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0월 3일 태백산 천제단에서 기념대국을 위해 신진서(좌)와 신민준(우)이 태백산에 올랐다. 구름이 가린다고 빛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차세대 기수 박정환, 김지석이 절치부심하며 2014년을 겨냥했고, 미래를 열어갈 신민준과 신진서도 정상을 향해 열심히 등반 중이다.

▲ 서능욱 9단은 우승인터뷰에서 “아내에게 대회 2연패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예선은 제한시간이 1시간이라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본선부터는 제한시간이 15분이어서 마치 나를 위한 대회가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였다. 편안하게 둔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 원성진은 준우승에 머문 이유에 대해 "첫째, 상대가 강했고 둘째 , 1국에서 아깝게 진 후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 박정환 9단은 7일 열린 시상식에는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나왔다. 응창기배 폐막식 인터뷰에서 박정환은 "이번 응씨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비록 준우승이지만, 실력이나 경험 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지난 농심배로부터 이어진 장기체류의 영향은 없었다. 다만 상대보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는 감상을 전했다.

또 판팅위에 대해서는 "상당히 단단한 스타일이다. 한번 우세를 잡으면 역전시키기가 어렵다."면서 "아직은 한국의 신예들이 중국기사에 비해 실력이 약하고, 수도 적어 앞으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중국은 한국주최의 유일한 세계여자바둑 연승전인 정관장배가 운영을 멈추자 황룡사 쌍등배를 통해 그 방식을 그대로 본받아 대회를 치르고 있다. 중국은 1,2회 모두 이 대회에서 우승했었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 왕천싱이 파죽의 8연승을 거둬 중국 우승을 견인했으며, 한국은 그 와중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하고 탈락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2013년 주요 세계, 국내대회의 진행일정. 한국바둑리그와 중국갑조리그를 포함한 국내외 큰 대회들이 주로 봄, 여름에 시작해 겨울에 결승이 열린다. 결승대국이 대부분 12월에 집중돼 상위권 기사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지고, 결승 일정자체가 한두 명 기사의 개인일정에 따라 변경되는 경우도 자주 생긴다.

▲ 이세돌이 우승을 차지한 천야오예에게 어깨를 두드리며 축하인사를 해주고 있다. 17일의 1국은 이세돌로선 다소 무기력했고, 19일의 2국에선 행운이 따랐으며 20일의 3국에선 이세돌의 바둑을 뒀다. 이세돌다운 바둑이었고 강하게 맞섰지만, 최종 3국의 승리는 천야오예가 가져갔다. 천야오예는 이번 춘란배가 네 번째 세계대회 개인전 결승진출이었다. 지난 3번은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중국 기사로는 12번째, 중국의 23번째 세계대회 우승 기록이다.

▲ 바둑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팀이 시상대 위에 서서 메달과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동훈(왼쪽부터), 변상일, 강승민, 나현. 인천 실내ㆍ무도 아시안게임은 지난 2005년 시작돼 2년마다 개최돼 올해로 4회째(2011년 도하 대회가 취소됨). 실내 아시안게임과 무도 아시안게임은 따로 열리고 있었으나 통합돼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9일 개막했으며 42개국 4000여 명이 참가했고 총 9개 종목(당구, 볼링, 체스-바둑&e스포츠, 댄스 스포츠, 풋살, 실내카바디, 킥복싱&무에이, 크라쉬, 25m 쇼트코스 수영)이었으며 바둑은 11개국이 금메달 4개를 다퉜다.

▲ 박정환 9단(왼쪽)이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이영구 9단에게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처음으로 한국물가정보배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 결승 시리즈를 통해 그가 보여준 것은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다. 박정환은 절망적인 상황이 찾아왔을 때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거는 불굴의 집념을 보여줬다.

▲ 지상 최대의 바둑쇼로 불리는 '봉황고성배'. 올해의 주인공은 양국의 랭킹 1위 박정환과 천야오예. 주최측은 홍보동영상에서 이 둘의 대결을 '미래지전(未來之戰)이라 이름붙였다.

▲ 서울 건화의 임동균 감독은" 뭐니뭐니해도 우리팀의 단결력이 최고였다. 승패를 의식하지 않고 이끌고 밀어주며 팀분위기를 살렸고, 서로 화합한 것이 우승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정규리그 10위로 바닥을 헤매였는데 올해는 홍태선 선수를 스카우트해 팀의 안정감을 도모한 것도 주효했다. 12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강다정 선수를 MVP로 꼽고 싶다."라고 말했다.

▲ 김지석 9단은 우승 인터뷰에서 “3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결승 2국은 중간에 거의 포기한 마음이었다."라면서 "올해는 세계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우승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내년에는 뭔가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 박정환-최철한-강동윤, 절묘한 팀워크로 한국 우승 이끌었다. 크리스마스의 승전보였고, 올해 마지막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