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설을 새기다…신진서, '쏘팔' 5연패 위업
|
다시 전설을 새기다…신진서, '쏘팔' 5연패 위업
| 오로IN 2024-08-29 오후 07:14 [프린트] |
|
|
|
|
 |
| ▲ [도전3국] 박정환-신진서(승). 신진서가 박정환 9단을 상대로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의 한국랭킹은 1위, 박정환은 2위다. 상대전적에서 신진서는 박정환을 43승23패(근래 14연승 포함)로 앞선다. |
박정환 9단이 모처럼 강력하게 신진서 9단을 몰아 붙이고 있었다. 승리가 저 앞이었다. 도전5번기에서 2패를 먼저 당했지만 3국에서 승리하며 차분히 반격을 노리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했다. 박정환은 도리어 자신의 팻감을 줄어드는 수를 두며 자멸하고 있었다. 정신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생각할 게 많은 장면에서 신진서는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우하귀 패는 신진서가 해소했다. 일단 역전 흐름이 되자 급물살처럼 걷잡을 수 없었다.
신진서는 대마를 하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대마를 잡는 데 성공했다. 집으로 무려 65집반 가량 앞섰다. 마침내 신진서가 승리했다. 대회5연패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백홍석 해설가는 “흑이 백을 잡으려면 다섯 수나 필요했다. 그런데 잡았다…”라며 놀라워했다.
29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 3국에서 신진서는 229수 만에 도전자 박정환에게 흑으로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3-0으로 방어에 성공했다.
최종국을 끝낸 후 신진서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5연패를 해내서 기분 좋다. 내용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라며 “바둑은 계속 좋지 않았다. 조금씩 밀렸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에) 버텼는데, (원래는)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박정환 선수가 1선으로 한 칸 뛴 수 이후에 복잡해졌다.”며 승부처를 돌이켜봤다.
▲ 신진서.
▲ 박정환.
또 이번 도전승부를 돌아보면서 “저만이 아는 포석을 쓰려고 고민했는데 연구가 부족했다. 초반에 더 잘 뒀어야 했다. 모든 선수들이 늘고 있다. 계속해서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하려면 더 많이 늘어야 한다. 더 열심히 해서 계속 발전하고 싶다. 예전에는 포석에서 앞서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엔 상위랭커를 상대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앞서질 못해서 좀 더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바둑을 하면서 외부활동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했다.
“개인적으로, 바둑이라는 게임 자체가 들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평소 기분이 좋을 때도 텐션을 높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계속 바둑만 할 때보다는 리듬이 깨지긴 한다. 그래도 그렇게 심하게 외부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선을 유지하면서 두 가지를 할 것 같다.”
신진서는 박정환과의 타이틀전 성적에서도 더욱 차이를 벌리며 앞선다. 신진서와 박정환은 그동안 13번 결승전을 벌였으며 신진서가 9차례, 박정환이 4차례 우승했다.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은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사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했다.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해 각자 1시간에 매수 30초를 추가하였다.
[그림1] 박정환(백)이 승리를 바라보고 있던 시점. 우하의 늘어진 패가 변수가 됐다. 신진서가 1로 따냈을 때 2로 뛴 수가 패착이었다.
[그림2] 5까지, 신진서가 바람의 방향을 바꾸었다. (※ 4…백세모)
[그림3] 1로 두고 3까지 그냥 팻감을 계속 썼더라면 박정환이 여전히 우세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
|
|
|
|
|
|
|
|
|
|
|
 nostra |
｜ 2024-09-03 오전 3:14:00 [동감0] 
|
|
|
밑에 짧은 글을 올힌바 있습니다만, 뒤늦게 생각해 보면 프로기사로서 수읽기 싸움에 대한 자존심 같은 것도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예전 박9단이 이세돌9단의 바통을 받아 우리나라 일인자로 설 때에도 이9단을 완전히 넘어섰다고 하기 좀 애매했고 이9단도 박9단을 자기를 뛰어넘은 일인자로 흔쾌히 인정하지는 않았던 느낌이었습니다. 박9단이 무결점이라는 별명이 있듯이 여러 면에서 두루 뛰어남니다만 이9단이나 신9단 같은 수읽기 바둑에는 약간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물론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듯 박9단은 그동안의 성적과 활약
|
 nostra
|
을 결코 무시할 수 없고 지금도 중국 기사들과의 대국 때 꼭 필요한 우리의 기사임에 틀림없죠. 박9단이 신9단과의 힘겨루기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걸 보면 맘이 아프기까지 하네요.
|
|
|
| HIHIHI |
｜ 2024-08-31 오전 9:50:00 [동감0]
|
|
프로 기사가 팬을 위해 둔다는 것은 기네스북에 오를 립서비스 중 최고의 립서비스다.
그들은 자신의 신체의 일부를 깎여가면서 치열하게 바둑을 둔다.
팬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위해서다. 그러면 자연스레 팬들이 주목하기 시작하고 팬덤이 형성되고 매스컴의 각광을 받게 된다.
요즘 신진서 최정 김은지 스미레가 바로 그 대표적인 기사다.
