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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선수-심판 겸직 안 돼” 한목소리
“바둑 선수-심판 겸직 안 돼” 한목소리
[언론보도] 박치문 중앙일보 바둑칼럼니스트  2021-10-15 오전 10:48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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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중앙일보] 박치문 검은돌흰돌 _ “바둑 선수-심판 겸직 안 돼” 한목소리 ☜ 기사 원문 보기 클릭

프로기사 400명(정확히는 391명) 시대. 이들 중 ‘선수’라고 불릴 수 있는 기사는 100명 안팎일 것이다. 선수란 바둑 시합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사를 말한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400명 모두 선수다.

▲ 이현욱 9단. 월간바둑이 마련한 ‘끝장토론’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 한국기원]

바둑전문지 ‘월간바둑’이 세 가지 분리 안을 놓고 두 번째 끝장토론을 벌였다. 세 가지 분리란 “프로 400명을 토너먼트 프로와 보급 프로로 분리하자”, “프로기사는 선수, 심판, TV해설, 감독(3대 리그 감독, 국가대표 감독) 등을 겸직하고 있는데 이를 분리하자”, “프로 400명을 남자, 여자, 시니어로 분리하자”

지난번엔 ‘프로제도’라는 큰 주제를 놓고 토론했는데 바둑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인지라 범위가 너무 방대한 탓에 결론이 나올 수 없었다. 그러나 바둑계의 금기에 도전했다는 의미가 컸다. “이대로는 다 망한다”라는 극단적인 목소리조차 인정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또 하나, 민감한 주제에 프로기사가 앞장섰다는 점도 70여년 한국기원 역사에서는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외부인사는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다. 프로기사의 문제는 프로기사가 해결해야 한다. 한데 프로기사는 10대부터 80대까지 함께 모여 있다. 세대 차이, 남녀 차이는 물론이고 실력 차이, 빈부 차이 등이 존재하여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기 힘들다. 프로기사는 매년 17명이 늘어나는데 은퇴는 거의 없으니 곧 500명이 될 것이다.

▲ 김성래 6단. 월간바둑이 마련한 ‘끝장토론’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 한국기원]

열성 바둑팬이라 하더라도 이런 속내는 알기 어렵다. 더구나 대회는 누가 참가하고 돈은 어떻게 배분하느냐 하는 게 왜 뜨거운 이슈인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이번 토론에 참가한 4명의 프로기사도 의견이 엇갈렸다. TV 유명 해설자인 안형준(32) 5단은 “심플하게 대국료가 없으면 토너먼트 기사와 보급 기사가 자연히 나눠진다”며 대국료를 없애고 상금제로 가자고 주장했다. 58세의 시니어 기사 김성래 6단은 “상금제냐, 대국료냐 하는 논쟁은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며 같은 선상에서 프로의 분리도 불가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두 딸이 모두 프로기사다.

▲ 안형준 5단. 월간바둑이 마련한 ‘끝장토론’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 한국기원]

이현욱 9단(41)은 기사회 대의원으로 ‘기전개혁TF’를 발족해 경쟁 위주의 기전개혁을 앞장서 주창해왔다. 이날도 기조 발제를 통해 “프로 400명이 모두 선수이고 남자, 여자, 시니어에다 심지어 감독, 해설, 심판까지 모두 선수가 하다 보니 몇 날 며칠 회의해도 결론이 안 난다. 그러므로 일단 이들의 분리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자기사 문도원(30) 3단은 완곡하게 대국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토론도 이렇게 ‘문제 제기’로 끝나나 싶었는데 의외의 합의가 나타났다. 사실 이 대목이 내가 하고 싶은 얘기였는데 서론이 길었다. “선수가 심판을 겸해서는 안 된다”고 만장일치 합의를 본 것이다. 스포츠에서 선수가 심판을 맡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프로바둑은 심판 전원이 프로기사다.

▲ 문도원 3단. 월간바둑이 마련한 ‘끝장토론’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 한국기원]

선수가 감독이나 TV해설까지 하는 게 옳으냐, 남자·여자·시니어를 분리해야 하느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답이 없다. 그런데 선수와 심판 분리 문제에서만은 의견이 같았다.

사실을 말하자면 선수가 심판을 하면 안 된다는 건 상식이다. 밖에서 보면 프로제도 같은 거창한 것을 떠나 이토록 당연한 것을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다는 데 깜짝 놀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개혁은 멀고 먼 길이다. 이대로는 다 망한다고는 하지만 뭔가를 바꾼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심판-선수 분리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것 하나부터 바꾼다면 나머지 99가지도 천천히 변할 것이다.

