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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이슬주 꺾은 김채영, 결승서 오유진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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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결승은 여자바둑랭킹 3·4위 '오유진 vs 김채영' 대결로 성사됐다. 여자바둑최강 최정을 꺾은 무서운 신예 이슬주(18) 2단, 그리고 여자정상급 기사, 여자랭킹 4위 김채영(28) 8단이 격돌한 4강전의 결과는 속단하기 어려웠다. 치열한 대국을 치른 끝에 승자는 김채영이었다. 24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4강에서 이슬주를 172수 만에 백불계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초반은 김채영이 주도권을 쥐었다. 중반 말미 이슬주의 공격이 매서워 역전 흐름이 됐다. 이때 김채영은 연약한 하변 돌은 타개할 자신이 있다는 판단으로 좌변을 보강하며 버텼다. 이에 이슬주가 하변 백을 잡으러 갔는데, 김채영이 타개를 성공시키면서 이슬주의 승부수를 무력화했다.  [4강] 김채영(승)-이슬주. 김채영은 상대전적에서 5승무패를 기록했다. 더욱 차이를 벌리며 앞서게 됐다.
국후 김채영은 “초반에는 백이 좀 괜찮을 기회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중앙 행마의 방향이 잘못된 것 같았다. 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 마지막에도 내가 좋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상대가 비관했는지 대마를 잡으러 왔다. 그래서 내가 좋아진 것 같다.”고 내용을 되짚었다. 강자를 꺾은 상대의 활약이 의식되지는 않았는지를 묻는 중계진의 물음엔 “아무래도 의식이 됐지만 바둑에 집중했다.”고 했다. 10살의 나이가 부담되지는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이제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후배들이 많아서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3번기로 진행되는 결승에선 선착해 있는 오유진 9단과 대국한다. 오유진은 여자랭킹 3위. 상대전적에선 김채영이 6연승 포함, 14승8패로 앞선다. 김채영은 “(오유진 선수와는) 항상 막상막하의 승부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결승에 올랐는데, 무대에 신경 쓰지 않고 바둑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근래 준우승을 많이 해서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31일 결승1국을, 8월7일 2국, 14일 3국을 치른다. 김채영은 오청원배, 여자국수전까지 2회의 우승기록이 있다. 오유진은 궁륭산병성배, 오청원배, 여자국수전 (두 차례), 한국제지 여자기성전까지 5회의 우승기록이 있다. (여자국수전은 두 차례 우승) 2021년 출범해 올해로 네번째 대회를 맞이한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1ㆍ3회 대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정유진 3단이 2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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