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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기만 하는 검은 바다, 변상일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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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변의 전투가 달아 올라서 바둑판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창석 9단이 흑돌 16개짜리 대마를 잡았다. 그러나 이 순간을 변상일 9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대가로 우변 쪽 외곽을 철저히 막을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우변에 광활한 검은 바다가 생긴 것이었다. 이창석으로서는 난감했다. 거길 깨더라도 문제였기 때문이다. 산다 해도 흑 모양이 더 커질 것이었다. 변상일의 좌변 사석작전은 그만큼 화끈했다. 수순이 계속 진행되어도 30집 이상 되던 차이가 거의 줄어들질 않았다. 이에 이창석이 우변에서 일부러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면서 모양을 깨는 데 승부를 걸어봤지만 변상일이 대마를 모두 잡으면서 더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변상일은 8강에 올랐다. “원래는 제가 1선 늘었을 때, 그냥 살 계획이었는데, 찌르는 게 보였다. 처음에는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되는 것을 알았다. 찔러서 (상대가) 잡으러 오도록 유도했다. 처음부터 버릴 생각은 없었는데, 두다 보니까 버려졌다. 처음에 저의 수가 워낙 많아서 막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16강] 이창석-변상일(승).
![]() ![]() ▲ 한국랭킹 3위 변상일은 2021년부터 3년간 GS칼텍스배 결승에 올랐으며 준우승 두번에 이어 지난기 우승한 바 있다.
9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16강전에서 변상일 9단이 이창석 9단에게 17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지난기 챔피언이었던 변상일은 “올해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변경됐다(前 각 1시간 1분 초읽기 1회). ![]() ![]() ![]() ▲ 한국 12위 이창석.
![]() [그림1] 1과 2의 교환 후에 흑(변상일)은 A로 사는 게 당연해 보인다.
![]() [그림2] 그런데 1로 찔러갔다. 백이 2로 잡으러 올 줄 알면서 유혹한 것이었다.
![]() [그림3] 이후 변상일은 외곽 봉쇄를 시도했다.
![]() [그림4] 전투를 하다 보니 사석작전이 더욱 성공적으로 변했다. 4에 이르러서는 백이 흑의 우변 모양을 감당하기 힘든 형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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