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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구리 10번기 분석과 관점
흥미로운 기획물, 의미 확대해석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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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바둑팬의 관심은 ‘한국바둑이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가”일 것이고, 또 하나는 ‘이세돌-구리 10번기’일 것이다. 오래 동안 화젯거리가 되어 온 이세돌과 구리의 10번기가 금년 1월26일에 시작하여 한 달에 한번씩 진행될 예정이다. 이 10번기를 한번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 10번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획물(이벤트 대국)을 어떤 관점에서 관전하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 이세돌-구리 10번기 관련기사 ☜ 클릭 10번기의 역사적 배경 먼저 ‘10번기’라는 말은 오청원을 떠오르게 하고, ‘오청원’이라는 이름은 ‘치수 고치기’ 10번기를 연상하게 한다. 이처럼 오청원과 10번기는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제일 먼저 가진 10번기가 당대의 최고 인기 기사인 오청원과 기타니 미노루 사이에 1939년에서 1941년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그 첫 대국을 포함해서 8번의 대국이 가마쿠라에서 두어져서 "가마쿠라 10번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서남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해안도시인데, 12세기 말에서 14세기 초에 이르기까지(1192~1331 A.D.) 일본을 지배한 가마쿠라 막부시대의 실질적 수도였다. 이 시대의 역사물이 수많은 연극과 소설과 시의 주제가 되어서 일본인들에게는 무력투쟁과 음모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데,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 곳에서 오청원과 기타니의 10번기를 시작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 10번기를 ‘가마쿠라 10번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세돌과 구리의 10번기 첫 대국을 이곳에서 갖자는 의견이 한때 떠올랐는데, 중일 간의 외교적 갈등 때문에 폐기되었다. 가마쿠라 10번기를 필두로 오청원과 당대의 일본 고수들 사이에 1956년까지 17년 동안에 열 번의 10번기가 이루어졌고, 이 모두를 오청원이 압도적으로 이겨서 오청원이 기성(棋聖) 칭호를 받게 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 오청원(왼쪽)과 기타니의 10번기 모습.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당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가운데 보이는 기사가 오청원 9단과 3번에 걸쳐 10번기를 벌인 후지사와 구리노스케(후일 ‘호사이’로 개명)이다. 먼저 왜 10번기가 생기게 되었는가를 따져보자. 도쿠가와 막부시절에 일본에서는 바둑 4대 문파가 정부의 녹을 받으며 경쟁했다. 비밀리에 바둑의 기술을 연구하여 각각의 문파 속에서만 전수하여 왔고, 이따금씩 있는 쟁기(爭棋)를 통해서 비기를 사용할 때에만 그 비기가 다른 문파에 알려지고는 했다. 그러나 명치유신에 의해 막부시대가 종결되자 바둑이 더 이상 정부의 보조를 받지 못하게 되어서 바둑인들이 어렵게 생활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사들이 자구책으로 1924년에 결성한 것이 일본기원이었다. 혼인보 가의 마지막 명인인 혼인보 슈사이(本因坊 秀哉; 1874~1940)가 시대의 변화를 읽고 ‘혼인보’ 타이틀을 경쟁을 통해서 획득하도록 일본기원에 기증함으로써 제1회 혼인보 대회가 1939년에 시작되었고 1941년에 세키야마 리이치(関山利一)가 초대 혼인보로 취임했다. 혼인보 타이틀 보유자는 혼인보라는 성을 갖고 이름을 개정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세키야마는 타이틀 획득 이후에 本因坊 利仙이라는 새 이름을 가졌다. 