한국 여자 랭킹 3위)을 백으로 물리친 것. 이번 여류명인전 과정도 놀라웠다. 셰이민, 우에노 등 쟁쟁한 선배 고수들을 잇달아 꺾었다. 후지사와가 갖고 있던 일본 최연소 타이틀 도전 기록(15년 11개월)은 3년 가까이 단축했다.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 9단은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고 바둑 내용도 흠잡을 데가 없다”고 했다. 장쉬 9단은 “판을 거듭할 때마다 성장해 지금 실력을 가늠조차 못 하겠다. 하지만 스미레가 열 살 때 시험기를 두며 느꼈던 충격을 생각하면 놀랄 것도 없다”고 했다. 노대가들 입에서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 일색이다. 매스컴도 전에 없이 흥분하고 있다. 도전자로 결정된 3월 31일엔 유력 신문과 방송, 통신 등 100곳이 넘는 매체가 다투어 보도했다. 도전기가 임박하면서 메이저 신문들의 ‘전면 특집’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기원 발행 ‘고 월드’의 시무라(志村朋彦) 편집장은 “바둑과 무관한 미디어들의 스미레 인터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스미레는 “나도 놀랍고 믿을 수 없는 기분”이라며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방어자 입장인 후지사와는 “이렇게 압도적 ‘악역’을 맡기는 처음”이라며 부담감을 내비쳤다. 둘은 지난 8일 센코컵서 처음 격돌해 후지사와가 역전승했다. 스미레 돌풍은 ‘기획 상품’을 ‘대박’으로 이어간 사례란 점에서 한국에도 참고가 된다. 압박감이 큰 입단 대회를 면제해 준 용단이 특히 빛났다는 중론. 한국 대표 팀 목진석 감독은 영재 입단 대회와 관련해 “상한 연령을 대폭 낮춰 열 살 전후 영재들을 조기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현 기준인 16세 입단으론 이미 늦다는 얘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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