그리고 한없이 기다려지는 바둑계의 아이돌이다.
|
|
|
| 시인의편지 |
｜ 2024-08-30 오후 8:00:00 [동감0]
|
|
도전기挑戰棋 - 기전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 대국. 흔히 전년도 우승자와 도전자가 벌이는 결승 대국을 이른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
|
시인의편지
|
토너먼트전tournament戰 - 경기 때마다 패자를 제외시켜서 마지막에 남은 두 편으로 우승을
결정하게 하는 시합. 또는 그러한 경기 방식.
|
|
|
| 금파명인 |
｜ 2024-08-30 오후 1:53:00 [동감0]
|
|
박정환은 그 바둑도 이기지 못하는 거 봐서는 이제 그만 둬야할 듯. 2위가 1위에게 15연패?
물러날 때가 되었어
|
|
HIHIHI
|
93년 생 박정환을 물러나라면 이세돌처럼 은퇴하란 말씀인가요? 75년생 이창호,최명훈도 씩씩합니다. 박정환사범을 한 번만 더 믿어봅시다.
|
|
HIHIHI
|
까마득한 옛적에 조훈현 국수가 전관왕을 세 번씩이나 할 때 유일한 대항마가 서봉수 명인이었습니다. 서명인은 조국수에게 15연패가 아니라 그 이상의 치욕을 당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복기란 것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서명인에게 돌을 던지기는 커녕 조국수보다 더 많은 응원군이 생겨났습니다. 서명인은 칠순이 넘은 지금도 바둑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
|
| elps |
｜ 2024-08-30 오전 11:50:00 [동감0]
|
|
다은혜님!
박정환 선수의 지난 성적을 누가 폄하 하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30세가 넘은 나이(32년 8개월)로 하락세는 자연스런 현상이므로
이후의 대국에서도 기쁨을 주기보다는 실망감을 주는 일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비가 딸을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서서히 이별준비(초일류 기사 대열에서..)를 해야 아픔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신진세대에 눈을 돌려
김은지, 스미레, 한우진, 문민종 등에 정을 주면서, 기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다은혜
|
당연히 신진세대를 격려하고 성장을 기대하며 지켜봐야죠. 사실 신진서를 이을만한 굵은 씨앗이 아직 보이지
않은 것이 염려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보다 강한 박정환의 자연스러운 하락세를 보면서 안타까울지
언정 elps님처럼 실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는 우리를 기쁘게 하기 위해 바둑을 두는 자가 아닙니다. 프로기사
로서 열심히 공부해 승부를 겨뤘을 뿐이고, 대단한 성과를 이뤘던 그가 이제 자주 진다고 해서 우리가 슬퍼하거
나 아플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이제 때가 되어 왕좌를 물려준 것 뿐입니다. 나중에 신진서
가 그렇게 돼도 마찬가지겠지요.
|
|
|
| 다은혜 |
｜ 2024-08-30 오전 9:04:00 [동감1]
|
|
|
박정환 9단은 이세돌 9단과 신진서 9단 사이에서 한동안 한국 바둑계를 버텨온 공헌자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예전 같을 수는 없지만 계속 노력하며 여전히 뛰어난 기력을 보여주는 훌륭한 기사지요. 신진서 9단의 우승을 축하하며 박정환 9단의 아름다운 패배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
|
HIHIHI
|
옳은 말씀입니다. 신진서가 워낙 막강해서 그렇지 박정환은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평가해 주는 우수한 기사입니다. 박정환 9단은 아직도 세계 top10에 드는 기사입니다.
|
|
elps
|
다은혜님의 박정환에 대한 깊은 사랑이 느껴지네요!
|
|
다은혜
|
박정환 9단에 대한 개인적 호감은 없습니다. 과거나 현재의 다른 1인자들 바둑에서 느낀 매력도 상대적으로 적
고요.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중에 분투하는 한 사람의 과정을 격려할 뿐, 박정환이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그
럴 겁니다. 절반을 져도 여전히 대국하는 이창호와 그것이 싫어 바둑판을 떠난 이세돌, 아직은 여력이 있어 버
티는 박정환 모두 자기 삶을 열심히 살고 있는데, 가끔씩 보이는 특정인 폄훼 글이 안타깝네요.
|
|
|
| rjsrkdqo |
｜ 2024-08-30 오전 8:52:00 [동감0]
|
|
|
경축!
|
|
|
| 심심풀이 |
｜ 2024-08-30 오전 7:45:00 [동감0]
|
|
|
3판 모두 무기력하게 지는데, 이젠 접어야 할때가 아닌가? 본다. 상일이, 민준이가 성장하던. 은지가 더 성징 했으면 한다.
|
|
|
 gamsung |
｜ 2024-08-29 오후 10:21:00 [동감1]
|
|
|
두 선수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3국은 박정환 선수가 잘둔 대국이네요 신진서 선수가 꽤 고전했던 대국이었습니다. 정말 치열했네요
|
|
|
| 치즈 |
｜ 2024-08-29 오후 10:08:00 [동감5]
|
|
|
쏘팔코사놀 최고위전 도전기 5번 승부중 3국까지 잘 봤습니다. 신진서9단의 우승 축하드리고 박정환9단의 고군분투에 박수를 보냅니다. 신진서 9단의 책 대국. 기본에서 최선으로에서 박정환 사범에 대한 도전과 존경의 마음이 혼재되어 승부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진서 9단은 오늘의 승부가 전부가 아닙니다.