참고로 오청원의 본인방(혼인보)전 참가는 1기~3기에는 출전하였으나 타이틀을 따지는 못했고, 전쟁말기 혼란스러웠던 4기 이후에는 종교활동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10번기로 바둑계로 돌아온 1946년 이후에는 일본기원 소속 기사가 아니라 요미우리신문 전속이라 본인방전에 참가할 수 없었다. 이처럼 타이틀전이 생겨서 바둑인들이 프로기사의 기보를 보는 것에 익숙해졌는데 종교활동으로 바둑계를 떠나다시피한 1인자 오청원의 기보를 보기가 어렵게 되자 그의 쟁기를 보기를 열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오청원의 기보를 싣느냐 마느냐에 따라 신문 판매부수가 큰 영향을 받자 요미우리신문에서는 10번기를, 마이니치신문에서는 3번기(본인방이 오청원에게 도전하는 형태), 4번기(후지사와), 6번기(사카다) 등의 이벤트기전을 개최했다. (오로회원 '캐쉬리' 님의 댓글 지적에 따라 일부 수정) 이것이 요미우리신문이 가마쿠라 10번기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오청원의 상대자로 뽑힌 5년 연상인 기타니 미노루(1909~75)는 당시 30세로 절정기에 있었고 오청원과 함께 신포석을 구상하여 유명해진, 당시의 최고수 중의 하나였다. 이 10번기는 바둑인들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고, 그래서 요미우리신문은 그 후로 아홉 번의 10번기를 더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 10번기 시리즈가 요미우리신문의 구독자를 늘이는데 크게 기여하여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 덕분으로 1961년 요미우리신문이 명인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이처럼 오청원의 10번기는 큰 흥행 효과를 가져왔고, 역사적으로 신문 기전이 보급되는 매우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으며, 10번기 기보들은 오래 동안 기사들의 중요한 연구물이 되었다. 다음 <표1>이 오청원 10번기를 요약한다. 이 표에 따르면 후지사와 구리노스케(후일 ‘호사이’로 개명)에게만 4승6패로 승수에서 졌는데, 그가 당시 6단이라 정선의 치수로 대국했고 10번기가 끝났을 때에 정선의 치수가 그대로 유지되었으므로 오청원의 패배로 간주하지 않는다. 그 이외의 모든 대국에서 상대방과 치수를 고치는 압도적 차이로 승리했다. 후지사와 호사이(1919~93)는 그 후에 일본기원 최초의 9단이 되었으므로 오청원과의 10번기 재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가 이제 9단이었으므로 호선의 치수로 시작한 10번기는 오청원이 6승2패로 앞섰을 때에 선상선으로 바뀌었고, 바뀐 치수로 계속해서 7승2패1빅으로 끝났다. 그 뒤 후지사와는 선상선으로 다시 도전했는데, 6국을 두었을 때에 오청원이 5승1패로 4승 차이가 나서 정선으로 치수가 고쳐져서 10번기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깊은 상처를 입은 후지사와는 한때 바둑계를 떠나기도 했다.  ▲ <표1> 오청원의 10번기 성적 이처럼 오청원의 기보를 보고 싶은 바둑인들의 열망으로 10번기는 시작되었고, 일본의 최고수들이 하나씩 오청원에게 퇴패하는 것을 보고 일본기사 중에서 오청원을 타도하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고대하던 일본인들의 열망이 어우러지면서 오청원 10번기는 공전의 대성황을 이루었고 1956년에 막을 내렸다.  ▲ '이세돌-구리 10번기' 앞두고 지난해 11월24일 베이징 캉라이더(康萊德)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세돌과 구리의 10번기 위에서 오청원 10번기 시리즈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았는데, 이세돌과 구리의 10번기는 오청원이 벌인 역사적 10번기의 흥행을 되풀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첫째, 오청원의 기보를 접하기 어려웠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1년에도 거의 100국에 가까운 이들의 기보가 생산된다. (지난 2013년에 이세돌은 85국을 두었고, 구리는 83국을 두었다.) 둘째, 이들은 오청원이 누렸던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세돌이 이창호 일인자시대 다음에 세계 제일의 기사라고 최근까지 인정 받아왔고 구리는 거기에 맞서는 2인자로 인정 받아왔지만,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상징적으로 이세돌은 2013년의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탕웨이싱에게 0-2로 져 무관이 되었고, 구리는 2013년 1회 몽백합배 결승에서 불과 17세의 미위팅에게 1승3패로 패배하여 그 역시 세계 타이틀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사이의 10번기가 오청원의 10번기와 같은 관심을 끌 것이라는 것은 환상이다. 