‘월간바둑’은 한국기원 기관지이고 50여년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잡지다. 많은 명사들이 이 잡지를 거쳐 갔다. 이번 토론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모처럼 의견을 모은 선수·심판 분리부터 성과를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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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묘구현 |  2021-10-18 오전 3:05:00  [동감0]    
너무 지엽적인 논의 아닌가, 과거 십수년전부터 바둑계 위기론과 파이를 어떻게 하면 키울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때도 있었
는데, 흐지부지되고 이제와서 있는 파이 안에서 니몫이 크니 내몫이 크니를 따질게 아니라, 파이를 키울 논의를 해야지. 일단 더
넓은 시각에서의 논의를 하지 않는게 안타깝고, 시대흐름상 결국 파이 키우는게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깊이 있는 문화로 가는게
맞다고 본다. 어설프게 스포츠화한다고 하다가 다 배렸다.
현묘구현 그리고 인공지능을 어디까지 이용할것이냐는 논의도 해야지. 이건 뭐 공짜라고 방송에 서 막 갖다 그렇게 쓰는게 과연 맞는거이냐 프로들 제살깎기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바둑티비의 심층리뷰에서는 이용하는게 맞으나, 생중계때 그거보고 누가 유 리하다 말하고 방송에 띄워줘서 형세판단 자체를 할수 없게 만드는게 과연 맞느냐, 하 여간 인공지능을 너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것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푸른나 안줄어들면 다행이죠. 바둑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드는데 파이가 커질 수 있을까요? 스포츠화도 뭘 알아야 베팅하는거지. 모르는 사람이 베팅하겠어요...  
사랑카페 |  2021-10-17 오후 1:30:00  [동감0]    
프로기사도 정년을 만들고 승률이일정이하면 은퇴시키자 다만 보급할때만 프로란 이름은 쓰게하고..
瀛州一棋 |  2021-10-16 오전 9:47:00  [동감0]    
문득 삽십 여년전의 월간 바둑에 기재된 기보 하나가 생각이난다...대국자는 당대 절대강자 조훈현 9단과 70을 넘긴 원로기사 지금은 고인이된 이모4단 대국 결과는 40여수 만에 조훈현 9단이 돌을 던져서 이모4단이 불계승 을 거두었다 과연 두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바둑을 두었을까요? 대국료 가 없었다면 과연 이희대의 대국이 이루어 졋을까요? 조훈현 9단의 유리한 바둑을 40여수 만에 던진 심정은 어떠한지가 궁금합니다......
윤실수 |  2021-10-16 오전 9:37:00  [동감1]    
운동경기는 심판이 경기를 진행시키지만 바둑은 다르다. 따라서 바둑은 심판이 필요없고 비디오 판독으로 반칙여부만 가리면 된다. 고로 운동경기처럼 비디오 판독실을 운영하면 심판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된다.
瀛州一棋 |  2021-10-16 오전 7:27:00  [동감0]    
한국바둑이 서서히 침몰 하고 있다는걸 모르는 프로기사는 없을것이다... 그러나 모두 모른체 할뿐이다... 60대 이하의 바둑팬은 거의없는데 정작 본인 들은 얼마 안돼는 잿밥과 기득권에만 관심있으니 망할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프로기사 들은 다같이 망하기로 작정 한것같다 ... 입단 .은퇴 .대국료 .등의 문제를 해결 할수있는 사람 이라면 그는 바둑계 에서 신 이라 불릴 것이다.....
초저녁별빛 |  2021-10-15 오후 4:40:00  [동감0]    
되지도 않을 개혁안들은 접어두고, 프로골프처럼만 하면 됩니다.
머리가 안돌면 베끼기라도 하세요.
당항포 |  2021-10-15 오후 1:04:00  [동감0]    
그건
진즉에해야할것이였고
감독도 꼭 푸로기사해야 하나,,,
푸른나 |  2021-10-15 오후 12:33:00  [동감0]    
어차피 여자리그 시니어리그가 존재하는데 보급으로 간다는것고 말이 안되고. 프로 밥 벌이 안되는데 보급 많아지면 보급은 밥 벌이되겠나. 쉽게 말해 실력 떨어지면 은퇴하란 이야기를 돌려이야기 한거지..
당항포 푸로기사 숫자 150명이하로 해라 그건 아니면 답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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