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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국기사들에게 갚을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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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내용이 복잡해서인지 복기가 오래 진행됐다. 힘든 승부를 마치고 만난 이세돌 9단의 모습은 매우 편안해 보였다. 예전과 달리 잘 웃기도하고 말도 잘하는 이세돌 9단의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2007년 두번의 결승에서 이겨 승승장구하는 이세돌 9단과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우승을 축하한다. 기분은 어떤가? 제한기전이지만 3연속 우승은 처음이다. 너무 기쁘다. 바둑 내용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내가 좋지 않은 바둑이었다. 서로 실수가 많았는데 박정상 9단이 마지막에 결정적 실수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여전히 난전을 즐기는 모습인데? 내 스타일이 그런 것 같다. 형세판단보다는 기세를 중요시 여긴다. 유리하더라도 수가 보이면 바로 결행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노력은 하겠지만 잘 모르겠다. 점점 9단들이 늘어가고 있어 조금이라도 경쟁자가 적을 때 우승해야 되지 않을까? (웃음) 박정상 9단에게 상대전적이 많이 앞서는데?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앞으로 둘 일이 훨씬 많을 것이다. 박정상 9단이 정상급 기사가 되기 전에 조금 더 이겼을 뿐이다. 지금 시점에서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2007년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국내기전에서 많이 우승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국수전이나 왕위전 모두 욕심나는 타이틀이다. 하지만 예선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우승하는 것이 많이 힘들다. 현재 명인전 본선에 올라 있으니 올해 국내기전에서는 명인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대회에서도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다. 요즘 한국이 중국에 많이 밀리고 있다. 나 또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더욱 컨디션을 끌어올려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중국기사들에게 갚아야 할 빚이 많이 있다. 대기실에서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보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실력은 어떤가? 실력은 별로다. 주로 관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 경기가 열릴 때 구경하러 간 적도 있다. 누군가 게임 TV에서 관중석에 있는 내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웃음) 부인하고는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요즘은 아이 돌보느라 바쁘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영화도 보고 돌아다니는 것도 많이 했다. 지금은 아이 때문에 다른 시간이 없다. 집안일은 많이 도와주는가? 솔직히 말하면 요즘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마음만으로 열심히 돕고 싶다.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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