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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바둑 전도사'를 아시나요?
김교학 강사를 보며 노인바둑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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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 65세 이상 인구를 말한다.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 중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보면 ‘노인인구’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올해 처음 6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613만 7702명으로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한 지 5년 만에 100만 명이 늘었으니 고령인구 비율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65세 인구가 전체의 7~14% 사이를 차지하면 ‘고령화사회’라고 한다. 14% 이상은 ‘고령사회’라고 하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이 시기는 2017년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한다.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한 광역지자체가 6곳에 달한다. 2013년이 시나브로 저물어가고 있는 막달에 김교학 노인이 사전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 ‘노인바둑 전도사’로 불리는 김교학 노인에 대해 몇년전 소개한 인연으로 간혹 사이버오로 사무실을 들르곤 한다. 설렁탕이나 한 그릇 할까 찾았다고는 하나 이런저런 아쉬움을 토로하고 싶어서이다. 묵묵히 들어드리는 게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는 길이다. ○● '노인바둑전도사' 김교학 강사 ☜ 클릭 고령사회, ‘노인바둑’을 생각할 때 이 어른을 볼 때마다 급속도로 늘고 있는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를 생각하게 되고, 덩달아 ‘노인바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점은 11월초 강진에서 김인국수배 국제시니어바둑대회를 취재하면서 더욱 절감하였다. 그때 쓴 기사를 잠시 다시 인용해 본다. 우리나라도 실버세대의 급격한 확산으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19년이면 노인층이 14.4%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자가 월간바둑 잡지를 만들던 1990년대만 해도 주 독자층은 30~40대였다. 이것이 10년 지날 때마다 한칸씩 이동하더니, 지금 대세를 이루는 바둑사이트의 주 회원은 50~60대이다. 70대 회원 수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우리 프로기사나 바둑강사들이 아이들 방과후학교처럼 노인시설에 나가 바둑을 보급하는 사례를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멀지 않은 장래에 자동의료화 시스템이 갖춰질 거라고 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본, 아침에 일어나 소변을 받아 첨단 의료기기에 놓으면 자동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주고 식단까지 알려주는 그런 장면이 구현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시대가 될수록,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들여야할 복지비는 커진다. 노인들이 건강해야 정부의 부담도 덜어지는 것이다.  ▲ 지난 11월초 강진에서 열린 김인국수배 국제시니어바둑대회에서 미수(米壽) 앞둔 아버지를 위해 네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부자지간' 팀으로 참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87세의 나이에도 청년처럼 정정한 노수천 어른(왼쪽)은 바둑 두는 낙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는데, 이처럼 바둑으로 효도하는 자식을 두고 행복하게 수담을 즐기는 노인이 얼마나 될까.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세대에 투입되는 복지예산은 장난이 아니게 되므로 노인의 건강은 곧 예산의 절약을 의미하고, 모든 국가는 어떻게 하면 노인들의 건강을 지킬까 예방에 고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둑의 역할은 중요해진다. 한국기원은 미리미리 이 점에 눈을 돌려야한다. 