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독사가 아니다. 최근엔 'AI 독사'라 불린다. 최철한은 "AI는 당연히 공부한다. AI를 공부 해도 바둑은 상대성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에 맞춰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12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4기 SG배 명인전 본선(승자조) 16강에서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을 꺾었다. 182수 백불계승. 최철한은 승자조 토너먼트에서 8강에 올랐고, 이창호는 패자조로 자리를 옮겼다.
완승이다. 초반 승부처에서 득을 본 이후 바둑은 계속 백이 유리했다. 국후 최철한은 "상변에서 득을 봤다. 이창호 사범님이 실리로 좀 버텼으면 되었는데 실전은 흐름이 잘 풀렸다. 그 이후로 어려웠는데 내가 좋아하는 바둑으로 짜여서 할 만하다고 봤다."라는 감상이었다.
최철한 선수는 이창호 상대 최근 전적이 9승 1패다. 국후 "전체적으론 비슷한 거로 안다. 최근에 좀 더 이긴거다. 이창호 9단과 속기를 많이 두었고 2시간 바둑을 둘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번 명인전 많이 기대되었다. 승패를 떠나서 이창호 9단과 이렇게 긴 승부를 겨뤘다는 게 행복하다."라는 뜻을 전했다.
8강 임전소감으론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16강에서 이창호 9단을 이겼으니 좋은 흐름을 받아서 결승까지 도전하겠다."라고 말을 남겼다.
지금까지 명인전 승자조 대국은 다섯 판이 두어졌다. 박정환, 변상일, 이창석, 최철한, 최 정이 8강에 올라있다. 패자조에선 신진서, 강동윤, 한승주, 이창호, 고근태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대회는 승자조 16강으로 시작한다. 이후 패자부활 토너먼트(패자조)를 거치고 최종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3월 13일은 김성진 vs 안정기, 19일은 안성준 vs 박창명, 20일은 황재연 vs 현유빈 등 승자조 대국이 계속 이어진다.
지난 1월 11일부터 26일까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65명이 출전해 예선을 통해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랭킹 시드를 받았다. 이창호 9단과 최정 9단이 후원사 시드로 출전했다.
제44기 SG배 명인전은 SG그룹이 후원하고 한국일보사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한다. 본선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3회다.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 본선은 매주 금ㆍ토요일 오후 1시부터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하며 K바둑에서 생방송한다.
▲ 패자조로 밀려난 이창호 9단.
▲ 명인전 본선은 매주 금ㆍ토요일 오후 1시부터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하며 K바둑에서 생방송한다.
▲ AI독사 최철한. 이창호를 꺾고 승자조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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