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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박하민, 승리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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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절 많았던 곳곳의 전투들이 모두 끝나가고 한우진 9단이 약간 우세한 형세로 보였다. 그 순간 설마설마했던 공격이 시작됐다. 덩치 큰 상변 백을 박하민이 총공격했던 것이다. 쉽사리 죽을 리는 없다고 여겨지던 곳이었는데, 만반의 준비를 마친 박하민이 칼을 빼들자 위험해 보였다. 도중에 한우진이 잘못 지켜서 꽉 이은 수(200)는 천추의 한이 되었다. 박하민이 대마를 잡았고 그걸로 끝이었다. 만약 한 줄 위에 두어 호구로 지켰더라면 대마는 살 가능성이 높았다. 이희성 해설위원은 “백이 살았다면 AI는 반집이라도 한우진 선수가 우세하다고 말하고 있었다.”고 했다. 해군 병장 박하민에 대해선 “기풍이 바뀐 것 같다. 군복무 중이라 그런지 파이팅이 넘친다.”고 했다. 9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32강전에서 박하민 9단이 한우진 9단에게 21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다가올 16강전에선 안국현 9단과 대국하게 된다. 상대전적은 1승1패다. 동시에 벌인 다른 32강전에선 박영훈 9단이 김정현 9단을 204수 만에 백불계로 꺾었다. 다가올 16강전에서 박영훈은 변상일 9단과 대국한다. 상대전적은 5승3패로 박영훈이 앞서 있다.  [32강] 한우진-박하민(승).
 ▲ 박하민은 2022년에 9단이 되었다. 현재 한국랭킹은 15위.
 ▲입단 4년 5개월 만에 9단이 된 한우진. 지난해 6월, U-20 신예세계대회 제10기 글로비스배에서 우승하는 등 활약했고, 연말에는 기량발전상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랭킹은 19위.
 ▲ 지난해 입신에 오른 한우진과 김정현은 데뷔전 승리를 놓쳤다.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우승자에게 5,000만원을, 준우승자에게 2,000만원을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하여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32강] 박영훈(승)-김정현.
 ▲ 박영훈은 2004년에 입신이 됐다. 랭킹은 45위. 9기(2008년)에 맥심커피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 김정현은 지난해 9단이 됐다. 랭킹14위.
 [그림1] 1 때 2로 꽉 이은 것이 박하민에게 역습 찬스를 허용했다.
 [그림2] 실전이다. 흑은 7, 9로 잡으러 갔고 15에 이르자 백은 살 길이 없어 돌을 거뒀다.
 [그림3] 한우진은 국후 복기에서 1로 손이 향했다. 이렇게 호구 쳤더라면 흑이 백을 잡으러 가긴 어려웠다.
 [그림4] 16까지의 수순이라면 백 대마는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림5] 1로 계속 잡으러 온다면 2로 돌파한다. 흑이 더는 잡으러 갈 수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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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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