명지대나 세한대 같은 바둑학과가 있는 대학에서는 노인바둑에 대한 전문가 양성코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급속도로 늘고 있는 노인시장을 고려하면 지금 시작해도 결코 빠르지 않다. 예를 들어보자. 일본이나 중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치매에 걸린 프로기사는 아직 보지 못했다. 치매는 가정의 재앙이란 말이 나올 만큼 혹독한 우환이다. 향후 국가는 치매환자를 돌볼 의무를 지게 될 것인데, 치매 발병확률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때 바둑만한 종목이 없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즐기며 예방할 수 있는 게임으로 바둑은 고스톱에 댈 것이 아니다. 특수한 사례이긴 하겠으나, 올 봄 방영된 KBS 1TV의 '생로병사의 비밀-100세 시대, 신인류의 조건' 2부 늙지 않는 뇌 편에서 40대 수준의 뇌 건강을 가진 77세의 최고령 프로바둑기사 최창원 6단을 소개한 바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가로 장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2050년 세계인의 평균수명은 100세로 예상하고 있다.  ▲ 김인국수배에서 '만수무강상'은 최고령자에게 주는 상이다. 지팡이를 짚고 시상대에 오른 이정옥(82세) 어른의 행마는 여전히 씩씩했고 바둑판 앞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무색케 했다. 바둑은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비결인가. '노인바둑전도사‘ 김교학 강사의 고군분투 기자의 장모는 팔순노인인 데도 동네 노인회관에 나가 당구와 컴퓨터를 배운다. 배운 걸 자꾸 잊어버려 능숙하진 못하나 즐겁고 요긴하게 활용하신다. 바둑도 한 강의 비집고 들어가 어르신들이 배운다면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하물며 치매예방에 ‘왔다!”라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나라 노인바둑 보급 실정은 김교학 강사가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김교학 강사는 현재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 1회 2시간씩 강의하고 있다. 7년전 무작정 찾아가 떼를 쓰다시피 매달려 가까스로 개설한 강좌다. 다행이 반응이 좋아 이후 복지관의 배려로 이제까지 지속해 오고 있지만, 딱 여기 한 곳뿐이다. 안국동에 있는 노인회관에서도 읍소(?) 전략으로 일시 강의하기도 하였으나 감당하기 힘들었다. 무료강의야 각오한 바라지만 강의를 하려면 자석바둑판을 손수 사야했고(이 바둑판은 기증했다) 거주하는 용인에서 서울까지 오가는 교통비도 만만치 않았다. 그나마 분당은 1회 5만원의 강사비가 책정돼 있어 부담을 덜 수 있지만(이것도 용인에서 분당까지 시외버스비 2,000원에 다시 복지회관까지 택시비 3,000원이 들고 점심값까지 계산하면 이것만 1만5,000원이 나간다. 교재구입이나 강의용 교재 복사, 제작비도 강사의 몫이다), 다른 곳은 얘기만 들어줘도 감사해야할 지경이다. 노인사회도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의 문제가 심각하다. 안락한 기원에서 온기를 쐬며 바둑으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은 극소수다. 주머니가 메마른 서민층 노인들에게 바둑이란 그저 탑골공원에서처럼 칼바람 맞는 한데서나 둠직한 오락일 터이다. 치매예방, 노인들의 여가활동과 건강을 위해서라도 국가에서 복지차원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교학 강사는 '시민강사'라 자칭하며 기흥구 보정기원에서 무료강좌를 개설한다. 김교학 강사가 가방에서 뭔가 뒤지더니 컬러 인쇄한 A4 용지 홍보물 한 장을 건넨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번만 더 무료 개인강좌를 시도해 보겠다고 한다. 용인시 기흥구 죽현삼거리에서 보정기원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이 고맙게도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뜻 후원하였으니 나머지는 당신의 감당으로 한번 더 시도해 보겠다는 것이다. 타이틀도 ‘무료 스크린 바둑’이다. 노인강사답지 않게(?) 프로젝터를 활용하고 있는 강의를 강조하고 싶어서일 텐데, ‘스크린 바둑’이란 브랜드는 자신이 처음 쓰는 것이라며 허허 웃는데, 왜 안타깝기만 한 걸까. “정선생, 요즘 동네방네 스크린 골프가 보입디다. 여기서 힌트를 얻었지. 스크린 골프는 잘만 되는데 바둑이라고 안되겠어요? 허허허...” 김교학 강사 연락처 : 010-5670-0644 아래 소개하는 기사는 노년시대신문 [395호] 이상연 기자가 김교학 강사의 분당노인종합족지관 바둑강의를 취재한 글입니다. ○● 77세 강사의 노인바둑교실 ‘문전성시’ ☜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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