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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SK가스배 우승!
비씨카드배에 이은 신예기전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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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신예기사상은 내가 찜했어! 12월 19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김기용 4단이 박정환 3단을 187수 끝에 흑불계로 누르고 최종스코어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인내심의 승리였다. 돌을 가려 흑을 잡은 김기용 4단은 박정환 3단의 지독한 버티기에 중반 내내 어려운 형세를 맞았다. 종반 끝내기에 들어서도 반전의 기미가 잘 보이지 않았던 바둑은 어이없게도 박정환 3단의 자살골 퍼레이드가 쏟아져 나오면서 김기용 4단의 대역전극으로 끝이 났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박정환 3단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자 갑작스런 난조를 보였다. 멀쩡한 우변 백대마를 죽이고 상변 흑대마를 잡자는 어마어마한 바꿔치기를 감행했고 뜻밖의 변수를 얻어낸 김기용 4단은 박정환 3단의 무리수를 정확히 응징하면서 대역전극을 쏘아 올렸다. 이 바둑을 해설한 이현욱 6단 역시 “백이 시종일관 좋았던 바둑인데요. 박정환 3단이 모험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김기용 4단의 신승이네요.”라며 박정환 3단의 패배를 안타까워했다. 역전패가 쓰디쓰게 느껴졌는지 박정환 3단은 별다른 복기 없이 곧바로 돌을 쓸어 담고 상기된 얼굴로 퇴장했다. 승리한 김기용 4단은 “불리했던 바둑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바꿔치기가 일어날 줄은 몰랐는데 운이 많이 따랐어요.”라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SK가스배를 우승한 김기용 4단은 비씨카드배와 함께 신예기전 2관왕에 올랐다. 국내 총 3개의 신예기전 중 2개나 차지해 2008바둑대상 신예기사상의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게 됐다. 2004년에 입단한 김기용 4단은 2005년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 진출해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유망주다. 2007년 한국바둑리그와 명인전 본선진출, 삼성화재배 16강에 올랐고 2008년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과 SK가스배를 우승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만25세 이하, 5단 이하 기사들이 출전하는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은 한국기원이 주관하고 SK가스에서 후원한다. 모든 본선 대국은 스카이 바둑TV를 통해서 방영되며 사이버오로를 통해서 인터넷 생중계한다. 우승상금은 1천만원이고 대국료를 포함한 상금은 공동 11위까지 지급한다. 각자 제한시간 20분에 40초 초읽기 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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