이들의 전성기에 10번기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오래 동안 세계 제일과 제이의 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바둑인들의 관심을 끌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계기전이 도전제도가 아니고 선수권전이므로 이들 두 기사가 그 동안 세계타이틀 결승에서 만난 것이 불과 세 번뿐이었으므로 이들 간의 10번기는 그런대로 흥밋거리이다. 그러므로 이런 흥행거리를 바둑인들 입장에서는 즐기면서 구경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세돌과 구리의 활약과 상대전적 여기서 이세돌과 구리의 세계기전 우승을 비교해 보자.  ▲ <표2> 이세돌과 구리의 세계기전 우승기록 이세돌은 만 19세가 되던 2002년에 후지쓰배 타이틀을 딴 것으로 시작해서 2006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하나 이상씩의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해서 2012년까지 도합 14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제한된 기사들이 참여하는 TV아시아 대회를 포함하면 하나가 더 많아진다.) 이에 비해서 구리는 더 늦게 만 23세가 되던 2006년에 LG배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5년 동안에 7개의 세계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2011년부터 4년 동안 단 하나의 세계 타이틀도 획득하지 못했다. 이렇게 비교해 보면, 이창호시대 다음으로 우뚝 선 제일인자는 단연 이세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이세돌과 구리의 맞대결 전적을 살펴보자. 국제대회에서는 이세돌이 10승12패1무로 약간 뒤지고 있지만, 중국갑조리그에서는 이세돌이 6승3패로 앞서 있다. 네 번의 초청기전에서 둘은 2승2패로 호각이다. 이래서 합계 18승17패1무로 이세돌이 단 한판 앞서 있다. 그러므로 둘은 개인 전적만으로 보면 최상의 적수이다. 국제기전의 결승에서는 구리가 2009년 LG배에서 2승0패로 이겼고, 2011년 비씨카드배에서 이세돌이 3승2패로 이겼고, 2012년 삼성화재배에서 이세돌이 2승1패로 이겼다. 이들 간의 첫 번기 대결인 2004년의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이세돌이 2승1패로 이겼고, 이세돌은 그 후에 결승에서 왕시에게 2승 무패로 이겨서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처럼 이세돌과 구리는 종합 전적에서는 비슷하지만 중요한 대결에서는 이세돌이 앞섰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세돌이 객관적으로 구리보다 한참 앞서 있으므로 단순히 둘 사이의 전적을 근거로 해서 이들이 최상의 맞수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단순히 둘 사이의 전적만으로 따진다면, 이창호와 루이나이웨이는 5승5패로 호각이다. 그렇다고 루이가 이창호의 호적수라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이다. 최철한은 이창호를 상대로 개인 전적에서 30승27패로 앞서 있고, 결승 대결에서는 6승2패로 앞서 있다. (2004년 국수전 3:2 최철한 승리, 기성전 3:1 최철한 승리, 2005년 국수전 3:0 최철한 승리, 전자랜드배 2:0 이창호 승리, 칼텍스배 3:2 최철한 승리, 2006년 국수전 3:2 이창호 승리, 2009년 응씨배 3:1 최철한 승리, 2011년 국수전 최철한 3:1 승리.) 이처럼 맞대결에서는 최철한이 이창호를 앞서 있지만 이창호보다 최철한이 더 우수한 기사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세돌과 구리가 맞대결에서 승패가 비슷하다고 그들이 똑같이 우수한 기사라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jpg) .jpg) ▲ 이세돌과 구리의 대결은 언제나 초관심사였다. 둘의 상대전적은 박빙이지만 세계대회 우승횟수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며, 라이벌로 거론되었으되 구리 9단은 늘 이세돌 9단의 다음이었다. (사진) 2012년 12월 상하이에서 벌인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는 바둑사에 명승부로 남을 만한 대결이었다. 