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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기가 되면 바둑팬들은 올해 신진서 9단의 승률은 몇 퍼센트가 될지 궁금해한다.'라는 중계진의 말을 들은 신진서는 "승률이 높으면 오히려 부담인 것 같다. 승률이 높을수록 세계대회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지금 승률이 높은 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삼성화재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진서는 89.19%(99승12패)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
지옥의 불길을 헤쳐나가듯 신진서 9단이 패자조에서 무섭게 솟아오르고 있다.
23일 성남 판교 K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자조 3라운드에서 신진서가 128수 만에 박종훈 7단에게 백으로 불계승했다.
신진서가 초반 약간의 우위를 잡았다. 그러나 박종훈이 균형을 잃지 않고 저항했다. 상변 접전에서 박종훈은 패를 유도했으나, 약한 팻감을 썼다. 신진서는 패를 해소하면서 낙승 국면을 만들었다.
K바둑에서 해설한 안형준 5단은 “박종훈 선수가 먼저 움직이다 크게 당했다. 한번 타격을 입은 후엔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고 분석했다.
국후 신진서는 “초반에 처음 보는 형태가 나왔는데, (그 접전의 결과는) 약간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제가 실수를 해서 만만치 않아졌는데, 패를 해소하면서부터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초반에 두터운 진행을 한 데 대해선 “상대가 실리적으로 두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텁게 진행했다. 나중에 패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신진서는 변상일-김은지 대국의 패자와 만나게 된다. 신진서는 “변상일 선수와 두게 되면 부담되는 승부는 아니고, 김은지 선수와 대국을 한다면 부담은 있겠지만 그래도 최근에 워낙 잘 나가는 신예기사이기 때문에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제 바둑을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진서(승)-박종훈.
▲ 박종훈.
[PHOTO | K바둑]
[그림1] 신진서가 1로 눌렀을 때 2로 붙여 패를 유도하는 작전이 무리했다.
[그림2] 1로 패가 시작됐는데, 3의 팻감이 작았다. 신진서는 2, 4로 연속 빵따냈고 이로써 백이 편안한 국면이 되었다. 8까지가 실전.
[그림3] AI는 애초에 1~5까지 살아두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한다. 무난하다.
[그림4] 수순 도중 1로 끊는 것은 위력이 없다. 흑은 4까지, 백을 감싸안는 자세를 취하고-
[그림5] 백이 1로 끊어온다면, 흑은 4까지 돌리친 다음 6으로 살아버린다(6으로는 손을 빼는 작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백은 별로 한 것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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