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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준, 3승무패…스미레 "지금까지 90점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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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준이 파죽지세로 리그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패점없이 3승이다. 11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4라운드에서 안성준은 스미레 3단에게 278수 만에 흑으로 2집반승했다. 중앙 말을 잘 타개하며 우세해진 뒤 안정적인 운영을 꾀했던 안성준은 후반에 들어서자 바짝 앞으로 다가앉으며 장고를 거듭했다. 3집반~4집반 차이로 우세하던 바둑이 반집 차까지 좁혀지던 것이었다. 안정적으로만 두려고 하다 보니 스미레가 어느덧 바짝 등 뒤까지 와 있었다. 흔들리던 안성준은 이내 중심을 잡았다. 우변 접전에서 노련한 플레이로 다시 차이를 벌렸고 마침내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바둑을 마친 후 안성준은 “초반은 잘 풀렸다고 생각했다. 계속 형세가 좋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좀 미세해서 놀랐다. 상대가 좀 더 잘 뒀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 안성준은 “바둑 두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 여덟 판을 둘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한테 좋다. 그래서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은) 더 애착이 가는 대회다.”라고 했다.
스미레와의 대국 준비에 대해선 “스미레 선수의 바둑을 많이 보고 왔다. 스미레 선수의 바둑은 두텁다. 그래서 두터움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 후반으로 갈수록 제가 좀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본선리그 순위 결정은 다승 → 승자승 → 해당월 랭킹순으로 한다. 결승진출자 및 차기시드자 선정에서 동률이 발생할 경우 승자승이 아닌 재대국으로 결정한다. 동률 재대국은 토너먼트를 기본 원칙으로 하며 , 대진은 추첨으로 정한다. 우승자는 세계대회 본선시드를 받으며, 상위 3명은 세계대회 선발전 시드를 받는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매수 30초를 추가한다.  ▲ 스미레는 “초반부터 조금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후반에 좀 손해본 게 아쉽다.”고 했다. 이적 후 한달 반이 지난 시점의 소감에 대해선 “대국이 많아서 재미있다. TV대국이 많지만 부담되지 않고 괜찮다. 지금은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최고기사결정전 리그에서 거두고 있는 1승3패의 성적에 대해선 “90점을 주고 싶다. 한 판 더 이기고 싶다.”고 했다.
 [그림1] 후반은 반집승부였다. 안성준이 1, 3에 두었을 때 스미레로선 2, 4로 막은 게 좋지 못했다.
 [그림2] 계속된 실전이다. 6까지 우변 끝내기에서 성공한 안성준이 확실하게 앞서게 되었다.
 [그림3] 백으로선 1 때 2로 두는 게 좋았다. 그런 다음 4, 6을 해 놓고서 8로 막았다면 이 바둑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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