당시 이세돌 9단은 두 번의 반집 마술을 보여주며 2-1로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다. 이세돌-구리 10번기의 해석 이 10번기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10번기의 결과가 두 사람 간의 실력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두 사람이 이길 확률이 50%씩인 경우와 한쪽이 5%로 조금 앞서 있는 경우를 <표3>에서 살펴보자. 이 표에 따르면 승률이 똑같이 50%인 경우에도 5:5로 끝날 확률은 1/4이 채 안되는 24.6%이고, 나머지 75.4%가 어느 한 쪽이 지는 결과가 나오게 되어 있다. 한 특정한 선수가 3승7패 이하의 일방적 결과로 끝날 확률이 각각 17.2%이고, 두 경우를 합하면 확률이 34.4%로 상당히 높다. 구리와 이세돌이 매판 이길 확률이 각각 50%라고 해도, 이세돌이 3승7패 이하로 끝날 확률이 17.2%이고 반대로 구리가 3승7패 이하로 끝날 확률이 17.2%이다. 그러므로 두 경우를 합하면 결과가 4승 이상의 차이로 끝날 확률이 3분의 1보다 높다. 무시하지 못하는 확률이다. (이번 10번기는 치수 고치기가 아니지만, 역사적 10번기에서는 승패 차이가 넷이 될 때에 치수가 고쳐지는 룰을 적용했고 이러할 때를 일방적 결과라고 해석했다.)  ▲ <표2> 매 대국의 승률 기대치와 10번기 결과의 확률 또 이 <표3>에 따르면 어느 한 선수가 승률 기대치가 55%로 실력 차이가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실력이 높은 기사가 10번기에서 질 확률은 26.2%가 된다. 즉 열번의 대국이 많은 것 같지만 “작은 숫자의 확률”이 적용되므로 어느 쪽의 실력이 더 강한지를 재는 수단으로서는 매우 미흡하다는 말이다. 이세돌이 당대 최고의 기사였다 이번 10번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관계 없이 이세돌이 이창호 다음 시대의 최강자라는 것은 세계기전의 타이틀전을 통해서 이미 증명되었다. 이것을 공식대국도 아닌 2014년의 이벤트 기전으로 뒤집을 수는 없다. 흥행을 위해서 중국 매체가 이 10번기를 “누가 진정한 일인자인지 결정하는 기획물”이라고 떠들어댄다고 한국바둑 매체들이 거기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이창호와 이세돌 때문에 세계기전에 맥을 못 추던 중국바둑계에서는 이 10번기에서 구리가 이세돌을 이겨서 ‘공이증’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겠지만 한국바둑계가 거기에 맞장구 칠 필요가 없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2014년 현재에 이세돌과 구리 중 누가 더 센가를 결정하는 수단으로서도 10번기는 미흡하다. 그러므로 이번 10번기는 하나의 흥밋 거리이지만 그 이상이 아니다. 왜 이세돌은 10번기를 받아들였을까? 금전적 이득을 떠나서 보면, 이세돌이 10번기를 이기면 “역시 이세돌이 세구만”하고 끝나서 이겨야 본전이지만, 이세돌이 지는 경우에는 “구리가 이세돌을 능가하는 최강자”라고 잘못 해석할 여지가 많아서 손해가 크다. 그러기 때문에 필자는 이들 간의 10번기를 반대했었다. 딱 1년 전 이맘때 사이버오로에 올린 칼럼에서다. ○● 배태일, '10번기? 난 반댈세' ☜ 클릭 단 한판의 바둑에서도 앞서 있는 기사가 “부자 몸조심한다”는 말대로 위험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런데 이세돌은 왜 10번기를 받아들였을까? 그것은 그가 승부사로서 “판돈”이 클수록 승부의 재미를 더 느끼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이긴 판 수에 따라 상금을 분배하거나 7대3 또는 6대4로 상금을 분배하는 대신에 승자 독식의 방식을 제안해서 채택시킨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세돌과 구리의 10번기는 매우 흥미로운 기획물이지만 이것을 너무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 당사자인 이세돌이나 구리도 이것을 “일생 일대의 명예”가 걸린 이벤트라고 해석하지 말고 5번기 두번 정도의 부담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배태일]  ▲ 둘은 승부사로서 드물게 보는 '절친한' 사이다. 하지만 1월부터 한달에 한번씩 '승부사의 명예를 건 10번기'를 펼친다. 누가 이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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