|
|
치즈
|
이번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을 지켜보면서 과연 누가 저 거센 중국 바둑의 두터움을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신진서 9단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일부 근시안적인 바둑팬
들은 신진서 9단의 역활과 감당하는 무게를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엔 역부족입니다. 신9단이 지는 날이면 의미없는 불편함을 내비치고 비아냥대고 하는 모습
이 가끔 보이니 안타깝습니다. 항상 컨디션을 최고를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혹
세계대회가 5개 있다고 한다면 몇개의 대회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각
설하고 마음을 비우고 좋은 성적을 내어 겉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즐거움이 가득할때 더
치열하게 연구하여 나은 성적 내기 바랍니다.
|
|
gamsung
|
동감합니다. 그들은 팬이 아니죠 어쩌면 욕하기 위해 응원했던척 하는것일수도 있고요 중국인도 아니고 한국 바
둑팬이 유일한 중국의 대항마인 신진서 선수를 응원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거 같아요.
|
|
922alpha
|
대국자가 패하기만 하면 씹어대는 버르장머리를 참지 몬하는 자들.. 못난이가 주접을 떠는 꼬라쥐에 불과합니다. 그런 자들일수록 자신에게는 관대하기 이를 데 없고, 남이 뭔가 실수를 하면 마치 큰 죄인을 다루듯 흠을 잡습니다. 그런데 희안한 건, 그 상대가 엄청 쎈 권력을 가진 사람에다가 더해서 자기 정체가 드러날 것 같다 싶으면 절대 주둥이를 뻥긋조차 안한다는 겁니다. 이런 자들은 청문회 들어가보면 많이 볼 수있죠. 기레기들도 대부분은 그런 종자들입니다. 살펴보면 지 바지에 엄청 냄새나는 똥을 묻히고 있는 놈인 주제에 남의 바지에 묻은 검불 정도를 가지고 씹어대고 손구락질..하다가, 너 자신부터 돌아보라..는 지적을 받으면 안색이 벌개져서 자리를 박차고 도망가더군요. 심지어는 멱살잡이를 할 것처럼 면전에 가까이 대구리를 들이밀며 공갈협박도 서습치 않고.. 오로에서 떠들어대는 못난이들이 실은 9점 잡이도 몬되는 주제라서 함 씹어보는 재미라도 만끽해 보려는 버르장 머리라고 보면 맞을 것같습니다.
|
|
|
| stepanos |
｜ 2024-08-29 오후 9:59:00 [동감3]
|
|
|
박9단은 앞으로 신9단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이기기 힘들어질 듯. 지금의 신9단의 수읽기는 당대 최고로 수읽기로는 한마디로 당할 자 없음.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수읽기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인파이팅을 하려 함. 신9단을 상대로는 그나마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을 해야 함. 그리고 신9단도 대단한 것이 상대로 하여금 같이 인파이팅을 하게끔 유도하는 게 대단.
|
|
|
| 사황지존 |
｜ 2024-08-29 오후 9:29:00 [동감2]
|
|
|
도전기도 아니고 선수권전 5연패는 참으로 대단한 기록이다 개인생각인지 몰라도 선수권전 보다 도전기가 더 볼거리도 풍성하고 타이틀의 권위도 올라간다고 본다 도전기는 결승이전에 도전자 결절전이라는 결승못지않은 빅게임이 있고 상대적으로 타이틀 보유자가 연패를 하는게 흔해서 그타이틀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그타이틀 자체가 그선수를 상징하는 별명이 되기도 하는 향수가 있었다 도전기가 부활했으면좋겠다
|
|
gamsung
|
유일한 도전기 방식의 기전이라 그런지 이 방식이 좋든 안좋든간에 하나밖에 없어서 흥미있게 느껴집니다. 이런
거 보면 과거 국수전 느낌이 나서 옛 향수가 느껴지네요 5번기인것도 똑같고.
|
|
HIHIHI
|
사황님! 착각하고 계시지 않은가요? 선수권전이 아니라 도전기이지요.
|
|
|
| ajabyu |
｜ 2024-08-29 오후 8:46:00 [동감0]
|
|
|
박정환 화이팅~!!!
|
|
|
| 민뽈 |
｜ 2024-08-29 오후 8:04:00 [동감2]
|
|
|
결승전에 못오른 그 많은 기사를 생각하면서 박정환 9단님 다시 힘내시기바랍니다
|
|
진흙
|
아주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
|
922alpha
|
리그전을 통과해서 5번기를 다투어야 하는 도전자가 몇배 힘들 것 같습니다. 역시 전통방식의 도전기 시합이 흥미를 더 유발하는 것 같아요.
|
|
|
|
|
|
.png){kind=log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